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런칭한 A4 카브리오레의 시승느낌을 소개합니다.



상당한 텀을 두고 데뷔한 B세그먼트 A4 카브리오레는 세단형과 확실히 차별화된 바디라인을 가지고 있다.



A4 세단형의 지붕만 뜯어낸 듯한 디자인이 아닌 구석구석 좀 더 세련된 느낌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알루미늄 룩의 A필러가 A4 카브리오레의 디자인 핵심 포인트이다.



전면 마스크만 보더라도 A4 세단의 차세대 모델이 이런 모습을 하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케할 정도로 자세히 보면 좀 더 빵빵하고, 범퍼의 좌에서 우로 이어지는 라인이 더 둥글어졌다.



실내의 디자인 역시 송풍구 주변의 디자인이 완전히 새로워졌고, 가죽 스티어링 휠 대신 장착된 우드 스티어링 휠 틈새로 보이는 계기판 역시 디자인이 다르다.



앞시트는 크기가 약간 더 커졌고, 전체적으로 두툼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와 더불어 사이드 서포터가 더 두툼해졌다.



뒷좌석을 포함하는 공간효율성은 175cm 이상 성인 4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이 터지는 부위 상단에 위치한 스위치는 뒷좌석 승객이 승하차를 위해 앞좌석을 앞으로 밀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탑을 닫은 체 고속주행을 시도했다.

V6 2.4리터 170마력 엔진은 무단 변속기인 멀티트로닉과 결합되어 있다.

가속패달을 끝까지 밟은 것에 더 힘주어 밟으면 킥다운 스위치가 밟히고, D레인지에서 이 킥다운 스위치를 밟으면, 변속기 내부의 기어비가 무한으로 변해 rpm은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곳에 고정이되고, 속도계의 바늘만 상승한다.



처음에는 rpm이 고정이 되어 있고 속도계만 상승하는 모습이 이상해보일 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어정쩡한 영역에서 수동 6단 모드로 달리는 것보다 D레인지에서 킥다운 스위치를 밟는 것이 순간 가속효율이 더 좋을 수도 있다.



3층 구조의 소프트 탑은 내부에 폴리우레탄 성형 폼을 내장하고 있어 단열과 소음에 상당히 유리하다.

여름에 따가운 햇빛에 내부가 달궈지고, 승차자 머리부근에서 후끈거림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



220km/h로 주행하면서 느낀 점은 세단과 풍절음의 갭을 상당히 줄였다는 점과 창틀 주변의 소음을 제대로 잡았다는 것으로 탑의 구조적 완성도와 더불어 공력특성이 좋아보인다.



A4 카브리오레의 머플러는 음량과 음색에 상당히 신경을 써서 만들어졌다.

A6의 배기음이 너무 얌전하고, 수줍은 소극적 음색이었다면, 카브리오레는 저속에서 저음을 풍부하게 표현하지만 정말 희안하게도 5000rpm이후의 풀쓰로틀 상황에서 상당한 고음을 연출한다.

시승후 회사로 돌아와 인증때 받은 소음테스트 자료를 찾아보았을 정도다.



180km/h이하로 탑을 닫고 달릴 때는 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고 뒤에서 밀려오는 배기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탑을 열고 고속주행을 해보았다.

22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탑을 오픈하고 고속주행을 해도 탑을 닫았을 때와 비교해 주행 저항감이 크지 않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실제로 공기저항계수는 탑을 닫았을 때 0.30, 오픈시 0.33이다.



오픈한 체 80km/h이하로 달릴 때는 머리카락 조차도 거의 날리지 않는다.

재수없게 검은 매연을 내뿜는 버스를 따라가는 상황에서도 매연 냄새를 거의 맡지 않을 정도로 실내로 바람이 들이치지 않는다.



140km/h정도의 속도에선 평상 톤으로 옆좌석 동승한 탑승자와 대화가 가능하고, 200km/h로 오픈한체 항속하는 것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윈드 디플렉터를 장착할 경우 이마저도 더 줄일 수 있다.



하체의 특성은 전륜구동형 A4 세단의 그것과 흡사하지만 제동밸런스가 약간 더 좋아진 느낌이다.

급제동시 뒤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세단형보다 덜하다.



장착된 235/45.17 사이즈 타이어는 YR급이며, 하부의 강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스포츠 서스펜션에 더 어울릴 거 같다.



개인적으로 오픈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지만 요즘처럼 낮에 창문을 꼭꼭 닫고 다니기에 좀 답답하고, 에어컨을 켜기에 좀 이른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에 오픈 에어링은 엄청난 쾌적성을 선사하는 것 같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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