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재즈댄스 선생님과 우리 부부와의 가벼운 맥주한잔의 자리가 끝나고..(아~ 저는 물론 칠성주..(사이다))

 

선생님을 댁까지(송파 석촌동)  모셔다 드린 후 집으로 (경기광주)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am. 12:35)

 

 집으로 출발하자마자 와이프는 조수석 시트를 뒤로 눕힌 후 전용 목베게를 착용(?) 후

 

곤히 주무시는 상황..

 

부지런히 달려 올림픽 대로를 지나 중부고속도로를 진입했습니다.

 

이윽고 동서울 만남의 광장을 지나 길게 뻗은 우코너.. 현재 속도 x30 km...

 

뒤에서 불빛 하나가 따라옵니다.

 

속력을 올려봅니다. 40, 50,60 ...80까지 올립니다.  계속 따라옵니다.

 

" 오~ 좀 달릴 줄 아는 드라이버구나~~"

 

이윽고 공로배틀 최고의 아이템~! 하이패스~!!!

 

뒤따라오던 차는 첫번째로..저는 두번째로...

 

아차~ 이런~~~

 

왠 차량 한 대가 위험하게시리...하이패스 차선에서 비상등 깜빡이고 정차중..

 

" 배틀은 물건너 간건가??"

 

곧 하이패스 통과..

 

별 기대안하고 1차로 주행중었는데...

 

아~ 저 앞에서 저를 기다리시는 듯...천천히 주행중이시더군요..

 

저는 1차선, 벤츠는 2차선..나란히 섭니다. x00 km 정도...(이제서야 차종이 벤츠인것을 알았구요..

 

구체적 모델은 늦은 밤이라 엠블렘확인이 불가능 했.....................다고 이야기하면 믿어주실라나?..대략

 

E 클래스정도로 보였음..)

 

롤링스타트~~~

 

역시나 2천씨씨 모델의 벤츠는 아닌가봅니다. 저보다 빠릅니다.

 

저도 풀악셀로 응수해보지만 배기량에서 안되나봅니다.

 

점점 멀어지는 벤츠...

 

늦은 밤이라 차량이 별로 없는 관계로 좋은 차선타기 내지 흐름타기, 또는 썰기(?) 신공으로

 

벤츠를 앞서기는 힘든 상황~~

 

"그렇다면 홈코스의 이점을 살린 고속코너링으로 승부를 걸어야겠다~"

 

현재 벤츠가 제 터비보다 약 1킬로 정도 앞선 상황...

 

이제 제1, 제2 중부고속도로로 나뉘는 갈림길..

 

벤츠가 제 1중부로 갑니다. 저역시 제 1중부..

 

이제 살짝 오르막길에 이어지는 좌측 코너...고저차가 있고 전방확인이 잘 안되는 구역이라서

 

은근 어려운 코너입니다. 제 터비는 y 00 ...의 속력 유지....(제 터비 최고속이죠..)

 

허나..벤츠...저와의 거리를 점점 벌리며 코너를 넘어갑니다.

 

"헉..나보다 빠른 속력으로 코너를 돌아갔다면 대략 y20 정도의 속력??"

 

저도 살짝 속력을 줄인뒤 코너를 돌아갑니다. 대략 x80의 속력~~

 

허허...이런..

 

이미 시야에 사라져버린 벤츠~~

 

"끝난건가??...아니다.. 제 1 중부터널 후 이어지는 완만한 좌측 코너...여기가 나의 승부처인데.."

 

부지런히 달려서 터널을 지나 코너에 진입..........

 

역시나..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이 중부 1 터널 후의 좌코너에서 지금껏 누구에게도 져본적이 없다..

 

요즘 최고속에서 주가를 올리는 고배기량 SUV 에게도 이 코너에서는 져 본적이 없는데...

 

오늘은 직선 최고속이나 코너 최고속이나...

 

모두 벤츠에게 무릎을 꿇었구나~~ "

 

간만에 만난 정말 무림의 숨은 고수였다~~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그런 고수~~

 

 

p.s 경기광주 ic 로 나오니 전방 교차로에 벤츠가 신호대기중이더군요.

 

    1.2 차선에 나란히 정지해 신호 대기하는데..

 

    절로 엄지손가락이 올라가더군요...

 

    나중에 갈림길에서 시내방면으로 가시는거보니 ..

 

   울 동네 사람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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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나간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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