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MG1897.jpg CIMG1898.jpg CIMG1900.jpg CIMG1901.jpg CIMG1902.jpg CIMG1903.jpg CIMG1904.jpg CIMG1905.jpg CIMG1906.jpg CIMG1908.jpg CIMG1909.jpg CIMG1910.jpg CIMG1911.jpg CIMG1913.jpg CIMG1915.jpg CIMG1916.jpg CIMG1918.jpg CIMG1919.jpg CIMG1920.jpg CIMG1922.jpg CIMG1923.jpg

 

98년도에 파리오토살롱에서 데뷔한 스마트를 처음 시승했던 것은 99년도로 기억한다.

당시 와인딩과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깜찍한 크기에 무척이나 다부졌고, 기대보다 잘 달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만으로 11년이나 지나 다시 타본 스마트는 여전히 산뜻했던 것은 물론 국내의 도심에서 타기에 필요충분 이상의 성능과 효율성을 갖추고 있는 너무나 이쁜 매력덩어리였다.

 

시승차는 2000년식 50마력 599cc터보 엔진을 가지고 있고 6단 시퀜셜타입 변속기를 가지고 있다.

2007년부터는 벤츠 엔진 대신 999cc 미쓰비시 NA와 터보 엔진으로 변경되어 엔진의 출력이 최대 84마력으로 늘어났지만 변속기는 6속대신 5속이 올라가 있다.

 

2인승이다보니 앞좌석은 충분히 넉넉하고 단 좌우폭이 좁아 덩치가 큰 남자가 둘이타면 좀 걸리적 거릴 수도 있다.

보통 성인 남자와 성인 여성이 함께 이동하는 경우라면 공간에 대한 불만이 전혀없다.

트렁크의 크기 역시 스마트의 쾌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히 큰 여행용 러기지를 두개이상 포개서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나와 운송능력에 있어서 차의 크기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운전석의 위치가 거의 뒤차축에 가깝게 위치한다는 점 그리고 엔진이 뒤차축에 마운트된 RR방식이라는 점등이 짧은 전장에 악영향을 줄 경우 심한 오버스티어와 팽이처럼 코너에서 제자리에서 돌아버리는 불안정성을 보일 수도 있지만 스마트의 안정성은 이 크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안정되어 있다.

 

언더스티어를 주로 발생시키기 때문에 후륜이 쉽게 나르거나 하지 않고,  조타각이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톨보이로서의 위화감이 전혀없다.

 

싱글클러치 시퀀셜 타입의 변속기는 변속이 느긋해 순간적으로 힘이 필요할 때 머뭇거리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기 때문에 차선을 바꾸면서 치고 나가야하는 상황에선 수동으로 원하는 기어에 걸어두고 가속패달을 밟는 것이 좋겠다.

 

엔진rpm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회전수는 모르겠지만 6단이 들어가는 속도가 90km/h이상이고 제한기가 작동하는 140km/h까지 아주 손쉽게 올라가는 것으로 출력이 뒷받침되고 리미터가 없다면 충분히 더 높은 속도를 대응하는 기어비인 것은 확실하다.

 

브라부스튠된 스마트는 180km/h를 달릴 수 있다고 하는데, 순정으로도 100~140km/h의 가감속은 오르막이 아니라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주행성능이다.

 

서스펜션의 스트록이 지극히 짧은 세팅이고 안뒤집어지게 설계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하드한 하체로 진화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는 지나치게 하드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스포츠 서스펜션을 많이 경험해본 사람입장에서는 스마트의 승차감에 크게 불평하진 않을 것 같다.

 

고급유를 넣어야하긴 하지만 주유경고등이 들어온 후 주유를 해도 20리터가 들어갈 까 말까한다.

보통때는 3만원에서 3만5천원이면 가득채우는 것이 가능하고 주행거리는 시가지에서 350km이상을 달릴 수 있다.

연비는 리터당 17~18km/리터이니 주유를 할 때마다 돈을 버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온지 10년도 더된 차이지만 사람들의 시선속에는 여전히 신기하게 비춰져 전기차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단다.

작은차를 타면 차선바꿀 때 양보를 잘 안해준다고 하는데, 스마트는 예외인 것 같다. 아무래도 뒤에서 따라가면서 구경하고 싶어서인지 차선을 바꿀 때 양보를 더 많이 받는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운전적에서 몇cm만 뒤로 보면 뒷유리가 있기 때문에 뒤에서 차가 바짝 다가오면 룸미러에 꽉찬 뒷차가 스마트를 잡아먹을 것 같이 느껴져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별것 아니다.

 

안전도 테스트는 유럽과 미국에서 별4개 정도를 받았고, 특히 측면추돌 항목은 의외로 별5개를 받았다.

3기통 엔진은 정차중 불규칙한 진동을 만들기는 하지만 일단 달리면 좋은 소리를 낸다.

유러피언의 주행감성과 일맥상통하는 엔진음과 논파워스티어링휠로 차가 지나치게 가볍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스마트는 다시타보니 정말 잘 만들어진 차라는 느낌을 세삼 느꼈다.

저렴한 정비비용과 탁월한 연비는 물론 아무데나 쏙쏙 좁은 주차공간에 꼽아 넣을 수 있어서 타면탈수록 신이난다.

 

안전성이 전혀 검증이 안된 현시점의 전기차에 비해 스마트는 100배는 더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testkwon-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