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눈팅만 하다가 한번 글을 올려 봅니다.
오늘 오후 친구들과 가족 동반으로 헤이리에 놀러갔다가 영종도로 방향을 틀어 조개구이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깨끗하게 정비되어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본 조개구이는 역쉬~ 맛있더군요...
6시경 친구들과 헤어져 아이들과 집사람을 태우고 규정속도로 집으로 향하던 중 인천공항 톨케이트 다다른 지점에서 은색E46M3가 빠르게 달려오더군요..
운전자께서 제 차의 코를 간질간질 하게 하면서 배틀을 하자는 의사를 보여주시더군요.. 순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 오른발에 힘을 주자마자... 조수석의 마누라와 뒷좌석을 딸내미가 '아빠 절대 따라가지마' 하더군요... 바로 가족테클 리밋에 걸려부렸습니다. 곧 바로 100킬로 모드~ ㅜㅜ 
가족들을 태웠기 때문에 당연히 무리한 운전은 해선 안돼지만 한편으론 이놈은 M3와의 롤링스타트는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수년전에 SMG2를 1년정도 타본 경험이 있어서 특성은 비교적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곧 나타난 톨케이트에서 줄을 잘 선 관계로 제가 먼저 나왔고요...  잠시 후 순항중인 저를 뒤에서 계속 따라오면서 배틀을 자극하시더군요.. 너무 느렸는지 앞선뒤에도 비교적? 따라오도록 천천히 가시기에 가족들의 눈치를 보면서 슬금 슬금 따라가다가 순간 도로가 뚤리기에 서로 기다렸다는 듯 배틀이 시작되었습니다.
M3운전자께서는 저보다 운전실력 좋으신것 같았고 매너도 좋아 보였습니다. 역시 M3의 몸놀림은 참 좋더군요..도로가 뚫린 코너에서부터 M3가 먼저 치고나가 셨고 뻥뚤린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대 배기량은 저는 M3를 추월했고요. 곧 앞에서 차량이 나타나자 1~2회의 칼질 이후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속도를 줄였습니다. 큰 아이가 바이킹보다 더 무섭다고 소리치고 마누라의 칼같은 비명소리 들리고, 으헉~ 이건 가장이 할 도리가 아니다란 생각이 들더군요..무수한 테클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속도 줄이고 뒤를 따라 갔고요..  전방에 카메라가 있어서 M3차주께서 비상등 켜주셨고 저는 우측차선으로 빠져나가면서 잠깐이나마 즐거웠단 인사겸, 오늘은 가족모드라서 배틀이 불가하단 뜻으로 비상등을 켜주곤 천천히 정속주행하였습니다. 이후엔 그분도 뒤에서 천천히 크루징하시더군요...
나이가 점차 들어가는 요즈음 간이 디튠되어 예전만큼 무지막지한 운전은 지양하지만  잠시나마 즐거웠습니다. 대신 조금 전까지 간이 부었냐고, 다시는 이 차 안탄다고 마누라와 아이들에게 엄청 설교들었습니다. 솔직히 가족을 태우고선 단 1초도 안전속도를 넘어선 고속주행을 해선 안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습니다만 잠깐이나마 순간 눈이 멀었습니다.
저처럼 눈치보면서 어정쩡하게 배틀하지 마시고 안전운행 하세요~ ^^
눈치보느라 제대로 하지도 못한 배틀, 마눌에게 욕만 바가지로 먹고 후회하면서 지금 손자국난 허벅지 보는데....
무지하게 아픕니다. ㅜㅜ
 
 
혹 은색 M3가 테드동 회원님이신지 모르겠군요.. 반가왔습니다.
아이들이 커가고 일이 바빠 몇년전 부터 활동했던 동호회 모임 접었다가 최근 온라인상으로나마 다시 시작했고요, 오프라인 모임은 거의 불가하지만 꼭 한번 기회가 되면 참석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지금까지 횡설수설 마누라리밋이 걸린 찰나 배틀기 였습니다. ^&^
 
아~! 참.. 제차는 CLS55AMG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