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 일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기분안좋을때 좀 나와서 차를 괘롭히면서 드라이브를 하게 되는건 사실인데요.... 어찌하다보니 그게 스트레스 해소를..하는 방법이 되었네요...  

기분도 않좋고 해서 수원 본가에 내려가려고 차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기름값땜시 연비주행만 위주로 하다가 오랜만에 RPM을 좀 올려가며 주행을 했습니다.

그러던중 어린이대공원에서 광나루역쪽의 신호대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 1차선...(95년12월 뉴세피아 DOHC M/T)

2차선 (쥐색으로 보이는 뉴인피니티 G35)

전에 인피니티를 직접 시승을 해본상태고, 당장 배기량만해도 두배가 넘는 차량과의 게임은 사실 생각치도 않았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전혀 약간 빠른 스타트를 하여서 가는데 인피니티도  나름 빠른 스타트를 하여서 제 옆에 붙어있었습니다... 뭐 게임 자체가 안되는 차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눌러주겠다라는 것인지..ㅡㅜ

어차피 질꺼는 뻔하고.... 한번 비교나 해볼까? 하는 생각을 1초간 하고선..바로 악셀을 바닥에 붙혔습니다....
드렉스타트가 아닌 약 20~30Km정도의 속도가 붙은상태에서 롤링스타트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비교가 안되겠지란 생각은 잘못된 생각임을 느꼈습니다.. 1단에서 5700 RPM정도까지 올렸는데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 2단을 실수 없이 DSG와 같은 속도로 꼽아 넣으면 또 유리하다라는 생각에... 재빠른 손놀림.... 어허 휠스핀을 살짝 내주면서 100점 만점에 99.9점에 가까운 변속을 보이면서 2단에서 다시 재가속을 하였고... 다시 6000RPM이 다가워 오는 순간까지 아주 미세하게 제차가 인피니티보다 앞쪽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우측을 견제했을때 그 차량의 A필러보다 앞쪽에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하늘의 운인지.. 약간 좌로 꺾는길이라서 아무래도 인코스의 장점도 저에게 주어졌었습니다....이때 속도가 거의 80Km정도 되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2단에서 3단을 변속하기전까지....  인피니티에게 전혀... 꿀림없이 앞설기세를 보여주던것도 여기까지였고,  1단에서 2단 풀RPM을써가며 하는 10초도 안되는 시간이.. 이때는 매우 길게 느껴졌었습니다..

3단으로 변속하면서 오르막이 심해졌고.... 세피아 미션 구조상 3단이 아주 아웃입니다....
속으로 2단까지만 하면 좋은데.... 하면서 3단을 넣는순간.... 역시나 아~~ 3단...  하는  아쉬움 느끼는것도 잠시.... 인피니티와의 거리가 쫘~~~악 눈에 띄게 벌어져서 게임 오버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벌어지니까... 인피니티 오너분이 잠시 멈칫하시는 브레이킹까지 해주시고..ㅜㅜ (아마 기어변속 미스로 생각하실정도로 차이가 3단을 넣차마자 벌어지더군요...)

뭐 어차피 결과를 인지하고서 테스트 겸 해본 것이지만....  3단 진입전까지는 잘 달려준녀석이 참 기특하였습니다..ㅎㅎ

이윽고 내리막길에서.. 카메라를 통과하고 다시 재가속을 하는가운데.. 인피니티차량이 바닥에 떨어진 무엇인가 밟고 그 파편이 또 저에게 튕겨져 오는것 같아서 차선을 바꾸어서 잽싸게 가긴했지만....  강변북로로 타시는 그분에게 비록 모자른 녀석이지만.. 상대해주셔거 감사하단 의미로 비상등 살짝 켜드리고 왔습니다....

300마력3500cc가 넘는차량과 등록증상 105마력의 1500cc 차의 출력차이는 이렇게 특정속도를 넘어가면서 크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실감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