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송명섭 님 글을 읽고 예전 생각이 나서 제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겨 와 봤습니다.

 

제가 쎄라토유로 2.0 을 타던때이니  2년 전쯤 있었던 배틀기 입니다^^

 

 

kia 0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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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지난주 토요일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2월 2일에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말이 주5일이지 거진 주 7일에 가까운 직장을 다니면서...

 

토요일날 암튼 잠깐 출근 했다가

 

12시 좀 못되어 대충 일을 마무리 짓고,

 

집에 가서 와이프님을 모시고 처갓집인 대전으로 향합니다.

 

한달에 최소 한번은 가는 길...

 

6년째 다니는 이길...^^

 

주차장에 가서  경유 3만원 주유로 500km 가 주행 가능한  연비 대마왕

 

클릭vgt를 타고 갈 것 인가..

 

아님  짧은 기어비 (4.294)덕에 고속도로 올라가면 되려 시내주행보다 연비가 안좋아지는

 

(고급유 리터당 고속연비 7km -_-;; 시내연비가 오히려 11km^^;)

 

기름먹는 하마  유로를 모시고 갈 것인가..  10초 정도 고민을 하다가...

 

유로의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겁니다 ^^

 

엔진오일을 motul 300V 0w-20 짜리를 쓰기에 초기 시동성이 좋을듯 싶지만,

 

플러그가 열가8짜리가 들어가 있는 덕에 '우당탕 쿵쾅' 소리를 한번 들어야 합니다^^

 

몸이 대충 파묻히는 투카시트에 묻혀서

 

출발...

 

7번국도(덕계-노포동)에서 충분히 웜업을 한후..

 

고속도로에 오르자 마자 밟아 댑니다.

 

이늠의 성능은 산길이나 서킷에서  최적화 되어 있지만,

 

그래도 다이노젯상 3500rpm~6000rpm 까지 19~21kg 의 플랫한 토크로 꾸준히 밀어주기에

 

고속도로에서도 제법 재밌습니다.

 

단...  100km/h 에 3000rpm..

 

130km/h 에 4000rpm 정도 걸리니.. 연비가..순정차량에 비해 조을수가 없죠 -_-;;;;;;

 

암튼...  5단 7.000 rpm 부근 까지 시원~~하게 함 쏴주고..

 

평균 x60~80  사이로 고속 크루징을 합니다.

 

웃긴건 부부 끼리 닮아 간다고...

 

제법 속도를 내고 있었음에도 옆자리의 마눌님은

 

수면신공을 넘어...  이젠 뜨개질을 하고 있네요 --;;;;;;;;

 

청도휴게소에 잠깐 들러 밥을 먹고 나니 배가 부릅니다 -_-

 

갈 길은 제법 남았는데 졸립다니 -_-;

 

해서... 연신 담배를 태워가며 110km/h 정속 주행...

 

마눌님한테 

 

"이럴땐 심심한데 비슷한 스펙의 차 한대만 만나면  참 재미나게 갈 수 있는데,

 

아님 BMW 320 같은....  "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수성IC 에서 요금을 지불한 후 경부고속도로 본선에 합류 하려는데..

 

뒤에서  누가 제법 뒤에 바짝 붙습니다.

 

인터체인지부분이라 앞에 큰차가 가고 있어 속도를 못내는데, 떵침을 넣다니!!

 

응징해주마!  라고  궁시렁 거리다가

 

5단->4단>3단으로 쉬프트다운과 함께  본선에 접어 들자마자 가속 시작~~

 

뒤에 붙은 차가  전 그때까지만 해도 뉴 SM5 인줄 알았습니다.

 

차량이 띄엄띄엄 있긴 했지만 제법 적당한 속도를 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편도 4차선)

 

3단 7800RPM 에서 4단 변속... 역시 7000RPM  가까이에서 룸미러를 쳐다봅니다.

 

" 짐 쯤 쩜이 되어 있겠지? ㅎㅎ 사정상 엠블럼은 1.6이 붙어 있지만,

 

 난  쩜육이 아니란 말이다 -_-;; "하며 궁시렁 거리는데..

 

오잉? @.,@

 

아까처럼 바~~짝은 아니지만.. 20 ~30M 정도의 가까운 거리 뒤에서 맹렬히 추격해 오네요 --;;

 

4단 8000RPM...

 

쉬프트 램프는 연신 " 임마 돌았나? 엔진터진다 "라는 소리처럼 삑삑거리며 경고음을 울려데고..

 

하는수없이 5단 변속....   

 

한계인 y30km/h 에 이르렀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앞에 차들이 많습니다. ^^:; 

 

해서 어쩔수 없이 먼저 감속^^;;; 

 

sm은 이틈을 타서  현란한 칼질을 보여주며 슬그머니 앞서 나가는데..

 

허거덕... 5가 아니네요 -_-

 

그럼 그렇지 7 입니다.

 

그것도 궁뎅이에 선명히 붙은 re35..

 

2.3 과는 분명히 다른 무브먼트....

 

배기량이 깡패라고 역시 무섭습니다 -_-;

 

예전에 드래그에서 아카디아 이겼다고 만만하게 봤다가

 

고속도로에서  무참해졌던 아픈 기억이.떠오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차들이 앞을 가로막아주지 않았더라면 어차피 전 거기가 한계역 이기에

 

유유히 추월 당했겠죠.

 

일단 세븐을 보내주고...  다시 정속주행...

 

이정도 배틀에서도  옆을 보니 역시 뜨개질 중입니다.

 

아.. 정말 대단한 마누라 -_-v;;;

 

어차피 졸린건 거의 다 깬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며 2차선 서행하고  있는데..  사이드 미러로 보니..

 

일차선에서 주간점등을 한채 뭔가가 빠른속도로

 

오고 있습니다.

 

순정 4000 캘빈대에서 볼수있는 누리끼리 허여멀건  색깔...

 

이건 대충봐도 BMW 입니다.

 

  5시리즈 치고는 덩어리가 좀 작은것 같고

 

그렇다고 NEW M3는 아닐테고..

 

335i 인가?    아님??

 

.

.

.

.

.

.

.

 

 

글씀다 

 

아까 처음에  이야기 했던 320i 입니다.

 

뭐 전 e46 을 이야기 했으나

 

이늠은 신형인데.. 암튼 bmw 의 320i 가 맞긴 맞습니다.

 

엠블럼까지 확인을 했으니..

 

설마 bmw 를 타면서   더 윗급에서 저처럼 엠블럼만 디튠 했을리는 없고,

 

320i 가 맞다는 판단하에 맹렬히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차들의 흐름이 아까보다 약간 많음에도 불구하고..

 

1-2-3->4 차선까지 다이렉트로 칼질을 하시더군요 -_-;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4-3-2-3-1  로 이어지는 콤보 칼질.. --;;


순간 어릴때 즐겨 하던 철권 게임이 생각나더군요.


연속 칼질 콤보가 작렬하니^^;; 

 

솔직히 아무리 믿음직한 서스펜션(테인SS)과 쓸만한 스테빌라이져(아이바크)

 

공도최강의 그립이라 불리우는 타이어(네오바 AD07)와 브레이크 시스템(브렘보 F50 4 POT)이 장착되어 있지만,

 

칼질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거기다가 선행차에 비해 후미차가 칼질에서는 더 불리한지라 제법 시껍했습니다 -_-;

 

머 식은땀 조금 흘리는건 저 뿐이고

 

여전히 옆의 마눌님께서는 뜨개질중 -_-;;;;;

 

카메라에서만 속도를 떨어뜨리다가 역시 계속 이어지는 칼질의 연속..

 

아.. 저 320 운전자..  무슨 일식집 조리사 출신인지..  넘 칼질을 잘합니다.

 

가만 보니 이건 칼질의 수준이 아니라 회 뜨는 수준입니다 -_-;;

 

그렇게 따라만 가기엔 제법 위험할때가 있어서 전 무리하게는 들어가지 않고

 

안전이 확보 될때에만 따라가다 보니 거리가 좁혀질만 하면 늘어나고  또 벌어지기만 합니다.

 

어차피 승부수는 구미부근의 큰 고속코너...

 

큰 코너가 다가올때 쯤...

 

이 승부를 끝내란 말인지...

 

앞에 차가 뻥~~하고 뚫립니다.

 

찬스...

 

4단 8000rpm 부근에서 5단 변속...

 

그러면서 320 은 1차선..

 

저는 2차선을 달립니다.

 

마치 슬로우 비디오를 보듯 서서히 추월하면서...

 

예전 엘란트라 cf 의 폴쉐 처럼

 

 

썩은 미소를 날리며...

 

나도 엄지손가락이나 치켜 세워 줄까 싶어...

 

쳐다보는데....

 

 

오잉

 

@.,@

 

 

 

 

오너는...

 

 

 

 

20대 초중반의   이쁜 긴 생머리 아가씨 입니다 -_-;;;;;;

 

 

그분도 저를 쳐다보시며 웃으시는군요 -_-;;;

 

젠장..

 

이 상황을  눈치빠른 마눌님이 모르실리는 없죠..


손에 흉기로 보이는 뜨개질 하던 나무 꼬치깽이(?) 를 두개나 들고..



위협을 하며.. 

 

" 오빠.. 걍 가시지...-_*!!"

 

저:" 으응......."

 

글씀다..

 

맘 같아서는 이렇게 같이 추풍령 휴게소 까지 가서..

 

같이 커피나 한잔 하겠거늘...

 

처갓집에 마누라 태우고 가는 유부남이 그러면 안되죠 -_-;;;;

 

그래서 액셀에서 발을 떼니..

 

그 아가씨의 뱜은  잠시지만 즐거웠다는 듯..

 

비상등을 깜빡거리며 유유히 앞서 나가는 군요 ㅜ.,ㅜ

 

정말... 간만에..

 

숨막히고 즐거웠던 배틀이었습니다..

 

아..

 

320i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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