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6374.jpgIMG_6375.jpgIMG_6376.jpgIMG_6377.jpgIMG_6378.jpgIMG_6382.jpgIMG_6383.jpgIMG_6384.jpgIMG_6385.jpgIMG_6386.jpgIMG_6387.jpgIMG_6388.jpgIMG_6389.jpgIMG_6390.jpgIMG_6391.jpgIMG_6392.jpgIMG_6393.jpgIMG_6394.jpgIMG_6395.jpgIMG_6396.jpgIMG_6397.jpgIMG_6398.jpgIMG_6399.jpgIMG_6400.jpgIMG_6401.jpgIMG_6402.jpgIMG_6403.jpgIMG_6404.jpgIMG_6405.jpgIMG_6409.jpgIMG_6412.jpgIMG_6413.jpgIMG_6414.jpgIMG_6415.jpgIMG_6416.jpgIMG_6417.jpgIMG_6418.jpgIMG_6419.jpg



AMG의 특별함으로 모자라 Black Series라는 이름의 스페셜 모델을 만들게 된 이면에 주목할 모델이 하나 있는데 CLK DTM AMG라는 한정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쿠페로 100, 카브리오레로 80대만 만들어진 이 특별한 차는 5.4리터 수퍼차져 엔진을 튜닝해 582마력을 냈고, 최고속도 322km/h(카브리오레 300km/h제한)의 괴력을 가진 차종이었다.



과격한 바디킷으로 매우 공격적인 인상을 가진 멋진 차였다.


이 후속으로 C209 CLK63 AMG Black SeriesNA 6.2리터 507마력의 DTM에 비해 다소 얌전한(?)파워트레인을 가지고 단 700대만이 생산되었다.



F1세이프티카 출신의 이차는 강력한 엔진 이외에도 KW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일오버와 더불어, 수냉식 디퍼렌셜 쿨러가 장착되어 있는 등 2인승 스포츠 쿠페 그 이상이다.



W204 C63 AMG가 나오기 이전인 2007년에 등장한 이 스페셜 모델은 C63 AMG에게 많은 부분 영감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CLK DTM AMG가 독일의 DTM(Deutsche Tourenwagen Masters)을 기념해 만든 모델이라 약간은 비현실적인 바디킷을 가지고 있다면 63블랙시리즈는 과격하지만 세련된 느낌이고 딱 적당할 정도로 이차의 특별함을 보여주어 보는 이에게 전혀 거부감을 주지 않고 이구동성으로 멋지다는 감탄사를 자아낸다.



C63 AMG와 같은 헤드레스트 없는 버킷 시트에 앉아 시동을 걸면 들리는 사운드는 C63 AMG에 비해서 오히려 약간 약한 발동 사운드를 발휘했다.



일반적으로 상당한 배기음을 가지고 있지만 C63 AMG가 순정으로서는 엄청난 배기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블랙시리즈는 순정 C63 AMG보다는 배기음이 작다고 보면 된다.



10만킬로를 달린 시승차의 엔진은 확실히 부드럽게 길이 잘들어 매우 부드러운 회전질감을 주었다.


도로를 달리는 내내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승차감이 생각보다 훨씬 편안하다는 부분인데, KW 조절식 코일오버를 여러대 소유하고 있는 관점에서 KW특유의 고급진 느낌이 일반 도로에서도 큰 혜택으로 다가왔다.



고속화도로를 달릴 때의 편안한 느낌은 C63의 어떨 때 지나치게 민감한 그 느낌과 완전히 달리 범프에 크게 바운스하지 않지만 상당히 견고한 느낌으로 노면을 읽어 나간다.



자연흡기 63엔진은 이 엔진의 실제 사이즈인 배기량을 알지 못한 체 운전한다면 체구를 느끼지 못할 만큼 유연한 엔진이다.



그래서 매력적이고 힘의 대부분이 앞쪽이 아닌 뒤쪽에 몰려있다는 점도 엄청난 배기량을 고려했을 때 역발상에 가깝다.



초반 펀치는 약간 밋밋할 수는 있지만 4000rpm부터 7200rpm까지의 구간은 압권이다.



특히 4000rpm이후 살아나듯 리스폰스가 좋아지며 회전계 끝까지 날이 선 상태로 솟구칠 때의 감동은 몸집이 훨씬 작은 엔진의 유연성에 상당한 근력이 숨어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6단 레드존 조금 못 미쳐 Y90km/h를 발휘하는데, 실제로 67200rpm에서 Z00km/h를 마크할 수 있는 계산이다. 속도제한기 작동이라 엔진이 가진 힘을 고려했을 때 이보다 좀 더 가속할 여유가 남아 있다.



초고속으로 달릴 때의 안정성은 바디를 가져온 C클래스 레벨이 아닌 그보다 상위 레벨의 안정성으로 C63 AMG와 구지 비교한다면 속도가 높아질수록 그 잠재력과 짱짱함의 간극이 벌어진다.



전용으로 개발된 KW코일오버의 영향이 물론 크겠지만 밸런스가 정말 좋고, 가볍지 않음에도 코너에서 놀랄 정도의 평형성을 발휘한다.



실제로 뉘르부르그링 노드슐라이페에서 745초를 기록할 정도의 실력은 엔진의 파워에만 의지한 체 낼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마음 같아선 이렇게 훌륭한 하체와 밸런스를 가진 차에 507마력으로 달린다는 것은 너무나 슬프게 느껴질 정도로 좀 더 높은 출력을 꽂아주고 싶을 정도다.



Weistec 740마력 사양 수퍼차져를 장착해 끝장을 보고 싶은 맘도 가볍게 오너에게 전달했다.


7단 자동변속기는 요즘의 스마트한 변속기들과 달리 구세대 버전이라 다운시프트 Rev. matching등의 기능이 없고, 수동모드일 때 느린 편이지만 TCU프로그램을 바꿔 Rev. matching을 비롯해 좀 더 빠릿하게 튜닝이 가능하다고 한다. 1세대 C63 AMG수동 모드일 때의 다운시프트 Rev. matching정도만 구현되어도 운전의 재미가 배는 늘어날 것이다.



NA 63엔진은 관리가 엄청 쉽고 고장이 잘 나지 않는 장점으로 인해 이런 스페셜 모델을 관리한다는 부담감을 일반모델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그만큼 한정 모델이라해도 영원히 소장한다는 가정하에 부품을 구하지 못하거나 해결 못할 기계적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 1000대도 없는 스페셜 모델의 종류와 가짓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희소성에 의한 가치 상승은 현재보다는 미래에 집중될 것이다.



CLK63 AMG Black Series는 전용바디 수준의 특별한 디자인과 그에 걸맞는 달리기 실력에 앞으로는 벤츠에서 더 이상 만들지 않을 빅블럭 V8 NA엔진을 탑재해 연비와 배기가스를 위한 타협이 아닌 재미와 감성 그리고 생동감이 운전의 재미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증명할 아주 좋은 샘플이다.



전기모터로 수퍼카들 수준의 가속력을 자랑하며 이슈가 되고 있는 테슬러를 바라보며 이런류의 자동차가 주는 새로운 재미도 분명 그 영역을 넓힐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자동차는 Old school에서 배워야 자동차가 주는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살아있는 야생의 원초적인 부분, 오래되면 오일이 새는 부분을 고쳐줘야 하는, 어찌보면 동물이나 사람 한명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치를 아는 사람이 CLK63 AMG Black Series를 소장하겠다고 맘을 먹듯 테슬러를 평생소장하겠다고 할 외골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old school 출신 매니어들은 그만한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

-testkwon-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