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지요..
 
저는 충남 부여사는 정재홍입니다..
 
오늘 오래간만에 배틀같지 않은 배틀을 하게 되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의 엘란트라가 운전석쪽 스테빌라이져 부싱이 다찢어져 나가버려 잡소리가나기에 부싱교체를
 
위해 부여 읍내로 나갈 일이 생겼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시골이기에 동네를 빠져나와 큰 도로(2차선^^)로 올라갔지요..
 
음.. 배틀구간은 제가 사는 양화라는 곳에서 임천을 지나 장암이라는 곳까지 입니다.
 
구간의 거리는 한 16~7km정도 될꺼구요..
 
큰 도로를 올라타니 한 1분뒤 손살같이 다가오는 카니발이 보였습니다.
 
워낙 기름값의 압박으로 정속주행중이던 저는 반대차선의 이어진 차량들로 인해 추월하지 못하고
 
카니발은 제 뒤에서 반대차선의 차량이 다 지나간뒤 저를 추월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중인 모습이 보였
 
습니다. 워낙에 가까이 들러붙어 준비중인 모습을 보니 심심했던 저의 카라이프를 오랜만에 이끌어볼
 
셈 치고 속력을 높였습니다. 국도의 좁은 길이라 앞차가 좀 빨리 내리밟으면 추월하기가 수월찮기 때
 
문에 제 차보다 좋은 성능일지라도 국도의 여건을 이용 임천가기전 쯤 속도 카메라가 위치한 곳까지
 
*50정도의 속력으로 열심히 주행하였습니다..(출발해서 한 10km정도 됩니다.)
 
카메라가 지나면 지난번 포터2와 카니발에게 정신없이 뒤졌던 4차선의 아주 큰(^^;)도로가 나옵니다..
 
한 2~3km거리의 쭈욱 뻗은 길이기에 추월을 당할거란 예감은 어김없이 다가왔고..
 
*75km를 한계로 추월을 당했습니다. 뭐 당연한 결과라 예상은 했지만 카니발 정말 잘나가요.. 훗
 
고개를 내려가면 다시금 과속카메라가 위치하기에 속도를 줄이고 카니발 바로 뒤를 열심히 쫒아 갔습
 
니다. (고개에서 청설모를 칠뻔하였는데 다행히 다치진 않았더군요..)
 
카메라를 지나 바로 고개가 나옵니다.. od off하고 열심히 따라갔고 고개 정점에서 10m차이가 나더군
 
요.. 바로 내리막 코너3개가 나옵니다.. 코너에서 조금 약하신지 잦은 브레이킹이 보이더군요..
 
2번째 코너에서 이때를 노리고 바로 추월 하고 마지막 3번째 코너를 통과할쯤 저어 멀리 한 500미터
 
전방 보이는 서있는 경광등이 달린 파란차... 저는 바로 뒤의 카니발을 위해 비상등을 켜고 브레이킹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걸 워쩌나.. 브레이킹을 하고 있는 저를 유유히 추월하는 카니발..
 
오우 노``` 순찰차를 보지 못했는지 빠른 속도로 추월하고 내리 치닫고 있더군요..
 
낮인데 보일리 만무인 상향등 난무를 하였건만... 저를 추월후 200m앞에서 급브레이킹하더군요..
 
그제서야 봤는지.. 저는 바로 70km로 속력을 줄였고 그분은 안타깝게도 순찰차에서 경찰이 내리시더
 
군요.. 주황색 봉을 흔들며... 그분에겐 미안하지만 정지된 카니발을 뒤로하고 유유히 지나갔습니다..
 
시속 60km로..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여 카니발에게 경고를 할 셈이었지만 오해를 하고
 
절 추월한 듯한 마음이 들더군요.. 저는 걸리진 않아서 좋긴 하지만 좋은 기분으로 달리다 갑자기
 
이런일이 생기니 조금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국도에서 살살 몰아야 하는 건데..
 
전북번호판의 카니발님 미안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