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짱!!>

 " 금융시장도 어렵고 나라 경제도 어려운 작금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때가 어느땐데 차에 골뱅이를 올리는 후안무치한 행동까지 해가며
  순정 터보차를 무시하는 행위를 일삼는자! 내 오늘 친히 응징하고자
  하니, 다 덜 목길게 빼고 기다릴것! "

 "춧현차량! 엘리사 건방진 터보, 겸손무쌍 2.8t Aero! 같은 V6끼리의 승부!"



평일중 어느날,
일이 일찍 끝나 집으로 들어가는길 암만해도 밤이 좀 적적할것 같아서 몇명에게
문자를 날려본다. 문자가 날아간지 채 5분도 안되어 그들 중 한명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형 이거 뭐야! 킥킥,  "
"아 글쎄 요즘보니 00씨가 터보올리고 안양에서 용인 우리집까지 길들이기 핑계로
놀러와서 사람 염장을 지르더라고,.그래서 건방진 엘리사 응징한번 해줄라고~"
"그럼 형차로 해야지, 왜 2.8을 끌어들여? 킥킥"
"6기통은 6기통끼리 해야쥐,.몰라? 공평정대! 정정당당!"
"하하 알았어 내가 00랑 통화해볼께 ~"



10분뒤 00으로부터 날아온 문자
"Any time~~"
 간단하군,. -.-
음 역쉬 건방진 엘리사...흣 흠..  



다른 전화하나,
"왜 나야? 자기 차로 해!"
"V6는 V6가 상대해줘야할것 아닌가? 사브의 자존심을 살려줘"
"요즘 기름값도 올랐고 ..거기한번 밟으면 기름값만 10만원이구...어쩌구 저쩌구..."
"됏고, 그차 노킹있어서 0.6바로 내려놨다니 꼭 이겨!,. 끊는다..지면 알쥐?"
"난,.  자신이 없을뿐이고, 그냥 오토차일뿐이고,..주렁주렁,."
"뚜욱!"
음 역시 겸손하군....
엘리사 0.8`~1 bar 란다,.미안해 00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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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기차가 낫다고 모이면 궁시렁거리는 군상들이 몇 있다.

 *G35 <-> 2.8t Aero  숙적관계  
         주 대사 : 넌 임마 내가 이번에 칩 바꾸면 쩜되 인마 
                          나는 그동안 노냐? 인마? 이번에 매니홀드 들어오고 재 매핑하면..

 *두 쌍엘리
          주 대사 : 간선도로에서 붙으면 모두 나한테 쩜되요,.애들 이러시나
                           200까지는 카레라도 안무서워

 *대우차 터보
          주 대사 : 확실히 최고속에서 눌러줘야,.다들 조용하겠구만,
                           내가 잘 안달려서 그렇지,.한번 달리면

 *또 다른 대우차 터보
           주 대사 : 그냥 웃는다  ^^

 *나 : 쿨 한척의 대가) : 최고속 몇킬로 나오는게 뭐 중요해? 애들처럼
                             이기면 어떻고 지면 어떻다고 (다들 째려 본다,.왜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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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올림픽대로는 무지하게 막힌다.
틀어놓은 DMB에 화면을 보는 여유를 부려보지만, 그 소리 귀에 하나도 들어들어
오지 않는다. 막히는 올림픽대로가 끝나고 공항으로 휘어지는 접속로로
오늘의 출현진 엘리1 + G35 +2.8aero +엘리 + 2.3aero가 들어선다.

역시 들어서고 휘어진 선이 펴지는곳에 이르자마자 앞서있던 엘리사에게서
울리는 -웨엑-소리    ...   벌써 열었군 -.-
좁은 이차선을 앞선 엘리사를 따라 나도 엑셀을 밟아 본다  - 쏘ㅔ액-

사실 이게 아닌데, 2.8t를 약올려서 같이 달리게 하는것이 목적인데,.
이미 목적은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사라지고 나는 앞선 엘리사 뒤 꽁무니
빠알간 불빛에 눈을 고정시키고 있다.  벌써 백여미터 앞서나간 엘리사..

얼마가지 않아 나타나는 우측 대회전 코너.
속도는 이미 거의 최고속. 여기서 승부를 보는것도 재미있다...^^
엘리는 1차선으로 들어가 2차선으로 접어들고 나는 널널하게 2차선으로
들어가 3-4차선의 여유를 두고 달리고 있다.
아슬아슬한 타이어 접지를 확인해가여 Y50으로 떨어뜨린 속도를 살살
올려가는데 좁혀지는듯 하던 엘리는 직선로가 눈에 들어오는듯하자
다시 한번 -웨엑! -

거의 10-20여미터정도 좁혀던 거리가 이런! 다시 멀어진다.
Y65,.70,.71,.72,.73,.75 나도 꾸준히 가속을 하고 있으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거의 백여미터 ~나중에는 이백여미터 이게 쩜된다는거구나..ㅎㅎㅎ

엘리사의 롤링 가속은 얼마전 같이 달려보았던 cls63과 비슷한 느낌이다.
툴비내고 주유소까지 한 이백여미터 간격을 유지하며 그대로 달려간다.

주유소에서 4명이 모였다,. 시원한 커피한캔을 따서 먹으며 본넷을 열고 담배를
피우는데,. 한명이 내차를 보더니 깔깔 댄다.  왜?

"아니 형 얼마나 물을 쏴댓길래 아직도 라디에타가 이렇게 젖어 있어요?
 그렇게 내차를 이기고 싶어?  형 이기고 지는건 관심없는 사람이쟎아,.. 실망이예욧,.실망"
"음,.그게 아니고 안정성,.내구성,.엉? 몰라? "....   -.-
 

얼마전 방송 이후로, 드래그 보는건 포기하고  일전에 발굴한 맛나는 조개집에
가서 소짜하나 시켜놓고 담배를 뺴어 문다..
다음에 탈차 얘기,. 애기 키우는 얘기,. 얼마전 같이 갔었던 낚시 얘기..
이해관계없이 이렇게 공통사를 얘기할수 있어서 즐겁다..^^

모두들,. 다들 사회생활도 성공적으로 하고, .돈도 많이 벌면서,.그열정 식지말고
가정생활도 성공적으로 하고,. 만나면 기분좋은 얼굴로 오래 오래 살자구~~





<번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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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 먹을때,. 그떄까지 조용히 있던 다른 엘리사 한 친구..나한테 한마디 한다.

"형 나도 내일 입고해.."
"뭣? 너도 터보니?"
"응 00형보다 조금 큰걸로 껴...."

"끄응,.자기야,.... 인생을 잘모르나 본데,. 사실 서로가 고만고만할때가 제일 재미있는
   거라구.. 출력이 다가 아니야,.응 ? 아직도 모르겠어? ...주저리,.주저리.....(생략)

"어? 저번 얘기랑 다른네?"


요 앙큼한 쌍 엘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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