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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12의 국내에서의 반응은 과히 폭발적이다.

초기 물량이 모두 동이 난 것은 물론 제고가 부족해서 수요를 충당하기 힘든 상황이란다.

역시 소비자들이 벤츠에 부여하는 특별한 애착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는 점과 E클래스와  S클래스의 경우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은 상품의 가치가 남다름을 알 수 있었다.

 

E300의 엔트리모델(엘레강스)이 6910만원에 포지션된 것도 다분히 독일제 C세그먼트의 가장 노른자위는 6000만원대 후반영역이라는 점을 BMW가 제대로 증명했고, 이 영역에 최대한 가깝게 포지션 시키기만 한다면 판매는 보증된 것이나 다름없는 시장상황이었다.

 

W211이 엣지보다는 라운드를 이용해 조금 온화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했다면 W212는 각을 세우고 직선의 묘를 잘 활용한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론 W211의 디자인 밸런스와 아이덴티티를 더 선호하지만 W212의 객관적인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라는 것이 내가 외부에서 주로 듣는 디자인 평이다. 

 

시승차는 E300모델로 V6 3.0  231마력 사양이다.

벤츠는 풀모델 체인지때 신형 엔진을 소개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독일 브랜드들이 그러한데, 이유는 보통 풀모델 체인지 2년전쯤 페이스 리프트나 마이너 체이지를 할 때 신형엔진을 투입해 검증이 끝난 엔진을 풀모델 체인지된 바디에 얹는 것은 파워트레인과 바디 모두 신형일 때보다 AS문제라든가 워랜티측면에서 분명한 이득이 있다.

 

차가 식상해질 때쯤 신형엔진을 올려 모델 사이클의 막판 2년 정도의 기간 판매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도 누릴 수 있다. 때문에 신형 E클래스에 올려진 엔진은 이미 구형을 통해 선보인 바 있기 때문에 그리 특이할 것은 없다.

 

실내에서도 외관의 영향을 느낄 수 있고, 벤츠에 익숙했던 사람이라면 신형에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조금 아쉬운 부분들은 우선 전동시트의 등받이의 미세각도 조정이 상당히 힘들다는 점인데, 일단 한번 건들면 너무 큰 각도가 움직여버려 아주 조금 조절하기에 힘들 때가 있다.

 

한국형 네비게이션은 External 모듈에서 올라오는 신호로 작동하는데, 화면 품질이 너무 나빠서 화면이 아주 살짝 깨져보이는 등 품질이 형편없다.

 

벤츠의 4기통과 6기통 엔진은 사운드가 좀 고리타분하고 탁한 엔진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풀가속을 할 때 엔진이 그리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 못한다.

그래도 벤츠를 타는 사람들이 98%사용하는 범용구간에서는 나름대로 좀 저음의 중후한 음색을 주고 이런 범용구간의 소음도 BMW나 아우디에 비해 좀 더 억제되어 있다.

 

신형에 올라간 7단 자동변속기는 7단만큼 아주 촘촘하 세팅이 아니고 5,6,7단이 가까운 설정이라 출발하면서부터 정신없이 시프트업이 진행되는 스타일은 아니라 안심이었다.

항속영역에서 시프트업,다운으로 인한 2~300rpm의 회전수 변화는 차의 리스폰스를 살리는데 작지 않은 역할을 하는 만큼 초저부하 상황이 아닌 경우 5단이나 6단으로 내려와 살짝 더 가벼운 반응으로 속도를 사뿐사뿐 올릴 수 있다는 것이 벤츠 7단의 매력이다.

 

고속도로에서 180km/h정도로 달려보면 구형에 비해 확실히 하부소음과 풍절음이 줄었음을 느낄 수 있고, 트렁크 뒤쪽에서 다가오는 하체소음은 뚜렷히 구별이 될 정도로 억제되었다.

 

벤츠가 워낙 고속으로 장거리를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컨셉에 충실하다보니 스티어링 감각이 고속으로갈수록 쉬운 컨트롤을 지향하게 되어 BMW고객들이 봤을 때 날카로움이 떨어진다고 평할 수 있는데 벤츠는 날카롭고 예리하지 않아도 충분히 정확하고 빠르게 고속코너를 돌 수 있는 차이다.

 

중속으로 코너를 좀 과감하게 돌아보면 W211과 비교해 아주 약간 더 단단하게 조여진 느낌은 있지만 벤츠가 W124에서 보여주었던 주행 아이덴티티와 비교해 한치의 차이도 없을 정도로 벤츠식 세팅을 느낄 수 있었다.

 

벤츠는 코너에 들어갈 때 롤의 허용이 조금 큰 듯 보이지만 좌에서 우로 꺽어지는 상황에서 절대로 쉽게 후륜의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왼쪽에서 우측으로 꺽을 때 우측에 있던 무게중심이 좌측으로 순식간에 넘어오면서 후륜의 밸런스가 깨질 것 같은 속도에서도 너무나 차분하게 후륜이 접지를 하면서 라인을 따라나간다.

 

따라서 100~140km/h상황의 중속턴의 실력은 항상 기대했던 것보다 높은 속도로 클리어하게 되고, 후륜이 절대로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W212에 장착된 ESP는 한계상황에서 제어가 들어왔다가 제어가 풀리는 시점이 상당히 재빨라 ESP가 켜져있는 상황에서도 액셀링을 하면서 차의 모션을 추스리기가 아주 편하게 되어 있다.

 

브랜드 이미지의 최상단에 있는 벤츠의 바로 뒤에 BMW가 있고, 아우디가 큰 걸음으로 따라잡고 있는 치열한 시장에서 벤츠가 먼저 풀모델체인지를 했고, 나머지 경쟁차들이 고유의 무기로 도전장을 낼 것이다.

 

진검승부는 경쟁차들이 모두 신형바디를 가진 시점일 것이고,  지금이야말로 E클래스가 자유롭게 독주를 즐길 수 있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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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표는 벤츠 E300을 자가용으로 출고할 때와 오토리스를 활용했을 때 그리고 장기렌터카로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총비용을 산출한 것입니다. (문의 :  www.inmotio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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