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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FX는 구형의 파격적인 디자인에 화장을 좀 더 짙게 한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스포츠 SUV개념으로 공간활용성보단 스타일과 스포츠성을 강조한 모델로서 390마력짜리 V8 5.0엔진을 탑재하고 나타난 FX50은 가격대비 가장 출력이 높은 SUV이기도 하다.

구형 FX35의 주행느낌은 스포츠 세단에 가까운 주행특성으로 280마력대의 충분한 파워와 함께 상당히 재미있게 운전할 수 있었고, 무게를 덜 느낄만큼 조향성능도 좋았다.
성격이 완전히 다르지만 같은 일제 SUV의 렉서스 RX모델에 비해 운전의 재미나 주행 안정성면에서는 인피니티쪽이 확실히 우세했다. 하지만 공간활용도는 RX쪽이 훨씬 우세하다.

신형의 주행감각도 구형과 거의 비슷하고 아주 큰 폭으로 변한 것을 눈치채기는 쉽지 않았다.
400마력에 가까운 파워를 다스리기에 충분히 안정성이 있는 샤시와 세팅은 기대보다 느낌이 좋았고, 엔진의 느낌도 상당한 완성도를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일제 V8을 타보면 초기 가속패달의 반응이 너무 민감해 나도 모르게 급출발하는 빈도가 높은 반면 FX50의 경우 초기 반응이 그리 날카롭지 않아 시가지에서 편하게 운전할 때 편했다.


이런 초기 가속패달의 반응은 유럽제와 아시아계 차들을 구별하는 포인트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FX50의 초기 가속패달의 반응은 유럽제 차량을 상당히 의식하고 세팅한 것이 분명했다.
힘이 세다가 힘자랑하는 세팅도 재미있지만 힘이 강할수록 큰 힘이 필요하지 않을때는 절제되어 있는 느낌은 차를 고급스럽게 만든다.

엔진의 파워가 크기도 하지만 6500rpm이라는 높은 회전수에서 발휘되는 390마력 최고출력과 51kgm의 최대토크가 /4400rpm에서 발휘되는 것만봐도 이 엔진은 개량없이 그대로 스포츠 세단에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엔진이다.

때문에 4000rpm이 넘는 상황에서도 가속패달을 밟으면 회전수의 한계까지 시원하게 꽂아주는 호쾌함이 일품이다.

새로 적용된 7단 변속기까지 가세해 반응성과 가속성능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한 전투력을 보여주었다.
FX50은 5리터급 V8을 갖추었다는 하드웨어적인 강점 이외에도 Driver assistant쪽 장비에서도 눈에 띌 정도의 장점이 있었다.

전, 후방 카메라는 물론 사이드 카메라를 통해서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별 것 실제 주차상황이나 골목길 같은데서 꽤나 편리한 기능이다.
뒷좌석에서도 즐길 수 있는 모니터까지 장착되어 최근의 프리미엄 차량에서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nfotainment system과 driver assistant system을 상당히 visual하게 표현했다는 차원에서 철저히 요즘의 차만들기 트랜드를 추종했다 할 수 있다.

다만 고급 SUV시장이 점점 축소되어간다는 시장상황과 8720만원이라는 가격표라면 BMW X5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상품성과 가격대비 좋은 사양을 갖추고 있지만 견고하게 자신을 표출하는데는 한국시장에서 한계가 보인다.

수입차 점유율이 처음으로 1%를 넘겼던 2002년을 되돌아보면 지금처럼 점유율 6%대를 안정되게 유지하는 상황에선 확실히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차종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특정 바디타입의 특정 가격대에 판매가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브랜드별로 히트상품을 제대로 기획해 마켓을 키우는데 이바지하긴 했지만 반면 상품기획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미 벌어진 판에서 바디타입별로 가격대별로 흔히 수요가 몰려있는 영역에서 멀어지는 순간 판매에서는 히트를 칠 수 있는 폭과 가능성이 별로 안보이게되어 기획의 낙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FX50이 흠잡을 데 없는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히트를 치기에는 어려운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과 이런 장르의 차를 찾는 수요층이 아직까지 극소수라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고급 SUV쪽에서도 환경과 효율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와 디젤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차원에서 인피니티는 렉서스의 트랜드를 따르는 노력에 비해 한발짝 늦는 접근도 조금은 아쉽다.

인피니티가 G35로 확실히 히트를 치며 지명도를 높였지만 여전히 비히트 상품과 히트상품의 갭이 크다는 점과 3.5리터 이하의 배기량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이라는 주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소재거리가 제한된다는 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중에 하나일 것이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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