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에 오랫만에 글을 쓰게 됩니다.

 

요즘 주 운행 차량이 입원중이다보니 의도와 상관 없이 

두달 째 93년식 기아 캐피탈을 데일리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차는 제 첫차 이기도 하고 신차 때부터 계속 가족이 운행하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큽니다.

 

의미 뿐 아니라 

수동 + 케이블 스로틀 + 유압식 핸들 등등 기계적이고 단순한 리니어한 맛이 주는 즐거움도 상당한데요

느리지만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은 무엇과 비교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기아가 마츠다 엔진을 가져와 스퀘어로 개조해 나오다보니(B5엔진) rpm을

7,500이상 쓰네 못쓰네 하는 얘기들이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야 어찌되었든 한창때 이야기고

지금은 3,000 ~ 4,500 rpm 영역에서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솔린 N/A라 별 트러블은 없네요.

 

그런데 가끔 칼치기 하며 다니는 SUV를 보면

저 차들과 부딪히면 나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녹난 곳은 없지만, 에어백은 커녕 ABS도 없고 뒷브레이크는 드럼입니다.

게다가 사고라는게 상대적이다보니 요즘 차들에 비하면 차대도 약한 편이라

동일 조건에서 서로 부딪힌다면 걱정 되는게 사실 입니다.

 

뚜껑있는 오토바이 탄다~ 생각하고 옆자리 잘 안태우고 살살 운행하지만 사고라는 건 늘

순간 이며 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으니 말이죠.

 

20년 운전하며 10여대의 차량을 소유해봤는데 아직까지 에어백을 터뜨려 본 적 이 없어

에어백 없는 늙은 차를 타는 것에 대한 회원님들의 의견을 열린 귀로 듣고자 합니다.

 

오뉴월 감기 조심하시구요.

답변은 미리 감사드립니다.

 

 

 

*에어백이 있어도 터지느냐 안터지느냐는 제가 통제할 수 없으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곧 전체 도색을 할 예정이라 사진은 그때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