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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당일치기로 부산에 출장갔을 때 오랜만에 R8과의 만남이 있었다.

와인딩도 해보고, 초고속주행도 해보고 이번이 V8로는 세번째 시승이었지만 아우디마크를 단 미드십이라서 그런지 만날 때마다 첫대면 같이 느껴진다.

 

지하주차장에서 시동을 걸 때의 웅장함은 4.2리터 이상으로 느껴지고, 묵직한 스티어링 휠을 꺽으며 주차장을 빠져나오면서 뒤에서 들리는 걸걸한 V8엔진음은 아무리 빨라도 6기통 스포츠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다.

 

R8은 근본적으로 가속패달이 밟힌 상태에서는 미세한 언더스티어를 주면서 코너를 도는데, 이느낌이 고속으로 가도 조타각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스티어링 감각이 예리한 것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230km/h를 넘는 속도로 코너를 돌 때 환상적인 안정감으로 코너를 돌 수 있기는 하지만 이 상황에서 가속패달을 놓는 순간 차선 1/3정도는 안쪽으로 급격히 움직이는 모션이 나올 것도 감안하면서 달려야 한다.

 

광안대교의 1차선에서 240km/h로 코너를 돌다가 한참 전방의 차가 있어 미리 속도를 줄이는 차원에서 가속패달을 놓는 순간 머리가 급격히 들어와 본능적으로 미세하지만 카운터 방향으로 스티어링을 잽싸게 풀면서 "역시 미드십의 피는 속일 수 없구나"했었다.

 

그다지 빠르다고 느끼기 힘든 420마력은 그만큼 요즘 저렴한 가격에 빨라진 차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자극이 강한 출력은 아니지만 분명 R8 4.2는 차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도가 V10에 대한 갈망이 증폭되는 것이 사실이다.

 

무한한 평형안정성으로 고속에서는 과감하게 운전하면서도 조정이 어렵거나 하지 않고, 고속에서 차에 다가오는 노면의 정보를 종합하면서 얼마나 빨리 고속코너를 달릴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는 감각이 R8의 가장 큰 매력이다.

 

페라리 못지 않게 거리의 시선을 잡아 끄는 매력에 아우디의 아이덴티티에 대한 확실한 관철과 미드십 스포츠카로서의 실력 모두를 잘 버무렸다는 점이 확실히 선수들이 만든차라는 느낌이 강하다.

 

앞으로 아우디가 R8을 어떤 방식으로 진화시킬지 궁금하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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