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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차량은 독일 현지 판매용으로 실내외 일부 사양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과 차이가 있습니다.

 

9 21 6세대 골프가 한국에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일단 2.0 TDI 140마력 사양만 수입되며, 3390만원이라는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에 포지셔닝되었다.

 

멀티펑션 스티어링휠, 코너링램프, 자동에어컨, 선루프, 파크어시스트등 5세대 기본형에 없었던 장비들을 기본으로 장착하고도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던 것은 현재의 환율로서는 대단한 성과이다.

 

6세대 골프를 처음 시승했던 것은 작년 가을 독일에서였다.

골프만큼 유럽에서 신차가 나올 즈음 이슈를 일으키는 차는 거의 없을 정도로 최소한 독일에서 뉴 골프의 데뷔는 그 어떤 독일차의 데뷔에 비해 막강한 파워를 가진다.

 

그만큼 많이 팔리고 넓은 영역의 고객층이 관심있어하는 차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입장에서도 골프는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74년에 시작된 골프의 역사는 6세대로 오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용적인 모델에서는 약간 벗어난 즉 가격적인 면과 고급화된 부분에서는 초기 골프가 전해주었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현지에서 골프 1.4 80마력짜리 깡통 옵션차의 판매가격은 16,650유로이니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3000만원쯤된다.(1유로 1800원 기준)

 

꼭 국내에 수입되는 고사양이 아니더라도 그냥 아주 허접하지 않은 정도로 차를 꾸미더라도 현지가격으로 4000만원에 육박한다.

 

골프는 결코 저렴한 차가 아니며, 세대를 거듭하면서 부작용없이 포지셔닝 이동에 성공한 대표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그럼 현재 골프가 보여주고자하는 메시지는 어떤 방향인가?

폭스바겐은 그룹판매에서 6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370만대의 차량이 폭스바겐 배지를 달고 판매된다.

 

즉 대형 볼륨 브랜드로서 혁신적인(innovative)이미지를 표방하여, 대량생산을 하는 메가 볼륨 모델이지만 상위 모델에서나 누릴 수 있는 각종 innovative한 기능들에 의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작은차와 큰차에 투여되는 하이테크에서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innovation for everyone)

예를들어 레이져 용접을 적용해 차의 강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전동 파워스티어링휠(Electo mechanical Power Steering : EPS)를 적용해 6세대에는 하드웨어 변경없이 자동주차 시스템인 파크 어시스트(Park assist)를 적용시킬 수 있었던 것 등의 하드웨어적인 강점은 골프 클래스에서 골프가 단연 돋보이는 기술적 하이라이트들이다.

 

6세대는 5세대와 기본적으로 같은 샤시와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풀모델 체인지의 느낌이 약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품을 놓고 봤을 때 6세대 골프는 풀모델 체인지에 버금가는 변화를 가져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독일차 메이져 브랜드들이 어깨를 나란히하는 수준으로 안전성을 세대별로 높일 때 폭스바겐 역시 강성이나 안전성면에서는 어떤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골프 5세대때 이미 향후 10년까지의 보행자 안전기준을 모두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필요충분 이상의 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6세대 플랫폼을 새로 짜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5세대 골프때 확보한 여분의 공간으로 인해 차를 더 크게 만들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바로 위로 골프 플러스(골프보다 10cm높은 톨보이 형태의 골프)와 투란(Touran:골프의 MPV형 모델)가 제대로된 포지션에 앉아 있는 것도 그 영향이었다 할 수 있다.

 

그렇다고 5세대에 마스크만 바꿔서 6세대를 만든 것은 결코 아니다.

5세대 골프는 사실 혁신적인 하드웨어를 많이 투입한 차종이기는 하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

일단 4세대 골프에 비해 소음면에서 전혀 개선이 없었다는 점과 실내 플라스틱의 질감이 구형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타이어소음과 고속에서 풍절음은 주로 경쟁하는 모델들에 비해 특별히 나을 것이 없었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

 

6세대때 신경쓴 부분은 하체와 풍절음에 대한 부분을 강력히 보강했고, 사이드 미러의 디자인을 바꿔 더커진 미러 면적에 비해 공기역학적으로 소음이 덜 발생하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각종 흡음재를 투입해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많이 줄였다.

 

디젤엔진의 커먼레일화로 기존 독립 펌프인젝션 타입의 2.0TDI엔진과 비교해 커먼레일 2.0 TDI엔진은 체감으로 30%이상의 진동 및 소음저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스티어링 휠이나 헤드라이트 스위치등에 크롬을 적용해 시각적 고급스러움을 높인 것과 계기판과 오디오에 전개되는 디스플레이를 다양화시킨 것도 큰 변화이다.

 

자동주차 시스템인 Park assist 6세대 골프에 적용되어 후진 일렬주차를 자동으로 진행하는 것도 고객의 입장에서는 이미 갖춰진 하드웨어덕에(EPS)저렴한 비용에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시승을 해보면 솔직히 5세대와 전혀 다른차라는 느낌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5세대와 비교하면 훨씬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주행하자마자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TDI의 엔진소음과 진동이 5세대 TDI고객들 배아플 정도로 적어졌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밖에도 손이 닿는 곳과 시선이 머무는 곳의 질감이 고급스러워졌기 때문에 5세대 골프보다 확실히 상위클래스의 차를 몬다는 느낌이 왔다.

 

시승차는 1.4 TSI 7 DSG 장착차량과 2.0 TDI 수동변속기 차량이었는데, DCC(Dynamic Chassis Control:국내미적용)라는 전자댐퍼가 장착되어 일반 댐퍼차량에 비해 Sport모드에선 좀 더 민첩하고 Comfort모드에서는 부드러운 것도 차이라면 차이이겠다.

 

골프가 한국에서는 어렵사리 자리를 잡아 예전처럼 극렬 자동차 매니어가 아니면 거들떠도 보지 않던 애물단지가 아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오른 환율에도 좋은 가격에 시장에 안착했고, 5세대에 비해 기본옵션들이 출중해졌다는 점에서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풀모델체인지에 버금가는 변화가 있었다.

세단일색인 도로에서 세단이 아닌 차라곤 SUV가 고작인 한국도로에 해치백이 많이 보이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향후 170마력의 GTD 200마력의 GTI의 등장으로 라인업이 완성되면 골프의 파장은 5세대때보다 훨씬 강할 것이 분명하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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