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배틀기를 써보는군요. 점점 글쓰기가 무서워져서 한동안 뜸했습니다. ^^

지난 주 금요일.. 보배드림에서 어느 분이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수동과의 달리기를주선

하였습니다. 저도 연락을 하여 그 자리에 참석하였고 제가 아는  두 분을 데리고 갔습니다.

배틀 형식은 롤링 밑 드래그 였으나 막상 도착해보니 저와 같은 분들이 몇분 계시더군요. 참가한 분들의 차량은세피

아2 2.0베타 vvt 270하이캠, 쎄리사(2.7 수동 190마력), 로체이노 2.4 순정, 제차와 지인 둘(투카 2.0 하이캠190마력,

엑스디 2.0 vvt 하이캠 (드랙세팅)  그리고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수동 일반매핑(160마력 40토크정도)참고로 전 최근

에 캠을 업글했습니다. 묻지마스펙의 캠에서 인텍 274 더블 그리고 친구차에 꼽혀있던 이시유이죠. 포팅도 안되어있

고 실차매핑이 아니라 스펙대비 좀 안나가긴 하지만 그냥 저냥 타고다닐만 합니다. 전에 쓰던 캠보다 잘나간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일단 수원 지지대휴게소에서 오후 11시경 조인을 하여 12시가 다되었을 무렵, 서해안 고속도로 화성휴게소까지 달

리기로 하고 서해안 고속도로까지는 서행하면서 주행했습니다. 순서는 라프, 로체, 저, 투카, 세리사, 등등...나들이 차

량도 많고 달리기에 참가한 차량도 많았기 때문에 지인들과 협의 후 관전(?)만 하기로 했죠. 하지만 제 앞에서 라프

와 로체가 갑자기 멀어지는 것을 보면서 순간 아차 싶은 마음에(지금 생각해봐도 왜 그랬는지..-_-) 

3단으로 쉽 다운 후 내달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100여미터 이상 벌어진 거리를 좁히기는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쯤, 일반 차량으로 인해 라프와 로체의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후 차량들이 꽤나 많았기 때문에 

참가차량 중 제일 동력성능이 떨어지는 로체에 번번히 막혀 제 뒤로 모두 추월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차선을 막아놓은 공사현장이 나와서 모두 서행 후 다시 재 가속 시점에 도달하였습니다. 그 때 쯤에 제 뒤에 

세리사가 있더군요. 3-4단의 가속력에서는 제가 약간 우세한 듯 싶었습니다. 앞에서 가속해나가는 세리사를 

따라가며 약간의 거리가 좁혀지긴 했지만 이내 y00 오바의 속도로 코너 진입을 눈앞에 두고 목숨만은 살아야 

겠다는 일념하에 자존심이고 뭐고 그냥 엑셀에 발을 뗍니다. 대략적인 세리사와의 가속력은 4단까지는 제가 

아주 미세하게나마 앞서는 정도이고 5단들어가면서는 나란히 ... 입니다. 아마 최고속 영역에서는 제가 100% 

지겠죠. 그렇게 코너를 맞이하며 저는 비상등 점멸 후 2차선으로 정속주행을 합니다. 조금 있으니 로체가 

지나가는군요. 일반 차량들도 너무 많은 데다가 배틀차량도 많았고 왠지 자꾸 리듬이 깨져서 그렇게 나홀로 

주행을 했죠. 휴게소에 도착하니 거의 모든 차량들이 도착해 있더군요. 약간의 담소를 나눈 후 로체 오너분과 

세리사 오너분은 먼저 들어가시고 남은 사람들끼리 드래그를 할 것이냐 아니면 차없는 평택-안성 고속도로로 

향할 것이냐를 놓고 의견제시를 하다가 그냥 다시 상행선을 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행선보다는 

조금 원활한 교통상황에 세피아가 선두를 잡고 라프가 그 뒤, 그리고 제가 서게 되었습니다. 발안ic로 기억되는 

그 부분에서 본선에 합류되자마자 라프가 가속을 하여 합류차선이 없어짐과 동시에 약간의 갓길을 이용하여 

세피아의 앞으로 조금 무리하게 진입을 했습니다. 여기서 세피아 오너분이 전의를 상실했는지 풀가속을 안한듯 

한것처럼 보여졌으며, 저도 그 상황을 보고 한템포 늦게 가속을 했는데 제 뒤에 있던 지인의 투카가 먼저 가속을 

하여 1차선으로 저를 앞질러 라프를 쫓아 갑니다. 이미 제 계기판은 y00을 오바했고 완만한 오르막을 y20 계기판을

꺾은 상태로 내리막으로 들어섭니다. 눈금을 굳이 그리자면 대략 y40정도 되겠군요. 허나 gps는 y20을 조금 넘긴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저 앞의 라프가 쉽게 좁혀지질 않습니다. 이미 초반에100여미터정도 벌어진 거리라 좁혀지긴 

하는데 확~ 따라잡을 거라는 생각과는 반대로 너무 천천히 좁혀집니다. 7천5백에 맞춰놓은 쉬프트램프는 역시나 

오늘도 그냥 켜져 있군요. 눈이 훤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일반차량으로 인해 100킬로 부근으로 속도가 떨어지고 

라프의 뒤에 붙을 수 있었습니다. 약 5초 뒤에는 칼질을 할 만한 틈이 열리게 되고 그에 맞춰 쉽 다운 후 엑셀엘 발을

올려놓고 이내 풀가속을 합니다. 2차선으로 변경한 라프를 따라 2차선으로 변경 후 다시 3차선으로 변경하여 

추월을 감행합니다. 3단 알피엠 7천8백 알피엠을 확인 후 4단 쉬프트 업 시점에서 라프의 본넷을 바라보고 다시 

4단 풀가속을 하여 7천8백 알피엠을 확인하고 5단을 찔러 넣으며 운전석 사이드 미러로 라프를 확인 합니다. 참...

생각보다 확~~ 벌어지지 않습니다. 이정도면 sm735순정급 이겠다... 싶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지인의 투카 2.0 하이캠은 계기판 y60을 넘겼다고 합니다. 6단 미션의 이득도 발생했을 꺼라 추측해

봅니다. 이정도면 라프의 가속, 최고속 성능을 맛보았겠다. 저는 그냥 속도를 줄여 다시 서행합니다. 멀어져 있던

제 사촌의 차(엑스디)가 한참 후에(?) 제 뒤로 오는군요. 이 후 다시 지지대고개 쉼터로 돌아가서 커피한잔 하며

배틀을 되짚어 보다가 다시 집에 돌아왔습니다. 지금 보배드림에는 한참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로 인해 게시판이

많이 지저분하여 그냥 회원분들만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배틀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만

보셨으면 합니다. 제 느낌상으로는 딱 국산차 3300cc~ 3500cc 순정차량 같았습니다.(구형차량 제외) 허나 이것도

매핑한 차라 순정은 어느정도일지 감이 안잡히는군요. 그리고 오너분께서 속도리밋이 있다고 했는데 알아본 결과

속도리밋은 없더군요. 그냥 기어비상 최고속이 계산했을 때 4천5백알피엠에 y30 언저리라서 그정도 나온 것 같

습니다.  요즘 차들... 정말 잘 나오는 것 같더군요. 많이 부럽긴 하지만 그래도 10년 이상 지난 차가 요즘 차들 중


에 잘나간다는 차량들과 달려도 쳐짐 없는 것을 보면 내심 그래도 내가 적당히 잘 만들어 놓았구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날도 역시 돌아오는 길 새벽바람이 시원하더군요. 

 p.s 제 차가 어느 차보다 빠르다거나 느리다거나 하는 것은 실제 상대방이 풀가속을 안했을 수도 있으니 그냥
그 상황이 그랬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여주시길 바랍니다. 전 그 누구도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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