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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5.....세번째 만남



지인들과 만난 밤 11시. 한참 야구 결승전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오랜만에 외곽순환 사패산터널에 유람 가보자 하는 전화.
외곽도로? 연간 주행거리 10만에 육박하는 나이지만 나에겐 새로뚫린 외곽은 오랜만이
아니라 처음입니다.

오라하는 장소에 가보니 누비라 휠350마력, 레간자 휠3-400마력, G35s 매핑, 사브 9-3 aero등 몇대가 서있네요. 휴우 다행이다 제일무서운 엘리사 친구들이 없네..
사실 출력뛰어난, 튠차들한테 롤링에서 뒤지면 그런가 보다 하고, 잠깐 달려봐야
5분-10분내에서 서로 견주어 보고 어느정도 상대방을 인정해주는것이 상식선
아니겠습니까? ^^

그런데 엘리사 두친구들은 직선에서 출력으로 몇번 앞서나가도 그래서? 입니다.
어? 내가 두어번 앞서 나가서 비상등을 켜도

     "왜 씰데없이 비상등을 키고 그래요?"
     "어? 비상등 켜면 배틀을 끝내야지...!!"
     " 아니 우린 그런거 없어.."
      "그럼? 언제 끝나끝나는건데"
      "집에 갈때 까지.!"
      "헉? 집에 까지.......좌절. 좌절.좌절..  OTL.. 나 포기한다..."

뭐 이런 분위기입니다. 뭐,.나도 승패에 연연하는 인간타입도 아니고 즐겁에 운전하고
놀면되지 아는사람끼리 이기고 지는것이 무슨의미랴해서 와인딩이 아니라 고속배틀에서도
내가 지는것을 100% 인정, 인정 합니다.

각설하고, 외곽돌고 사패산에서 롤링도 한번 하고 자유로끝에서 국수먹고 돌아오는길
유람모드 유지하며 1차선으로 가고있는데, 2차선에 gt wing을 달고 서행하는
S15 금색이 눈에 보입니다. 그냥 지나쳐서 지나 갑니다.
한 1분정도 지났을까, 뒤에서 눈을 찌르듯이 쏘아오는 hid한쌍- 캬아앙 배기음과
함께 오른쪽을 후비듯이 들어와서 질러가는 금색 S15 -- 그리고 왼쪽 배기구에서
화아악 하고 붐어내는 화염 ---  아!  좋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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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5는 이번이 세번째다.
일요일 오전 차량 없는 경부 양재에서 신갈IC까지 조금 살벌했던 노란 실비아하고
배틀, 낮에도 선명히 보이는 백화이어가 인상적이었고 출력도 좋았던듯 먼저 치고
나간 실비아를 잡는것은 거의 어려웠고 칼질 또한 트랙버젼 서스였나보다 싶을정도로
가공할 "없는차로 생성무공"까지 나에게 선보였었었다.

두번째는 무거운사브로 중미산 구경간다고 설렁설렁 국도를 가고있을때 2차선서행하던
하얀 실비아 14인지 15인지,.외관은 거의 관리를 안한듯 싶었다. 나중에 들으니 그차는
건들이지 않았던게 좋았다고..와인딩을 살벌하게 타는 선수급이라나.

이 녀석이 세번째...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는 금색 실비아에서 빠빡 소리를 내는 화염을 보았을때 이미 차는
자유로 끝단으로 몇킬로 전방에 강변북로를 두고 있었다. 좋쿠나..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선행차에서 뿜어나오는 백화이어는 마치 축제의 불꽃놀이의 시작처럼 느껴진다.
저 노란불길은 묘하게 나의 눈길을 빨아들인다. 차주는 달릴때 볼수가 없을텐데...
후행차에게 주는 서비스인가..

몇번의 차로변경 이후로 네비에서 울리는 전방서행알람!
실비아 2차로 나는 3차로. 패들 시프트를 3단에 주고 4천 알피엠을 유지한다.
카메라 지나서 풀가속 -  왼쪽으로 들리는 카랑카랑한 배기음과 내차에서 들리는
쉬익하는 흡기음을 즐기고 있다. 직선가속은  비슷한것 같다.

차는 상암동공원부근을 지나 강변북로를 접어든다. 합정 빠지기전에 급내리막을
앞두는 급오르막, 패들시프트를 당겨 4단 5천 알피엠으로 당겨 실비아를 선행으로
두고 3미터를 쫓는다. 다행히 알피엠을 잘맞추었는지 선행차가 단번에 멀어지지는
못한다. 아마 눈앞에 있던 급한 언덕때문에 풀악셀이 어려웠으리라..

합정분기를 지나 발전소가 나오는 부분, 좌코너가 눈에 들어온다.
얼마전 서울방향 자유로 전망대 좌코너에서 멋모르고 y230-40으로 브레이킹 없이
진입했다가 3-4차선으로 수평이동후 차를 말아먹을뻔한 두려움이 떠올랐다..

실비아 그대로 2미터앞 2차선, 나는 3차선,
안전하게 잡아돌리기로 했다. 아마 실비아는 내가 옆에있는것을 인지하고 있으므로
인코스로만 가야한다. 홀깃보니 4차선은 비어있다. 3차선에서 4차선으로 크게 돌면서
악셀 3/2을 유지한다. 4차선 진입 후 온신경은 타이어에 쏠려 있고 앞만본다.
옆을 볼 겨를은 없다.

코너를 끝내고  옆을 보니 어느새 멀어진 실비아..
30초정도 탄력주행하며 기다려 보는데 다가오는 hid는 없다.
끝났구나....
얄팍한 승리감에 담배하는 물려하는순간 어느새 2차선으로 쏜살같이 치고가는 차 한대.

뭐,.뭐?
그런데 색깔이 다르다. 하얀색...



레간자였다.
오늘 외곽을 거쳐 자유를 돌아오는 길 내내 뒤에서 나보다 더한 유람모드로
쫄쫄거리며 따라 오던 지인중 한명의 차..
유유히 나를 추월하더니, 한남대교 지나 경부로 진입해서 수원IC나갈때까지
한번도 추월못하고 저멀리 멀어지는 하얀 레간자의 후미등을 구경하다가
쓸쓸히 나혼자 수원 톨게이트에서 돈을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온 후.
후열하느라 세워둔 내차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DVD와 TV가 있어 아이들은 와이프차를 타기를 더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가족나들이 갈때면 운전하기 답답하다는 이유로 나는 항상 내차를 타고 가기를
고집한다. 그리고 일할때 업무용으로,. 그리고 가끔 마음맞는 사람과 달릴때에도..
참 전천후 용도로 쓰는 내차,.15만킬로를 엊그제 넘기고도 1-2만 뛴 새차들과
달려도 퍼포먼스에서 주눅듬이 없이, 군소리 없이 그 역할을 수행해주는
차가 고마워서 등을 한번 쓰다둠어 주고 뒤돌아선다.

알지? 항상 고마워 한다는거..

집에 들어가 자고 있는 아이들 한번 어루만져 주면서 남에게 큰 민폐없이
그리고 사고 없이, 즐기고 왔다는것에 다시 한번 감사.

갑자기 하얀레간자 생각이 떠오른다. 2시간내내 뒤만 졸랑졸랑따라오더니
갑자기 집에 갈시간되니까 저멀리 나를 백점 만들고 사라진 친구....
이주에 또 만나면 인정! 인정!!을 외쳐주어야 할까나..


추신: 배틀기는 어떤차가 더 좋다 나쁘다, 출력이 더 좋다 아니다가 아니고
        운전자 기술이 좋다 아니다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재미있게 놀았다
        라는 얘기 입니다. 완전 민폐가 하나도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민폐최소화하려고 하였으니 그냥 심심풀이로 봐주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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