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전민근입니다.

어제에 이어 두번째로 또 글을 써보는군요. 사실 어제 엠3과의 배틀 후 집으로 다시 돌아가

는 길에 후배가 준 세븐코어 케이블을 테스트 할 겸 올림픽대로가 끝날 무렵 다시 원래 끼우

고 다니던 울트라 케이블로 교체를 하고 주행을 하다가 다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세븐

코어 케이블로 교체를 했습니다. 차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일반 울트라케이블로 교체하였

을 시 전반적인 토크감이 살짝 저하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고속도로 80킬

로 크루징으로 1터널부터 3터널까지 모두 클리어하여 3터널 밖의 다리까지 건너게 되었습

니다. 대략 200여미터를 더 전진하였을 때, 룸미러로 역시나 푸른 빛의 HID를 장착한 두대

가 트럭과 일반차량 틈을 요리조리 빗겨나가서 꽤나 빠른 속도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차

종을 확인한 순간 선방은 라세티 검정색 세단에 휠타이어, 서스펜션 포탄형 머플러에 사일

렌서를 꼽고 그 뒤를 바짝 쫓는 은색 mk4 GTI 였습니다. 허... 참... 그렇게 달려보고 싶었

던 대우자동차 준중형 튠카와 골프 GTI가 그것도 한꺼번에... 도저히 억누를 수 없는 감정

에 휩싸여 지금까지 펼쳤던 연비주행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그래. 여기서 곤지암ic까진 얼

마 남지도 않았는데 까짓거 좀 쏜다고 기름 얼마나 먹겠어? 아침에 고급유 가득 넣어놨잖

아. 티도 안날꺼야.....'  이렇게 됐죠.

얼른 3단까지 기어를 내리고 풀 스로틀로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몇 대의 차량을 제치고 제

쳐서 대략 속도계로 x80 부근에 도달해서야 두 대를 따라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좀 이

상했던게 앞에 차들도 없는데 두대가 약간 멈칫하다 가속하고를 반복 했습니다. 그 타이밍

에 제가 1차선에 있던 선방 라세티, 후방 GTI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거죠. 일단 GTI는 관전

모드인 것 같았고 2차선에 제가 다가가자 라세티는 갑자기 가속을 하기 시작합니다. 흐

미... x80에서 저런 가속력이... 아울러 풍절음과 제 차 머플러소리를 비집고 들어오는 ' 쒜

쉐쉐쉐쉑~' 하는 터빈이 공기를 빨아들이는 소리에 '아차...요즘 라세티 터보튠이 좀 많아

졌는데...혹시?' 하면서 이에 질세라 엑셀을 비비기 시작했습니다. x80, 90 , y00......어라...

추월이 가능합니다. 약간 엑셀을 떼도 될 듯한 느낌이지만 터보라면 분명 롱기어일 터...

4.294 에 5단 0.837의 나름 숏기어인 내 차는 7천5백알피엠까지 돌려도 최고속이 부족한 터

라 일단 여기서 승부를 보기로 하고 냅다 질러서 계기판으로 x20을 살짝 넘겨주며 완만한

오르막을 끝내고 우코너를 지나 내리막으로 접어듭니다. 룸미러를 몇번 확인하니 그분들은

더이상 가속을 안하십니다. 저도 더이상의 가속은 혼자만의 '그 짓'으로 판단되여 -_-a 비

상등을 켜며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고 그분들과 함께 곤지암ic로 빠져나오게 되었습니

다. 계산을 위해 줄을 선 다음 창문을 열고 인사를 했습니다.

민근 왈, "안녕하세요~ 잘달렸습니다. 터보이신가봐요?"

라세티오너분 왈 "네! 어휴 ~ 아반떼 너무 잘나가네요."

민근 왈 " 아니에요. 요 앞에 계산하고 차좀 잠깐 세울께요.~"

악수를 하고 대화가 오고가며 mk4 GTI 오너분은 라세티 오너분과 친구라고 하셨고 라세

티 오너분의 터보세팅으로 테스트 차 나오셨다가 제가 발끈(?) 하여 따라가게 된 것이더군

요.  라세티 오너분은 일단 휠마력 160 정도에 20대 초반 토크정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반떼랑 붙을 것을 알았다면 사일렌서를 빼고 왔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저도 차에 뭐가 되어있는 게 없어서 스펙공개를 해달라기에 2.0 스왑에 이상한 하이캠도 아

닌 세미캠도 아닌 리그라인딩 캠 하나 올라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짧지만 즐거운 대화 끝에

그 분들을 먼저 보내고 저도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와 후배에게 얻은

세븐코어 점화케이블과 63파이 알사이드 빅보어 스로틀 바디가 괜찮은 효과를 발휘하는가

봅니다. 아무튼, 지난 일요일 밤에는 괜시리 들떠서 밤잠까지 설쳤네요. ^^ㅎ 여러분들도 기

름값 아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가끔씩은 한번 시원하게 달려주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항상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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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안전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