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RS6 세단은 거의 볼 수 없고 대부분이 Avant입니다.


18인치 255/40.18이 기본이고 사진의 휠은 옵션은 255/35.19사이즈 사양입니다. 브레이크는 앞에 8피스톤 브렘보 시스템이 기본 장착입니다.


오버휀더와 약간의 바디킷 이외에는 일반형과 디자인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레카로 시트가 기본이며, 색상과 재질도 다양합니다.








450마력 V8 4.2 트윈터보 엔진은 RS6만을 위해서 탄생한 엔진입니다.


시승차에는 옵션으로 순정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아우디 직원들도 이런 옵션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할 정도로 귀한 옵션입니다.


내장 지붕 역시 알칸타라 재질로 쌓여져 있어 특별함이 더합니다.





뒷좌석 역시 레카로 시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RS2와 나란히 서있는 RS6


사진의 기어는 4단 상황입니다.


4단에서 5단으로 넘어가는 시점이 250km/h바로 직전이며, 사진은 5단으로 넘어가자마자 찍은 것입니다.


초대 RS6는 C5 A6의 바디에서 탄생했다.
C4와 비교하면 무거워진 C5는 대신 강성이 강하고, 디자인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으면서도 뒷좌석 지붕공간과 트렁크 공간이 당시 E39 5시리즈보다 훨씬 여유가 있어 실내의 쾌적성이 높은 차종이기도 하다.

450마력 V8 4.2 트윈터보 엔진은 순전히 RS6만을 위해서 탄생했으며, 총 생산대수를 고려했을 때 엔진이 가지는 내구성은 놀란만큼 높은 편이다.
소량생산 엔진이 가지는 한계상 부품내구성이 대량 양산 엔진을 따라가는 것은 힘들다는 논리에서 보면 스페셜 엔진이 가지는 한계를 RS6엔진은 잘 극복한 케이스이기도 하다.

순정 터빈으로 커버하는 영역은 510마력 정도이고, 간단한 칩튠으로 출력을 올릴 수 있다.

한국에는 정식으로 총 6대의 RS6 세단이 수입되었고, 그중 한대를 가지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주유한번 하고 논스톱으로 내달던 기억은 아직도 필자의 여러가지 무용담중에 하나이다.

시승차는 옵션으로 스포츠 머플러가 장착되어 있어 배기음이 일반 머플러보다 약간 더 강조되어 있다.

하지만 일반 머플러 역시 열받으면 실내에서 제법 V8을 강조하는 음색과 부밍을 즐길 수 있다.

필자는 V8의 광팬중에 한명이다.
특유의 비트와 고속펀치 그리고 끈기가 V8에 빠져들게 만든다.
거기에 트윈터보를 장착한 RS6의 엔진은 명기중에 명기이다.

콰트로는 RS6를 아줌마들도 편안하게 몰 수 있게해 운전의 스릴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450마력짜리 후륜구동을 아내에게 맘놓고 맡길 수 있는 간 큰 남자는 지구상에 많지 않다는 차원에서 가끔 아내에게 맡겨도 안심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차가 RS6이다.

시승코스는 아우토반과 독일의 시가지로 잡았고, 일단 아우토반에 올려 속도를 높였다.
시원하게 솟구치는 속도계의 바늘을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바늘이 360도 회전해버릴 것 같이 힘차게 상승한다.

펀치가 솟구치는 영역은 일단 2500rpm이후에 한번 그리고 4500rpm부근에서 다시한번 좀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듯 느껴진다.

3단과 4단의 기어비가 좀 멀기 때문에 3단 190km/h에서 4단으로 넘어갈 때는 탄력이 약간 죽는듯 느껴지지만 속도계의 상승에는 아무런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칩튜닝된 RS6들은 계기판으로 310km/h까지 달릴 수 있다.
DRC(Dynamic Ride Control)은 신형 RS4에도 장착되어 있는 장치로서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극도로 높이고 롤량을 줄이는 목적을 띈다.

고속코너가 아니면 무게가 제법 나가는 RS6의 우직한 로드홀딩을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
그만큼 고속코너가 일품이고, 1차선에서 만나는 왠만한 상대들에게 위협적으로 달려들어 상대를 제압한다.

제동은 강조하지 않아도 될만큼 8피스톤 브렘보가 미쳐 날뛰는 RS6를 싸대기를 때리듯 순한양으로 만들어버린다.

C5가 단종된지 만3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C5는 멋진 바디이다.
개인적으로 C6가 너무 길어진 것이 불만인데, C5는 길이가 적당하고 특히 오버휀더를 장착한 S6나 RS6의 카리스마는 특별하다.

왜건이라고 해서 그 카리스마가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뒤에 베이비 시트 두대와 유모차 두대를 싣고 앞서가는 카레라뒤에서 하이빔을 날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수퍼 왜건이니 말이다.

시내에서는 서브우퍼가 달린 BOSE 오디오를 즐기는 재미도 크다.
무엇보다 볼륨을 높여 클래식을 들을 때 연주사이로 스며드는 V8의 비트를 음미하는 재미가 크다.

그렇다고 가속패달을 너무 밟아버리면 그 즐거움이 오히려 희석된다.
3000rpm이하의 젠틀한 액셀링때 발생하는 특유의 배기진동과 비트를 즐길 줄도 알아야 RS6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450마력을 시내에서 다루는 것은 중화기와 여분의 탄창으로 무장한체 고급 쇼핑센터로 들어가는 것만큼 때론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RS6운전자는 절대로 어리석지 않다. 이유는 매니어들에게 있어서 도로는 언제 소말리아로 바뀔지 모른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영원한 평화도 영원한 피튀김도 없는 도로에서 준비된자는 언제나 우월한 위치에 서게 되며 그 영광은 주유소에서도 통해 언제나 VIP 대접을 받는다.

RS6는 아우디의 철학을 이해한다면 아반트일 때 더욱 멋지며, 필요충분 이상의 파괴력을 몸에 지녔기 때문에 더욱 더 멋지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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