E46 M3가 잘나가는 고출력 차량인건 알고 있지만 오늘 상당히
추한 칼질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점심쯤 분당 수서간 도로를
강북도로에서 타서 수지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경원대 근처를 지나던 즈음,
줄줄줄 따라가던 차선을 바꿔서 좀 비어있는 옆 차선으로
나가면서 살짝 밟아주는데 갑자기 백미러에서 이상한 느낌의 차가
순간적으로 보이더군요. (엇...느낌이 이상...)
푸른색의 바디를 확인한 직후 그 차량의 정체를 확인하는데는
그녀석의 양옆으로 무쟈게 멋지게 부풀어져나온 펜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E46 M3의 직선과 곡선이 예술적으로 조화를
이룬 디자인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아무튼 그 차의 정체를 순간적으로 파악하자마자(대략0.5초?)
그 푸른색 M3 무지막지한 칼질로 일단 저를 가뿐히 ^^ 재껴준다음
제 얼굴에 M3 엉덩이를 확 들이대주셔서 M3 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시고
바로 좌우로 열심히 그 붐비는 차 사이를 엄청난 칼질로
(순간이동이라고 하죠..;;) 헤쳐나가시더군요.
원래 운전습관이 그런 차인듯 했습니다.
특별히 저를 겨냥한 쇼인것 같진 않았던게 바로 직전까지도
뒤에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새 갑자기 대략 0.5초 정도 백밀러에
나타났다가 칼질로 사라졌거든요....
전체적으로 다들 비슷한 속도로 주행하는 상황에서의
그 M3의 움직임은 마치 약먹은 토끼같더군요.--
무지하게 방정맞고 추했습니다.
푸른색 e46 M3의 실물은 (전 겨자색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겨자색을 선호하던 제게 푸른색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은
줬는데 그분의 운전은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안전운전 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는....;;;
절대 제가 '따였다고' 쓰는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