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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밤에도 가족들 자는 가운데, 혼자서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 보며 테드 글 검색 중, 요즘 페이톤에 대한 글이 별로 없어 질문 올려봅니다.


페이톤은 10여년 전 출시 당시부터도 관심만 많이 가져온 차종입니다. 엄청 고급스러운 차량과 차대를 공유하고, 드레스덴 전용 공장에서 수제작을 하며, 듬직한 상시 4륜 구동에, 넉넉한 크기에도 준수한 연비(TDI 기준...)까지!!!

자동차라하며는 그저 우리 가족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하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동네 아저씨인 저에게 딱 맞는 차인데, 한 가지... 너무 비싼게 문제였습니다.


참, 저는 30대 후반 외벌이 아빠고요, 애 둘(6세, 2세)과 색시가 뒷좌석에 앉아야 하는데, 카시트가 두 개다보니 색시가 K5 뒷 가운데 좌석에 겨우 끼어 타고 다닙니다. 오늘도 부모님댁 다녀오는 길에 어찌나 불편해 보이던지... 예전에 제가 애들 보겠다고 뒤에 앉았다가, 엉덩이 반만 걸치고 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시점에 중고라도 페이톤을 구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비가 10km/l 밖에 안 된다지만, 지금 K5로도 겨우 평균10km/l 초반을 유지하는데, 유종 차이에 따른 유류비 생각하면 오히려 덜 들겠다!! (자기 합리화 1.)

차가 커져서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므로 금방 적응할 것이며, 애 둘 카시트와 성인 한 명이 뒤에 앉아도 훨씬 편안할 것이다!! (자기 합리화 2.)

폴크스바겐 최고의 기함이므로 중고라 할지라도 그 고급스러움과 안락함, 특히 주행 중 소음 억제가 잘 되어있을테니, 이동 중 가족 사이의 대화가 꽃 필 것이다!! (자기 합리화 3.)

거기에 풀타임 4륜 구동, 4motion까지!! (자기 합리화 4.)


어차피 신차로는 구입할 수도 없는 비싼 차라 당장 새 모델이 나온다 해도 상관 없겠습니다. 사실, 중고 구입 여력도 없는 걸요. (ㅠㅠ)

2014년 여름, 이 시점에서 5~6년 된 페이톤 중고의 가치, 회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 주행 거리는 보통 1만 km 미만으로 얼마 되지 않지만, 주유 편의 및 연비 면에서 3.0 TDI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인기의 바로미터 미국 시장에서도 철수한 실패한 명작을 왜 사느냐? 그 값이면 인지도가 더 높은 다른 브랜드 중고가 가능하다, 혹은 정말 좋으니 두 번 사라(!?) 등등, 회원님들의 가감 없는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