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서 에볼루션 8은 이번이 3번째 시승입니다.


란서가 8세대를 거쳐오면서 란서 에볼루션이 가진 성능 그리고 보여준 성능과 강렬한 이미지 덕분에 어떻게 보면 너무나 평범하고 단조로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내용을 알고 바라보면 듬직한 외모입니다.





Jun 튜닝되어 있는 2리터 엔진은 현재 360마력이상을 마크합니다. 부스트 컨트롤러를 통해 1.2바와 1.5바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순정 터보 엔진은 이렇게 튜닝되어야한다는 모범이 될 정도로 완벽한 완성도와 회전느낌을 발휘합니다.


HKS 풀 티탄 머플러는 소리도 좋지만 보기에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 다시 시승한 란에보8은 이전에 비해 서스펜션을 올린즈 코일오버로 바꾸고, 후륜에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하였습니다.

올린즈는 코일오버 서스중에서도 하이엔드로 가장 큰 장점은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연출한다는 점입니다.

단단하게 세팅을 해도 거친노면에서 초기 입력이 부드럽기 때문에 쾅쾅거리지 않고 결과적으로 단단하기만 서스보다 공도에서 훨씬 더 끈적끈적한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2리터 엔진에서 350마력 오버의 출력을 이렇게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뽑아낼 수 있다는 그 기술력은 언제 타도 란에보의 파워트레인에 대한 믿음을 증폭시킵니다.

3500rpm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뿜어져나오는 가속력은 1단에서 4단까지 정신없이 변속하기 바쁘며, 4단 195km/h정도에서 5단으로 넘어가면 갑자기 기어비가 낮아져 7200rpm에서 273km/h를 마크하기 때문에 5단이 커버하는 영역이 큽니다.

토크가 왠만큼 강하지 않으면 4단에서 5단으로 넘어갈 때 갑자기 허당이 되는 느낌이 나야하는데, 워낙 펀치가 좋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서 4단과 5단의 기어비 차이를 알지 못해도 전혀 5단의 답답함은 없습니다.

서스는 올린즈 특유의 고급스러운 끈적함과 그리고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탄탄함을 겸비한 코일오버의 최고봉중에 하나입니다.

시승차의 문제는 스테빌라이져가 후륜만 장착되었던 점인데, 안그래도 서스세팅 자체가 전투적인 세팅인데, 거기에 후륜만 스테빌라이져를 장착하면 후륜의 움직임이 더 예민해져서 고속 레인체인지에서 불안한 거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마침 전륜은 변속기를 내려야하기 때문에 클러치 교환을 하면서 전륜도 장착하기로 했는데, 바로 그 직전에 차를 타보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비해서 고속코너에서 좀 두려울 정도로 후륜의 움직임이 예민했습니다.

원래 언더스티어 강한 차들에 후륜만 강화 스테빌라이져를 장착하면 언더성향이 줄고 턱인을 높일 수 있습니다.

대신 예민해진만큼 고속에서 스티어링의 조타각이 줄기 때문에 스티어링을 부드럽게 다루지 못하면 안정성은 떨어지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란에보는 아반테 정도의 실내품질에 파워트레인은 고도의 기술이 투여된 스파르탄한 전투형으로 화려한 역사와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오너들에게는 큰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차입니다.

미쓰비시의 기업이미지와 경영이 예전같지 않지만 불멸의 라이벌인 임프레자와 함께 오래도록 좋은 후속차들을 데뷔시켰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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