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배틀기를 쓸려니 참 부끄(?)럽기도 하고 어렵네요.
 
글재주가 없으니 허접한글 읽고 너무 욕하지는 마세요ㅠㅠ
 
 
3일전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달맞이고갯길을 타고 연비주행모드로 천천히 가고 있었습니다.
 
부산사시는분들 달맞지고개주차장 아시죠? 주차장 지나면 두 길로 나눠지는데, 송정을 갈려면 완만한 우회전을 해야 하지요.
 
먼저 깜박이를 넣고 우회전 들어갈 준비를 하면서 감속했는데... 갑자기 은색z4 한대가 우회전중인데
 
엄청 위험하게 중앙선 침범후 제 차앞으로 끼어들더군요. 반대편에서 차가 왔으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을정도입니다.
 
은근히 화도 나고.. 뭐어쨌든 본능적으로 4단->중립, 후까시 주고 2단으로 변속뒤 풀악셀 밟고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코너앞까지 악셀페달로 몰아부치고 강력한 브레이크..3단->2단 힐앤토후 2단으로 악셀링치면서 첫번째 코너 도는데... 이게 왠일? 저도 모르게 z4뒤에서 엄청나게 똥침아닌 똥침을 쏘고 있더군요.
 
다시 완만한 길 나오면 2~3대정도 차이 나다가, 코너앞까지 그리고 코너도는 도중에는 또 제가 똥침놓는상황이 계속 나오더군요.
 
노면이 울퉁불퉁해서 z4 뒤가 살짝살짝 날라가던데, bmw라 그런지 전자장비가 제어해주겠죠?
 
저는 하드타입 일체형쑈바라 잘못하면 죽겠구나 느끼면서도 따라갔죠. ㅠㅠ
 
이렇게 업힐,평지에서 5,6개 코너를 돌고, 내르막코너가 나올무렵에 갑자기 z4오너분 비상등을 점등하시면서 차를 오른쪽으 붙힙니다.
 
저 역시 속력을 줄이고 차를 옆에 붙이고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z4:  잘달렸습니다.  옆에 여자분때문에 더는 못달리겠습니다. 먼저가세요.
-투어링: 네 수고하셨습니다.
 
추월후 약간 빠른 페이스로 다운힐중 갑자기 "옆에 여자분때문에 더는 못달리겠습니다" 하던 z4가 똥침을 놓기 시작하더군요.
 
계속 그렇게 달리다가 마지막 2차선으로 넓어지면서 거의 헤어핀수준의 우회전코너가 나오는데 "z4랑 나랑 승부는 여기까지다"
 
생각하고 코너돌고나서 쭉 뻗은직선로에서 약간의 거리차이를 내려고 푹악셀도중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   됐습니다ㅠㅠ
 
비교도 안될 정도... 순식간에 제차를 추월하는 z4.
 
앞에 카메라가 뻔히 있는데 대충 150이상(?) 밟고 가시는 z4오너님 후레쉬는 안터졌지만... 나중에 혼자 걱정 많이 했습니다.
 
 
 
z4오너님 그날 정말 재밌게 달렸구요. 담에 기회가 되서 또 뵙게되면 인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