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참 이런 주제로 글을 써본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오늘은 정말 저 개인적으로는 진귀한 경험을 해서요

출장을 다녀와 씻고 저녁을 먹고 애기랑 놀아주며 쉬고 있는데
친한 선배분들과 동기 두양반이 모여있다길래 9시쯤 강남으로 넘어갔습니다.

잠시 담소를 나누다 11시가 조금 못되어 귀가를 하는데, 잠실사는
선배를 모셔다 드리고, 방학동 사는 친구를 내려주고자 북강변으로
해서 동부간선으로 접어들었지요.


월요일인데다 시간이 꽤 늦었으므로 소통이 원활하던 상황이었고
앞차와 제차와의 간격은 약 15-20미터정도로 60-70사이로 주행했습니다.

1)
느닷없이 깜빡이도 안켠 모 SUV가 끼어들길래 하이빔을 날렸더니
브레이크를 잡는군요 - 이하생략

2)
두번째도 역시 위와 거의 같은 상황에 택시한대가 하이빔+추월신공+
깻잎진입을 했구요 - 승객이 타셨길래 그냥 가시게 두고

3) 
친구를 내려주고 역시 위와 거의 같은 상황에 정상인이라면 들어올
생각을하지않고 또 들어와봤자 빨리 갈 상황도 아닌데 기어이 밀고 들어오는
요즘 잘나가는 모 준중형해치백  - 장은 익어야 제맛임을 보여주고




서울에서 운전 하루이틀한것도 아니고,  한가한 밤이면 심심찮게
내부-강변 한바퀴씩 도는게 일상이지만, 4-5분 간격으로 이런일을 당하니
제차에 꿀이라도 발라져있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군요.   (제차는 전혀
특이할것도 없는 평범한 국산 패밀리 해치백입니다)

뭐 상대차의 모션을 보면 대충 어찌행동할지 감이 오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당하거나 우격다짐 끼어들기를 당해도 별반 놀라울것도 없지만,  깜빡이도
안키고 어차피 제 앞에도 꽉 막혔는데 기어이 비비고 들어오는 경험은
최근 1-2년간 거의 목도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혹시 주차해놓은 사이에 누군가가  '내 뒤에 오는 사람 바보'  뭐 이런 낙서를
 해놓은건 아닌가 하고 집에 돌아와 살펴보니 그것도 아니고...


참으로 모 익명커뮤니티 게시판에나 나올법한 글이지만,  짧은시간 사이에
시간차 공격을 당하다보니 동부간선의 저주는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조만간 트라우마를 떨치러 한번 더 나가볼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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