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마련에서의 고민중 효성 미라쥬 125에 대한 질문이 있었기에...

[한국에서 125급 크루져 바이크를 산다면 효성일 것이냐 대림일 것이냐]라는 화두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저는 미라쥬 라이더이지만 바이크를 탄지 1년도 안되었으니, 많은 라이더 여러분들께서 함 찬찬히 읽어봐주시고 틀린 내용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거나 더 덧붙일 의견이 있으면 개진해주세요.

두괄식으로 세가지를 말씀드리자면...
1. 영업용으로 막탈거라면 대림 제품을, 자가용으로 어루만지며 타실거라면 효성제품을 추천합니다.
2. 중~고속 중~장거리 크루징이 많으시면 미라쥬를, 도심 및 경사로를 많이 다닌다면 대림 제품을 선택하세요.
3. 효성 미라쥬의 경우 125보다는 되도록이면 250 혹은 그 이상을 타시는 것이 정석입니다. 가격 차이도 대단히 크지 않다고들 하죠.

좀 더 자세히 들어가 보겠습니다. 효성 미라쥬125가 가지는 특징은 (대림과 비교...)

o. 일단 2기통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고RPM 및 고속에서의 진동이 적습니다. 피곤함이 덜하죠. 아마도 효성은 진정한 크루져 바이크이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소파처럼 타고 다니는...
그런데 2기통이기 때문에 무겁고 연비가 안좋다고들 하죠. 상태 안 좋은 제 미라쥬의 연비는 리터당 24정도입니다. 그저그렇거나 조금 떨어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림 동급 기종에 비해 완전 차이 나도록 나쁜건 절대 아닙니다. 미미한 수준일겁니다.
하지만 솔직히 125에서 2기통의 의미를 100% 찾기는 힘들 수 있겠습니다. 차체의 무게도 125에게는 딱 애매한 정도로 무겁습니다. 그래서 미라쥬를 살거면 250 이상으로 가라는 얘기가 맞는 얘기입니다.

o. 미라쥬125.. 특징? 이랄까? 하는건.. 캬브레터? 그리고 킥시동이 없다는 점? 그리고 날 추울때 습기 많은 날 뒷바퀴 브레이큰지 쇼바인지 그쪽에서 끽끽거리는 소리가 잘 납니다. 그리고 암래도 간지는 미라쥬 쪽에 더 잘 난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대림 1기통에다가 미라쥬 따라한 더블 샷건 머플러를 그렇게들 많이 달고 다니겠습니까 ^^?

o. 힘이 좋다 안좋다? 저는 이거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론적으로는 오르막에서 저속은 대림이 유리하고 고속에서는 효성 미라쥬가 우세하다는 말이 있던데... 저는 저속이든 경사든 1기통에게 대단히 딸린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o. 미라쥬가 더 무거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혹 고생할 상황의 소지는 있습니다만, 듬직한 무게가 도움이 될 때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훔쳐가기 싫어하는 기피 기종이어서 마음 편하다는 농담반의 자위를 생각하며 넘기고 있습니다. ^^;;; )

o. 유지비용은... 효성 미라쥬가 더 비싸게 듭니다. 부품값 등이 더 비싸고, 일제거나 일본 기술 묻은 부품이 많다고 하며 부품 유통량도 적지요. 중고나 폐차 부품들도 대림이 훨씬 많으니까요 ^^;;;
잔고장의 경우도 쉽게 비교하기 힘든 부분인데, 저는 양쪽 다 잔고장이 잦다고 생각합니다. 효성 제품은 세심한 면이 많기 때문에 잔고장이 잦고, 대림 제품은 구조상의 저반에 있어서 잔고장이 있지요. 길 다니면서 자세히 살펴보면 뒷바퀴 삐뚠채로 다니는 대림 제품들이 많이 보입니다.

o. 효성은 제품 개발에 있어서 도전적이고 무모한 개발을 많이 해왔고, 대림은 기존 제품 플랫폼에서 겉치례만 바꿔가며 유행을 뒤따르는 안정적인 경영을 많이 해왔습니다.
이러한 컨셉은 제품에도 묻어나고, 결국 오너 성향에 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효성 제품은 그 특유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바이크의 근원적 미캐닉을 의미두고 살피는 느낌이 있고,
대림 제품은 단순한 구조로 쉽게 만들고 쉽게 뜯어고쳐가며 대단히 문제되지 않는 것은 문제 삼지 않는 대인배 성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일단 아는 것이 적어서 이정도에서 그치겠습니다. 이견 및 추가의 내용은 테드의 많은 라이더 고수분들께서 덧붙여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