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촉매에 대해 궁금하여 글 올립니다.

우선, 이전의 상황들에 대해 간략히 적자면, 12월에 신품 터빈 교환 후 터보-매니폴드 연결 볼트가 풀리는 문제가 있어 지난 몇 달간 4번인지 5번인지 재작업을 했는데 마지막 재작업시 발견한 원인은 어이없게도 터보를 붙잡고 있는 브라켓이 아예 없었습니다.. 아마 첫번째 작업한 샵에서 깜빡한것 같은데 정말 맷돌 손잡이가 없는 느낌이 이런거구나..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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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야 할 브라켓 없이 볼트 3개만으로 매니폴드에 터빈이 매달려 있으니 특별히 스프링와셔까지 넣었음에도 열+진동+무게를 못버티고 저렇게 볼트가 홀쭉하게 늘어나고 풀리더군요..

일단 현재는 제대로 작업해놨으니 문제없길 바랄 뿐입니다만 이것 말고도 터보교환 초기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첫번째 샵에서 작업한 후 배기쪽 전체에 오일이 꽤 남아있었는지 터보작업 후 출고하고 며칠 동안은 밟을때마다 백연(푸른빛인지 흰색인지 애매하네요) 좀 뿜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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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직후엔 이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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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후 세워두면 식으면서 저렇게 희멀건 슬러지? 같은거로 뒤덮였다가 열심히 알피엠 올려가며 타면 다시 날려버리기를 며칠 걸렸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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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팁에 물이 고이고 뚝뚝 떨어질때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던 기억이고.. 12월에 출고하고 일주일이 안됐을 시점입니다.

문제는 현재 출력적으로 확실히 정상이 아닙니다. 
12월 터보 교환후 초반 3주 정도만 신품터보+비정상이었던 오버부스트빨로 터지는 중저알피엠 토크빨이 있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이마저도 분명 짱짱하던 정상에 비하면 빠릿하게 1,2단 가속시 우왁스럽게 부스트 터지는 느낌이 덜하긴 했습니다) 언젠가부터 터보 볼트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배기 새는 소리와 함께 확연히 제출력이 안나온다 싶었고 드디어 이번 마지막 브라켓과 같이 재작업 후엔 정상으로 돌아오나 싶었습니다만...

딱히 달라진 점은 없지만 그나마 꼽자면:
1. 엄청나게 째지는 배기 소리는 많이 줄었고 창문 닫으면 이전과는 달리 그 소리가 안들리지만 
2. 여전히 창문 열고 부스트 터질땐 끼익 소리가 납니다. 처음엔 약간 소리 자체가 전과 달라진 느낌이라 진공라인이나 흡기호스류쪽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3. 냉간시동시 엔진룸에서 배기 냄새가 안납니다
4. 예열 후 살짝 배기 냄새를 맡아보면 거의 무취에 가까운데 이건 주관적인거라..  

촉매가 의심되는 이유는,
1.주행 후 본넷 열어보면 터빈/촉매쪽이 많이 뜨겁습니다. 몇 년간 최소 1~2주에 한번 많으면 하루에도 몇 번씩 주행 후 열어보곤 했는데 한여름 시내에서 신나게 조지고 열어봐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던것 같아서요.. 
2.몇 년 전 오버히팅으로 인한 헤드 들뜸으로 헤드 교환 수리를 했는데 그때 수리 직전 며칠간, 특히 세워놓기 전날은 부조가 정말 심했고 공연비도 이상했고 수리 후에도 p0420(촉매효율저하) 코드가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떠왔습니다. 계기판에 띄우진 않고 계류중인 코드로 저장된 경우가 대부분인데 가끔 달에 손꼽을정도로 경고등으로도 뜨긴 합니다. 희한한게 촉매 경고등이 뜨기 시작한 후에 받은 정기검사는 시내 10분정도만 주행하고도 수치 좋게 통과했던 기억입니다. 가는 정비소마다 할 필요 없다고 성능엔 영향 없다고 하시던데...모르겠네요.
3.이번 터보작업하며 오일이 바가지로 배기계통에 유입
4.경고등 한번 없고 냉간시동 열간시동 모두 부조도 없고 체감상 회전질감은 최상. 촉매효율저하 코드도 계류코드로 한번인가 두번 떴으며 다른 코드는 전혀 없음. 다만 상당히 답답하게 나가는 느낌이고 레드존까지 힘겹게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렌트카/시승차들 기억으론 분명 정상일땐 js벨텁1.6터보 순정보단 이차가 맵핑상태에다 구형차라 좀 더 꽝터보스럽고 끝발은 없지만 중속 피크치 펀치력만큼은 확실히 벨텁보다 있다고 느꼈는데 지금 느낌은..lf 소나타 가스차나 아반떼 1.6gdi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중속펀치도 2~2.5 N/A차 느낌입니다. 
부스트는 obd 블루투스 어플상 거의 정상에 가깝긴 한데(피크치 0.9~1바) 느낌은 그보다 못하고 수치도 해외 포럼 참고해보고 제 느낌도 그렇고 살짝 낮게 뜬다는 느낌은 있네요. 참고로 맛이 갔다고 판단한 고품 터빈 달고도 작년 여름 기준 5천알피엠 정도까지 1.3바 유지되더군요. 

결론은,
1. 부조, 오일유입 또는 오랜 사용기간 등으로 인해 촉매가 막히거나 망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배출가스뿐 아니라 이렇게까지 출력에 영향이 클 수가 있나요?
2. 터보차들은 촉매/다운파이프 저항을 줄이는게 성능에도/내구성에도 이득이라는데 만약 촉매가 부분적으로 막혔다면 이상태로 타다간 특히 고알피엠 사용시 터빈 내구도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까요?
3. 배기 관련은 문외한이라 여쭙니다. 스포츠촉매는 법적으로 불가능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순정촉매는 600셀로 알고 있고 시중에 파는 034, 밀텍 등의 기성품 스촉들이 있는데 034는 250셀이더군요. 근데 찾아보니 젠쿱촉매도 250셀인듯 싶은데 이렇게 순정 타차종의 촉매를 이식하는 경우에 문제될 소지가 있을까요? 

짧게 요약할 글솜씨가 안되어 장황하게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이것저것 찾아보다 테드에 글 올려 봅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