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1.5~2미터 내외의 긴 판재를 실을 일이 종종 있어 차량을 고민중입니다.

렉스턴스포츠(현 시점 가성비 킹이라 시승해봤는데 바로 맘 접음. 주행감이 영 제 스탈이 아님..)
CLS 슈팅브레이크 중고(매물 Xㅠㅠ, 제 눈에는 간지킹, 진짜 길어서 제 용도에도 딱임. )
i40웨건(현실적 CLS 슈팅브레이크의 대안)
BMW 3GT 또는 투어링(긴것도 들어가고 차도 재미지고 하차감도 좋고)

이런 류들을 알아보고 시승해보고 하는중인데 3년전에 신차로 내렸던 벨로스터 2세대 터보의 만족도에 회상과 요즘 핫한 N 생각이 나서 시승이라도 함 해보자 싶어 엇그제 시승해보고 왔네요.
직선도로 정체구간.. 뭐 터보빨 좀 괜찮고 실내는 예전 벨텁과 같은구조, 소재만 조금더 좋아진듯하고. 근데 와 기어봉......ㅠㅠㅠㅠ 변속 체결감이 미쳤네요. 제가 캐나다에서 정비사로 몇년일하며 왠만한 스포츠차량 좋다는 기어 조작감은 거의 다 겪어봤는데 S급 맞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복귀직전 4거리 좀 빠르게 좌회전 받고 카운터 스티어 살짝치고 인코스로 들어가는 느낌만 내봤는데 바깥쪽바퀴가 무슨 스키탈때 눈 이쁘게 쌓여있는데서 제대로 눈 가르며 엣지로 돌아나가 G 극대화 시키는 칼같은 느낌이 BMW 딜러쉽 정비사로 몇년 일하면서 1M 정도에서 느껴보던거랑 비슷하면서도 더 상위적인 느낌을 받고 당황스러웠네요. 기대는 커녕 상상도 못했네요 이정도 코너감이라니... 날카로운 조향 + 독일삼사의 나이키 줌에어같은 서스펜션 느낌이 좋은데 스티어링감이 이걸 못 받쳐주네요. 몇년전 문제의 현기 MDPS 시절과 비할바는 아니지만 차량의 만족스러운 운전감과 퀄리티를 생각했을때 분명 마이너스입니다. 

 
기어봉은 한 3cm정도만 더 짧았으면 완벽한데 그래도 기계적인 차거운 느낌 잘 구현했고 98% 만족스럽네요. 자동레브매칭은 없느니만 못하구요. 저 멀리 빨간신호라 저속상황에서 클러치 밟아 중립했는데 심심해서 기어봉 4단에서 중립으로 안뺴고 저단으로 들어가보면 클러치가 밟혀있는데 RPM을 붕 하고 쳐주는 그 이질감이 영 적응안되네요. 컴퓨터가 클러치 여부와 관계없이 4->3이니까 다운시프트 어시스턴트로 레브매칭 작동시킨거라고 이해했는데 맞겠죠?

의식의 흐름이 짐차 개조에서 벨엔 시승기로 가버렸네요.

어차피 용도가 2인용이고 뒷좌석은 짐칸으로 쓰는데 그냥
벨엔 뒷좌석을 아예 제거해버리고 포맥스나 나무 집성판재 등으로 칸막이와 수납장등을 짜서 소위 요즘 캠핑카 DIY 같은걸 해볼까 상상해봤네요. 이게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가 일단 첫번째 확인사항이고, 두번쨰는 캠핑카나 SUV가 아닌 일반 세단류에 이렇게 시도하신 분의 전례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왕 벨엔을 짐차로 쓰려면... 아무리그래도 짐차가 비대칭 3도어가 괜찮을까 싶지만 재미를 위해서... 그냥 짐은 무조건 트렁크쪽으로 넣고 빼는걸로...ㅎㅎ 일종의 예전 올드프라이드 밴 처럼 벨로스터N VAN 인거죠.

그리고 제 차량 선호 성향은 이글에 어느정도 드러날듯한데 이를 만족시킬만한 차량이 또 다른게 있을까요? 신차/중고/년식 상관없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