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테드 모니터링만 하다가 간간히 댓글만 다는 유령회원이지만,

 

그제 너무나도 황당한 배틀을 목격한 나머지 이렇게 올려봅니다.

 

배틀의 주인공은 제목과 같이 i30 VS E63 AMG 입니다.

 

그제 강변북로 잠실방향 성산대교 부근 정도로 기억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오후 3~4시 가량에 강변북로는 차량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차량은 제법 많지만, 속도는 60키로 내외 정도.

 

차량 흐름에 따라 유유히 앞차만 따라가던중(3차선)

 

2차선에서 제 앞으로 쏜살같이 들어오더니 4차선까지 한번에 차선이동을 하는 i30가 목격됩니다.

 

공간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절묘하게 들어오고 바로 나가는 바람에 따로 제동을 하지 않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속으로 '저런 양X치 같은 놈이 있어'라고 되새기는 동안,

 

똑같은 라인으로 E63 AMG가 2차선부터 4차선까지 제 앞을 가로지르네요!!

 

순간 i30과 E63 배틀임을 직감!! 하지만, 반칙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닌 스펙 차이 때문에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i30가 앞선 상황에서 절묘하게 가드를 하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직빨은 절대 상대가 안되기에, E63에게 추월공간 자체를 만들지 않더군요.

 

요리조리 헤집고 다니다가, 직빨구간이 나오면 빠져나오질 않고 브레이크로 E63을 막다가,

 

다시 틈이 보이면 요리조리 칼질을 시작하는데,

 

그 칼질 솜씨가 정말 기가 막할정도로 예리하더군요.

 

급 차선 변경 이후에 순정이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거동이 깔끔한데다가,

 

동시에 2~3차선까지 파악하는 센스까지 갖췄습니다. 

 

게다가 뒷차들의 브레이크등은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리드미컬 하더군요.

 

반면에 약이 바짝오른 E63은 거동에서부터 드라이버가 흥분이 감지 될정도입니다.

 

제대로 뿜어보지도 못하는 배기음과 뒤뚱뒤뚱 거리며 타이어 스키드 소리까지 내는데도,

 

추월 한번 못하더군요.

 

절정의 순간은 약 3분가량이 지나서 연출됩니다.

 

1,2차선 모두가 텅 비어버린 상황에서 E63이 2차선으로 추월을 시도!!!!!

 

i30(1차선) 앞으로 냅다 끼어들더니, 냅다 브레이크를 꽂아 버립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듯이

 

i30의 제동등이 켜지자마자 2차선으로 급차선 변경, 그리고 냅다 세워버린 E63 앞으로 다시 들어가더군요.!!!

 

저 같았으면 2차선으로 변경하자마자 그냥 달렸을텐데,

 

마치 농락하듯이 E63 앞으로 다시 들어가서, 또 다시 가드가드가드....

 

E63 운전자(조폭인듯) 아주 난리 났습니다.

 

옆에 붙어서 창문내리고 차 세우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만

 

i30 앞만 보고 생~ 깝니다.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차로 위협까지 줘버리는 i30(헐~)

 

i30가 차선내에서 오른쪽으로 확 밀어 부치자,

 

E63 질겁했는지 뒹뚱거리며 쫄더라구요..

 

정말 톰과 제리를 보는 듯한 배틀에 시간가는줄도 몰랐습니다.

 

결국 강변북로가 막히는 시점에 1차선에서 나란히 가는 i30와 E63

 

차가 멈춰 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E63 운전자가 내리더군요.

 

앞으로 걸어가는데, 일브러 거리를 벌려놨다가 다시 붕~하고 떠나는 i30!!!!

 

그리고 그 좁은 공간을 요리조리 순간이동 하며 점점 멀어지더군요 ㅋㅋㅋ

 

아마 E63운전자는 그날밤 잠이 안왔을겁니다. ㅋㅋㅋㅋ

 

왼쪽 브레이크등이 나간 완전 순정 i30가 다시 보고 싶네요ㅋㅋㅋ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