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 영주입니다.
체어맨 600S의 시승느낌을 적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이다. 외국테스트 당시 위장한 모습의 체어맨은 현지 카메라맨들이 벤츠의 개발중인 신형S 클래스로 착각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이며, 섀시는 구형 E클래스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주요부분에 벤츠의 메커니즘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신뢰를 준다.
벤츠 엔진에 5단 변속기 역시 메르세데스의 것을 그대로 조립해 쓰고 있기 때문에 파워트레인부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기에 쌍용에서 만든 체어맨이지만 실내 이음새와 질감이 아주 높고, 품질이 뛰어나다.
항상 신차가 데뷔한 직후 리콜되는 경우가 많은데, 체어맨은 초창기 품질관리가 철저했다는 소문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차종이다.
전장의 차이는 거의없지만 확실히 에쿠스에 비해 실내가 넉넉하다.
후륜구동이지만 공간배치가 좋아 앞좌석의 래그룸이 깊어 상대적으로 뒷좌석이 더 길게 느껴진다.
터치스크린은 조작이 간단하고, 디스플레이가 큼직큼직해서 맘에 든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해보면 마치 스포츠와 같은 레스폰스로 차가 반응한다.
가속패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벤츠와는 조금 구별되는 부분으로 약간 조율이 필요할 듯 싶다.
하지만 이도 넘치는 파워 때문일 것이다.
차의 크기와 무게만큼 날렵한 주행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직선에서의 가속력 만큼은 정말 박진감이 있다.
3500rpm부터 터보차의 타임 랙 이후의 가속처럼 튕겨나가는데, 엔진의 음색을 실내에서 그대로 들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에쿠스나 다이너스티에 익숙한 오너들이 불만을 나타낼 수 도 있는 부분이다.
독일메이커들은 엔진음이 약간 들리는 것이 운전에 도움을 준다고 믿기 때문에 완벽한 방음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벤츠, BMW, 아우디에 비해 렉서스, 아발론이나 캄리 등의 엔진음이 훨씬 조용하게 느껴진다.
12단 감쇄력 자동조정식 쇽 업소버는 효과를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차라리 제대로 만들어진 오일 쇽 업소버를 장착하는 것이 좋겠다.
ECS의 수리비용으로 몇십만원씩 지불한 경험이 있는 오너라면 결코 ECS는 그 활용가치가 크지 않다고 판단할 것이다.




체어맨은 최고의 파워 트레인으로 무장하고, 높은 품질을 갖춘 차종이다.
현대 에쿠스와 정말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차종으로서 비슷한 가격대의 미국산 대형차에 비해서는 모든면에서 경쟁력이 크다.
에쿠스와 비교하면 차체강성이 높고 주행하는 재미가 훨씬 크다.
파워트래인의 신뢰도 역시 에쿠스의 것과 비교하기 힘들다.
부속의 공급이 원활하고, 벤츠 매커니즘에 익숙한 미케닉이 충분하다는 조건하에서 에쿠스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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