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후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 남기는 강민규라고 합니다 ^^
아까전에 있었던 배틀(?) 기를 올려보고자 이렇게 용기내서 글 남깁니다.
 
방금전에 친구집에 가던 길이었는데, 로컬에서 30대정도 되보이는 동양인 아저씨 (?)
가 박스터 S를 몰고 가더군요... 그냥 가시던 길이었겠지만 제가 좀 빨리 가야 해서
차선변경 여러번 하면서 앞으로 나갔죠...
그러다가 신호등에 나란히 대기하게 되었는데 서로 쳐다보고 말았네요 ^^;;
제 차로 안될걸 알면서 파란불 신호와 함께 스타트!
처음부터 전 풀악셀에 6500 레드존까지 돌려주면서 치고나갔고
박스터는 한 4,5천정도 에서 쉬프트업 하는거같더군요... 그러더니 제가 치고나가는걸 보고는
바로 그 특유의 박서엔진 사운드와 함께 옆에서 슈욱~ ㅜ.ㅜ
제가 프리웨이 램프 올라가기 전까지 85마일까지 가속하며 따라갔는데 한 3~4대 차이 난거 같네요..
박스터이긴 하지만 그 exhaust 사운드 정말 황홀했답니다. ㅠㅠ
그분이 다 밟으시지도 않은거 같지만요...

...

그리고 그렇게 박스터와 배틀(?)같지도 않은 배틀을 끝내고 91E 프리웨이에 올르자마자
언제부터인진 모르지만 뒤에 있던 아큐라 RSX-S 모델이 옆으로 빠지면서
제 옆으로 오더군요... 살짝 쳐다보니 갑자기 앞으로 나갑니다.
저도 D3으로 쉬프트레버 내리고 바로 쫒아갔죠...
그러더니 이녀석이 눈치를챘는지 이리저리 소위 얘기하는 칼질을 하더군요..
저도 커다란 덩치를 이끌고 따라갔습니다.
퇴근시간 다되가는 시간이라 꽤 많은 차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운전자분들께는 죄송합니다)
한 85마일에서 100마일 사이로 20분정도 배틀을 했습니다. (친구 집이 꽤 멉니다 ;;)
저보다 40마력이나 많은 녀석인데도 차가 꽤 있으니 쉽게 저를 뿌리치지 못하더군요...
그러다 거의 제가 목적지에 다와갈 무렵
앞 800미터 정도가 2,3차선을 제외하고 뻥 뚤려있더군요..
그녀석이 3차선에서 4차선으로, 전 1차선으로 들어가서 끝까지 밟았습니다.
거의 95마일까지 비슷하게 나가다가 그이후부턴 약간 차이가 나더군요....
아무래도 그모델이 03년식 정도 되보였는데 세팅이 고속빨 위주 세팅의 RSX였나봅니다.
아무튼 제 나름대로의 배틀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구요,
허접한 배틀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