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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차들의 최근 변화는 단순히 그냥 세대별 개선 정도로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정도의 혁신적인 변화로 풀이된다.


미국차가 자국에서 유지되어온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저렴한 가격에 큰 덩치, 여기에 넉넉한 V8엔진으로 크루징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느슨하고 품질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주행안정성 따위는 아예 고려하지 않고 차를 만들던 그 형편없던 미국차의 과거와 지금의 차 만들기에서 그 어떤 연관고리도 찾을 수 없다.


NASA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 최첨단 기술의 정점에 있는 최강의 나라라는 점을 고려하면 20세기 그들이 그런 첨단 기술 보유국으로서 보여준 차 만들기에서 아주 좋은 샘플을 찾는 것은 미국차가 점유하고 있는 규모를 생각할 때 여건 힘들고 까다로운 일이 아닐 것이다.


과거의 미국차를 좋아하는 매니어들의 의견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기계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독일차와 일본차라는 대상과 비교해 미국차의 깊이 있는 완성도는 거의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캐딜락은 미국차를 대표하는 GM내의 브랜드로서 그동안 이렇다할 기함(Flagship)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과거 Northstar엔진으로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가졌지만 4.6리터 V8엔진은 내 경험상 좋은 엔진의 대열에 넣기에 한없이 부족한 엔진이었으며 전륜구동 SLS등의 모델은 생긴것만큼 스포티하지도 고속에서 안정적이지도 않았다.


최근에 ATS-V를 타보고 독일 수퍼 컴팩트 세단 혹은 쿠페와 1:1로 붙을 수 있는 실력을 갖춘단지 파워만 좋은 차가 아닌 유럽차들이 가진 고유의 영역에서 맞짱을 떠도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으로 아주 깜짝 놀랐던 기억을 되살리면

이번에 CT6의 시승은 ATS-V에서 느낀 그 놀란 정도를 뛰어넘는 상당히 쇼킹한 시승이었음을 미리 밝힌다.


CT6의 포지셔닝은 EQ900의 영역에서 경쟁이 되는 위치라 미국차가 독일 기함들과 동일한 영역에서 전투를 펼치는 것 자체를 피했던 선택은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엔진라인업에도 8기통이 존재하지 않고 4기통과 6기통 3.6리터 340마력, 3리터 트윈터보 410마력으로 총 3가지 엔진라인업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사양의 엔진은 340마력 V6 3.6리터 한종류로 39.4kgm최대토크는 5300rpm에서 발휘되며 토크컨버터 베이스의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되어 있다


여기에 풀타임 4륜구동과 후륜을 조향 할 수 있는 4WS까지 장착되어 있다.

시가지를 달리면서 느껴지는 느낌은 변속기의 느낌이 느슨하지 않고 아주 타이트한 느낌으로 엔진과 직결감이 아주 좋게 느껴진다.

NA엔진인데다가 최대토크가 워낙 높은 영역에서 나오는 엔진이니 초반에 경박스럽게 촐랑대지 않고 차분한 느낌을 주고 8단 변속기의 촘촘한 기어비가 차의 무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여유로움을 준다.


전륜구동으로 대형차를 만들던 과거의 캐딜락과 비교하면 반드시 후륜이어서가 아니라 밸런스 감이 매우 타이트한 느낌이고, 속도를 내어 어느정도 실력인지를 빨리 판가름을 짓고 싶은 생각이 급격히 들었다.


일단 차와 한판 제대로 붙어봐야 차의 수준을 논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차의 성격이 어떻느냐는 차의 기본기를 평가하는데 그리 중요하지 않다.


고속화도로에서 속도를 높이면서 드는 느낌은 나 자신이 차에게 빠른 속도로 매료된다는 쪽으로 차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는 빈자리는 동시에 약간의 놀라움과 만족감으로 채워졌다.


일단 하체의 밸런스 감각이 아주 일품이고,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에어 기반이나 혹은 고압의 유압을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훨씬 직관적이고 철저히 운전자 중심의 핸들링 위주의 세팅이지만 승차감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잔충격에 대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고, 큰 충격에 대한 반응도 아주 차분하다.


240km/h를 넘나드는 상황에서의 조정안정성은 독일차를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라 협박 혹은 어떤면에서는 오히려 뛰어넘으려고 하는 야심도 발견되었다.


현행 벤츠 BMW와 비교해 그래도 약간 스포티한 세팅을 가진 아우디 A8이 가진 스포츠성과 안락성을 고려한다면 CT6쪽이 A8에 비해 고속에서의 조정안정성이 더 좋다고 보여진다.


재규어 매니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재규어 현행 XJ와 비교하면 승차감이나 고속안정성에서 CT6쪽이 뚜렷하게 앞선다고 봐도 무리가 없겠다.


2톤이 조금 되지 않는 비교적 가벼운 몸무게는 알루미늄의 사용으로 덜어낸 것으로 5.18m의 전장을 고려했을 때 차의 묵직함은 있지만 둔덕을 넘을 때나 큰 충격이 있는 구간에서는 사뿐한 느낌을 주어 전체적으로 둔하지 않고 빠른 발놀림을 보여준다.


구형 CTS때도 경험했던 3.6리터 엔진은 현행 CT6에 올려지면서 반응이 빨라지고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5300rpm이하 구간에서 훨씬 가볍게 도는 느낌으로 바뀌었다. 구형때는 엔진이 너무 무겁고 고회전으로 가는 과정 자체가 매우 버거웠던 기억이다.


현재 생산되는 V6엔진중에서 53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엔진은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고회전 세팅이다.


이런 엔진들은 사실 가벼운 스포츠카에 어울리지만 8단 변속기와 만났기 때문에 이 엔진이 가진 좋은 느낌이 극대화될 수 있었다고 본다.


급가속을 해보면 4000rpm이 넘어서도 힘이 살아나면서 6500rpm레드존에 닿아도 쳐짐 없이 아주 매끈하게 속도가 붙는다.


나가는 느낌이 좋아도 200km/h이상의 속도에서 여전히 변별력 있는 가속이 이루어지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이런면에서 CT6의 고속주행 능력은 340마력이라는 출력을 생각했을 때 상당히 잘 달리는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NA엔진 고유의 빠른 반응성과 시원한 사운드는 운전하는 재미를 상당히 증폭시키면서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아주 정숙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어 8기통에 대한 미련이 들지 않게 한다.


엔진의 능력과 완성도 고속주행 능력이 검증되는데 변속기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고 본다.

일단 급가속시 변속충격이 전혀 없는 부분과 다운시프트를 위해 패들시프트를 조작했을 때에 회전수 보상기능이 ATS-V때보다 훨씬 정확하고 빨랐다.


이 부분에 대해 언급했을 때 캐딜락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ATS-V의 세팅이 한국의 워낙 정체가 심해 변속이 좀 느슨하게 프로그램되어 있고, 좀 더 타이트한 세팅으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튼 CT6 8단 자동변속기는 차라리 ATS-VTCU를 바꿨으면 하는 바램이 들 정도로 똑똑하고 빠릿빠릿한 변속기였다.


제동능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제동감각이 아주 리니어한 느낌으로 패달에 대한 압력에 대하여 정확하게 반응한다. 무엇보다 200km/h로 코너를 돌면서 제동을 했을 때 정확하게 조향한 라인을 유지하면서 감속되는 능력은 독일차에서는 전혀 신기할 일도 아니지만 문짝 4개 달린 미국차로서는 아마 가장 우수한 안정성과 세팅이지 싶다.


고속코너링시에는 4WS가 어느정도 역할을 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하지만 운전하면서 느낄 수도 없었고, 느껴진다면 오히려 위화감이 심하게 들었을 것이다.


착촤감이 좋고 단단한 느낌의 시트 역시 유러피언 고급차의 느낌 그대로이며, 뒷좌석의 안락성 역시 최고급차군에 어울리는 형태이다.


중앙 센터패시아의 공조장치 하드키와 터치 방식을 버무린 형태의 스위치 구성은 사실 조작 느낌이 그리 정확하거나 고급스럽지 않다는 점등이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자동차용 마사지 기능 치고는 상당히 그럴듯한 기능도 그렇고,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꿀 경우 Lane Departure Warning을 소리 대신 시트의 좌우 진동을 주는 방식과 졸음 운전시 차선 이탈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스티어링이 조작되는 Lane Assist등의 기능들도 상당히 우수한 작동능력을 보여주었다.


Adaptive Cruise Control(ACC)을 켜고 달릴 때 앞차가 정차할 때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인 Follow to Stop작동시 정차할 때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라는 점도 차가 가진 하드웨어들이 정교하게 작동하는 인상을 준다.


Follow to Stop이 장착된 ACC Lane Assist가 장착되면 아주 기본적인 자율주행은 가능하다고 봐도 될 정도다. 물론 여기에 의지해서 차에게 나의 생명을 맡길 수준은 아직은 아니지만 말이다.


CT6는 독일차와 비교되길 원하는 눈치이다. 차가 가진 주행능력 중 특히 하체의 세팅은 이미 영국차는 앞섰다고 봐도 될 정도의 수준을 갖췄다.


Grandfather’s car라는 별명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할 만큼의 젊고 세련된 감각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차를 잘 아는 사람일수록 CT6에게 높은 점수를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내의 고급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외산차의 거리감이 많이 좁혀진 것이 사실이고 독일차를 여러대째 탔던 고객들이 영국차로 가는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국의 자동차 시장도 차가 그냥 좋기만 한 것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고 봐야 한다.


다양성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실력있는 미국차는 가격대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으나 제대로된 상품이 없었다는 차원에서 그냥 미국차에 바라는 희망만 가득했던 바램이었다면 CT6의 등장은 최소한 캐딜락에서 만큼은 최근 새로 꾸며진 ATS, CTS등의 실력있는 세단들도 점점 더 상품으로서 제대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본다.


CT6가 포지셔닝하고 있는 7880만원에서 9580만원이라는 영역이 가지는 경쟁력은 제품이 받쳐준다면 아주 매력적인 포지션이 아닐 수 없다.


BMW나 벤츠 그리고 아우디가 국내에서 쌓아놓은 신뢰에 타격을 가하는 형태가 아닌 전혀 다른 영역에서 자동차가 보여줘야 할 본연의 본질적인 가치에 충실한 아주 좋은 샘플이 나왔다는 점은 뭔가 새로운 것이 없는지를 찾는 고객들에게 아주 좋은 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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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캐딜락 지에이치퍼시픽 서초전시장

 02-6952-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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