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들~ ^^*

일단 제 차는 A4 1.8T 이구요 인치업(18)+피제로 타이어 끼운것 외에는 올 순정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 어제 밋쩍은? 경험을 하여 회원님들과 공유해 보려 합니다

어젯 밤 10시경 친구 볼 겸 드라이브 할 겸 해서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제가 잠실쪽에 사는 터라 강남쪽으로 갈 때면 항상 올림픽 대교에서 올림픽 대로 김포공항 방면 길을 자주 애용합니다
어제는 올림픽 대교 전 큰사거리에 신호대기후 출발할 때 다른 차들보다 조금 더 가속하며 홀로 유유히 가고 있었습니다. 올림픽 대교에서 올림픽 대로로 빠지는 코너에서 제 차로 70키로정도면 어느정도 타이트하게 클리어 합니다. 브레이크 안밟고 진입하려 대충 80키로 정도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옆으로 무언가 쌩~ 하며 스쳐가더니(약 100키로 되보였습니다) 올림픽 대로로 빠지는 코너 초입부터 브레이크 밟으며 돌아가더군요ㅡㅡ;
저를 의식한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순간 저는 심심하던 차에 잘 됬네! 하는 생각이 들며 그래 같이 달려보자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 사람도 나와 같은 환자겠지 하는 생각도 들며 동질감도 느껴지더 군요
그리하여 코너 초입을 80정도로 진입하여 코너 중반까지 속도를 유지하다가 중반부터 가속하여 탈출시 속도는 90..아 내 차도 여기까지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어느새 바로 앞에 가까워져 있는 그 차량을 자세히 보니 남색 클릭이었습니다. 외관상은 올 순정같아 보였습니다.
올림픽 대로 진입하자 마자 풀가속하는 클릭 오너…차들이 많이 있는 구간에서는 여러 번 칼질..없는 구간에서는 풀악셀..저 또한 최선을 다해 뒤를 따라 갔습니다…그 클릭 오너분 간튜닝이 제대로 되신 분 같았습니다. 짧은 순간에 급차선 변경을 너무 자주해서 깜빡이 넣는 것도 무의미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영동대교 근처 까지 갈동안 두번 정도 제가 추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일부러 그 차 뒤만 바싹 붙어갔습니다. 전 선행할 정도 스킬은 되지 않는지라…^^; 대충 평균 120정도로 달렸던거 같고 차들이 별로 없는 구간에서는 150정도로 갔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차들이 무리지어 있어 그정도였지 새벽시간처럼 한산한 거리였으면 또 어떻게 됬을까 궁금해 지더군요
영동대교 근처부터는 차들이 정체되어 클릭과 저 이렇게 나란히 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이렇게 달려 본지라 짜릿하며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오른쪽 차선으로 변경한 후 클릭 옆에 살포시 다가가 창문을 내리고 미소지으며 인사라도 하려 하는데 약간은 긴장된 표정의 그 클릭 오너분…저를 똑바로 보지도 않고 옆으로 슬쩍 보는척 마는척 하더니 앞만 똑바로 쳐다보며 지체구간에서 알피엠 올려 붕~ 붕~ 거리며 주행하더군요…수동이고 흡배기 한 것 같기도 했는데..왠지 오해하신 것 같아 “차 좋네요~ 어디 손보신 거에요?” 하고 말을 건네도…쌩~ …ㅡㅡ;

결국 저도 머쓱해셔저 그때부터 그냥 제 갈길 갔습니다…

여기 올라오는 글들 보면 멋지게 배틀하고 끝난 후에는 남자답게 인사도 하던데 안그런 사람도 있나 봅니다 ㅜㅜ

stay calm,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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