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회원의 가입인사겸 배틀아닌 배틀기입니다. ^^

어제 일찍 집에 들어갔더니 뭔가 허전하더군요.
심심한데 점화플러그나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에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멀쩡히 잘 달려있던
이리맥스점화플러그를 빼버리고 구린듯한 보쉬백금 플러그로 교환을 했답니다.

시동을 켜고나니 초기 시동은 좋은데...뭔가 모를 찝찝함에 가만히 있을 수 없더군요.

점화플러그를 갈았으니 한번 테스트를 해보자 하는 생각에...
주차장을 빠져나와 분당쪽 코스를 그려보다가
그냥 국도를 따라 백운호수에 갔다가 외곽을 타고 돌아오면 언덕,고속 다 확인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밟아서 백운호수를 향했죠.

늦은 퇴근시간이라 차들도 많지만 판교쪽을 통해 안양가는 길에는 차가 많지 않아서  90km정도로 가는데,
전방에 포크레인이 기어가는 속도로 가더군요.
옆차선으로 옮기려고 1차선을 확인해보니 차한대가 열심히 밟아서 오길래
그 앞으로 들어갈까 기다렸다가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안전운전 해야지하면서 그 차를 보내고 바로 따라가는데
지나치는 차는 프라이드네요.

가끔 주행중에 프라이드 보면 초기 가속이 상당히 좋은걸 자주 봤기에 한번 따라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내 운전스킬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 차는 이미 충분한 속도로 가고 있기에 포기하고 천천히 주행했는데...
몇km를 가다보니 신호등에 걸린 프라이드가 딱 제 앞에 서게 되네요.

'오호라...잘됐다. 한번 해봐야겠다. '  신호등에서 녹색불이 들어오자 프라이드 쏜살같이 튀어나갑니다.
저도 냅다 같이 뜁니다.

전나름대로 순정형이지만 영동 고갯길에서 티뷰론과 E320눌렀다는 자부심을 (스스로)갖고 있던 차였는데,
좀처럼 프라이드를 따라갈수 없더군요.

조금 따라가다보니 앞에 공사중인 급커브가 하나 나타나고 프라이드는 그 커브를 아무 거리낌없이 그냥
통과하네요. '순정으로 보이는 프라이드가 통과했다면, 다운하고 타이어도 최근에 바꾼 내 차는 더 쉽게 통과하겠지'
하는 생각에 프라이드의 진입속도와 비슷하게 진입했는데....

순간.....어어...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공사중이라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커브임에도 왼쪽이 거의 왕창 깎여있어서 그냥 쉽게 통과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죠.
어어어...하면서 어쩔수 없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럼에도....차가 기울더군요. 그러면서 스키드음이 들리고 한쪽 바퀴가 들리는 기분도 나고..

다행히도 무사히 빠져나올수 있었지만....

저 멀리 달아나는 프라이드를 하염없이 지켜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반성했죠. 스킬이 안되면서 되도 않는 배틀하다가는 저세상을 가겠구나 하면서....
앞으로 안전운전하면서 시간되면 드라이빙스쿨에서 교육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제차는 뉴ef 2.0인데...좀 무리하게 밟으면
1단 60, 2단 110 (계기판)정도 나와주는 순정형 ef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