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은 몇번 했지만서도 실력도 부족하고 딱히 기억에 남는 배틀은 없었는데

이번배틀은 너무 재밌고 기억에 남아 써봅니다.

 

 

 

주말에 심심하던 차에 학교형과 동네 람보르기니 매장에 구경을 갔다가

 

집에 오는길에 그 형과 "슈퍼카갖고 싶다..." , "나는 사면 하얀색 사야지"같은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중

 

앞에 보이는 포스가 상당한 검은색 STI 하나...

 

아무생각없이 멋있네...하면서 추월을 하는데 뒤에 찰싹 붙습니다..

 

"오호... 한번 달리자고?"  하고 S로 내린후 풀악셀.... 살짝 멀어지는듯 하더니 룸미러로 보이는 불빛이 갑자기 커집니다...

 

일단 살짝 옆으로 비켜주고 STI가 추월을 하는데 빠바바바바방 하는 소리와함께 42인치 TV보다도 큰 백파이어가 나옵니다..

 

옆에서 아는형 왈 " 너 졌다 ㅋㅋㅋ" .. 그래도 람보르기니가 저를 쩜 만들어도 따라가는 성격이라 일단 따라가봤습니다.

 

앞에 차들이 있어서 STI가 브레이크를 밟고  차선변경후 길을 열어줍니다. 보통 배틀을 하면 이길려고 칼질을 무리하게 하는 차들

 

이 많은데 이 STI는 그냥 "같이 달리자" 모드 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STI좀 후덜덜 합니다... 고속도로 코너길에서 스키드음을 내면서 코너를 돌아나갑니다...

 

저는 간이 콩알 만해서 마진을 두고 돌아나가는데 앞에서 기다려 주네요?

 

그렇게 몇분을 달리다가 40마일정도로 줄입니다.

 

롤링을 원하는듯 해서 저도 옆에서 40마일로 맞춰주니까 빵!빵!빵! 경적소리를 내고 팍 튀어나갑니다...

 

역시...급이 다르더군요.. DSG의 도움으로 50마일정도 까지는 손톱만큼 앞서나가는듯 하다가 쩜 되버립니다..ㅠㅠ

 

둘다 앞에 경찰차를 발견하고는 속도를 줄이고 나란히 가는데 창문을 열고 엄지손가락을 세워주는데

 

기분이 좋더군요 ㅋㅋ 저도 엄지손가락을 세워주고 그 STI 랑 헤어지고 다른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다른고속도로에 올리자마자 옆으로 쌩 하고 지나가는 G35 쿱...엄청난 바디킷과 사람머리하나는 들어갈듯한 머플러..

 

바로 뒤에 붙어버렸습니다  ㅋㅋ 하지만 앞에 차들이 있어서 브레이킹을 하는 G35, 흐름을 못 본것 같습니다 맨오른쪽 차선이 열

 

려있어서 저는 G35를 추월하고 밟는데 뒤에 붙어서 하이빔을 엄청 쏘아댑니다... 하이빔 쏘아대는 차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일단 비켜주고 감속을해서 움직임을 봤는데 완전 양아치 입니다... 1,2 차선 열려있고 3차선에서 트럭이 달리고 G35가 3차선을 달

 

리고 있는상황, 2차선으로 추월하면 될걸  갓길로 갑니다...;;  그렇게 G35는 갈길가고 저는 학교형을 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고속도로에 나와서 달리는 차 없나? 하고 돌아다니는데 경찰이 너무 많아서 집에와서 탑기어 보고 잤습니다 ㅋㅋ

 

 

글재주가 없어서 산만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매너좋은 STI를 만나서 졌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한가지 일화로 얼마전 신형 포드 토러스한테 진적이있었습니다..

300마력 오버에 슈퍼차져..... 이젠 알사미도 패밀리세단한테는 안되나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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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 MKV DBP R32 #324/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