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엔진 사망 건으로 글 올린 이세민입니다. 차종은 아우디 B6 A4 1.8TQ 팁트로닉입니다.
벌써 근 한달이 되었습니다. 첫눈온날 창고에 잠자던 미쉐린 xice3가 생각나 참 아쉽더군요..볼품없는 16인치 205/55 사이즈라도 눈길엔 최고였는데.. 올해는 못쓸걸 생각하니ㅠㅠ

여하튼 정비소에 문의도 해봤는데 엔진쪽 작업은 겨울에 하긴 좀 그렇기에...당장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꾹 참고 봄이 다가오면 슬슬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정비소에선 정품 사용이 원칙이기에 핵심 부품들을 직구한다면 직접 알아서 시켜야 되겠습니다. 직구하면 부품값을 꽤나 줄일 수 있죠.

해서 그동안 틈틈히 부품 리스트도 작성해봤고 audiworld audizine vwvortex나 포르쉐 포럼 등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구글링만 원없이 해봤네요.
우선, 생각한 직구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코일팩 한대분(bosch)
플러그 한대분(NGK)
인젝터 1개(bosch-oe)
라디에이터(Behr)
피스톤링 한대분(정품)
로드베어링 한대분(034)
로드볼트 세트(정품)
메인베어링 한대분(034)
헤드가스켓세트(elring)
헤드볼트 세트(정품)
앞크랭크씰(elring)
뒤크랭크씰(elring)
워터펌프(정품)
미션마운트(렘포더)
리빌트헤드(미국 업체-해상배송)
*현재 보유부품:인젝터 3개, 워터플랜지 및 수온센서세트, pcv관련 호스


우선 이정도 생각해봤는데 이외에 오일펌프 및 오일 순환계통 관련 부품, 진공/냉각 각종 호스류 등등등 작업하면서 까보면서 추가로 필요한 부품이나 볼트 오링 이런것들은 샵에 맡기면 될듯 싶습니다. 볼트 클램프 오링 하나하나까지도 다 팔지만 거기까진 복잡하기도 하고 얼마 하지도 않기에...

헤드를 제외한 저 위의 부품들만 해도 센터가서 뚝딱 부품 오더하면 대략 300만원 이상 생각해야 될텐데 직구하면 배송비까지 계산해봐도 부품비만 150정도를 아낄 수 있겠단 계산이 나오더군요.

가령 이차 순정 인젝터는 보쉬 제품인데 ecs 사이트에선 아우디 각인된 정품이 정가140불에 할인으로 120불, 락오토에선 동일한 보쉬제품이 할인쿠폰 버프로 약 70불에(!), 헤드볼트는 펠리칸에서 재고정리로 순정 50불대 하는걸 10개 셋트로 5불대에 팔고 헤드가스켓 세트는 아우디 순정품이 30만원정도 하는걸 victor reinz나 elring 제품은 보통 7~80불대, 최저가 사이트에선 50불대에 팔더군요. (정가는 얘네들도 309불이라고 적어놓긴 했지만..)

여하튼 제가 비교해보는 사이트가 대여섯군대 있는데 모든걸 당장 구매할건 아니지만 잘 조합하고 배송비까지 고려해서 최소비용이 들도록 3군대 정도로 나눠서 시킬 계획을 짜봤습니다. 어짜피 본격적으로 작업할때 정비소랑 상담도 하겠지만 더 조심하고 더 알아봐서 나쁠건 없으니 추가적으로 부품 선택에 대해 궁금한 점들 질문 올립니다.

1.라디에이터
2년 전쯤 라디에이터 및 관련 호스를 싹 다 아우디 센터에서 작업했는데 한번의 오버히팅을 비롯해 몇달간 수온계가 중간치를 살짝 벗어나 깔짝거리는 상황을 겪다보니 너무 고생한건지...재수 없이 돌빵을 맞아서인지..살짝 터졌으니 이참에 교환하려 합니다. berh나 nissen이 정품의 반절도 안되는 착한 가격에 믿을만한 회사라 후보로 올렸습니다. behr도 중국산 독일산이 있고 nissen은 주로 슬로바키아 산이더군요. 구매하려는 사이트에선 원산지는 안적혀있지만 일단 가격은 비슷합니다. 그나마 사이트에서 구매자 별점이 높고 독일산이라 믿고있는 berh로 생각중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2.엔진 인터널
어지간하면 인터널은 무조건 박스에 아우디 각인찍힌 정품으로 생각중이긴 합니다만..Glyco, Mahle, Gotze, Kolbenschmidt 등 가격면에서 훨씬 저렴한 애프터 제품들이 있네요. 얘네들도 인지도 있는 업체인건 알고 bmw 포르쉐 등등 제조사 납품하는 oem급이라고는 하는데 그래도..자체적으로 파는 부품이 제조사 납품 부품의 퀄리티만큼일지도 확인할 방법이 없고...괜찮다는 의견이 한창이면 또 그거 쓰고 문제 생겼다는 의견, 또 그런 몇개의 사례가지고 일반화하면 다 못한다 등등.. 한참 구글링을 해봤지만 확실하게 아시는 분 있을까요?
-피스톤링:한대분에 정품은 400불대, 괴체나 말레 제품은 100불대입니다.
-메탈베어링:034 motorsports라는 잘 알려진 업체에서 코팅된 베어링류들을 팝니다. 우선 얘네 설명으로는 oe베어링에 코팅을 입혀서 판매한다고 하는데 이 코팅에 대해서 지식이 짧아 질문드립니다. 우선 dry film lubrication으로 인해 냉간시동시 마모 최소화 및 혹시 모를 오일압 부족 및 윤활이 부족한 극한 상황에서의 인터널 피해 최소화 등의 이점이 있는것 같은데요..
포럼에서 검색해본 바로는
「순정 베어링들도 관리만 잘되었단 가정 하에 오버홀 하는 차들 까보면 교환 없이 30만은 더 탈수 있을것처럼 생겼다/코팅의 이점이 있긴 한데 그건 정말 겪을까 말까 하는 상황이고 일반 상황에선 순정베어링으로 충분하다/코팅때문에 clearance 간극이 달라질 수 있다/아니다 요즘 코팅들은 워낙 얇고 문제되지 않는 정도이다/난 100불 더주고 보험 들래」 등등 의견이 있더군요.
우선 링크를 올려봅니다.

https://store.034motorsport.com/main-bearing-set-4-cyl-and-1-8t-coated.html

https://store.034motorsport.com/rod-bearing-set-06a-06b-tangless-coated.html

가격은 정품이랑 비슷합니다...사용해도 문제 없을까 조심스럽습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3.가스켓류
가격도 확실히 싸고 인지도 있는 elring으로 생각중인데 헤드가스켓 세트는 (헤드커버/흡배기매니폴드/캠축/캠체인텐셔너/터보)가스켓이랑 밸브스템씰 포함인데 원산지가 독일산으로 확인되어 안심이 가는데 이외의 가스켓류는 다른 곳에서 주문할듯 싶어 원산지 확인이 안되네요...확실히 믿고 사용할만 할까요?
리어크랭크씰 이런건 했는데 얼마 안가 터지면 골치아프니...요런건 그냥 50불정도 더 주고서라도 정품 사는게 나을까 고민입니다. 아무래도 확실하게 검수되고 QC되어 나온게 제조사 정품이니..

4.헤드
이차 헤드는 이미 한번 작업을 했습니다. 까보니 예상에 없던 미세한 크랙 때문에(사실 이엔진 헤드크랙 때문에 한창 북미 포럼에서 토론이 활발했는데 결국 아우디측 공식 답변으론 어느 일정 수치까진 재사용 가능하답니다. 사실 제차도 엔진 까기 전까지 연비 출력 모두 정상이었고 부조든 뭐든 경고든 단 한번도 안떴습니다.) 중고엔진 가져와서 헤드만 떼어내서 작업했죠. 예전에 작업했던 내역 보니 캠체인텐셔너도 아우디표 신품으로 장착하고.. 그거 하나만 해도 100만원인데..고성능도 아니고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4기통짜리가 부품가는 왜이리 x럽게 비싼지..
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정확한건 엔진을 까보고 괜찮다 싶으면 재생해서 얹으면 되겠지만 여차하면 새로 헤드를 공수해오려 합니다.
ecs 사이트에서 파는 아우디 정품 재제조 헤드는 대략 3400불.. 배송비 관부가세 더하면 헤드만 4~500이라는 아무리 알미늄이라 해도 사악한 가격에 고민없이 뒤로가기 누르고 리빌트 헤드를 찾아봤는데 다행히 워낙 많이 팔리고 두루 쓰인 엔진이라 북미쪽 업체들이 꽤 있네요.
현대해운 요걸루같은 해상배송으로 계산해보면 대부분 100만원 안쪽이고 한군데는 한정수량으로 70만원대 안쪽으로 공수 가능하겠더군요. 워런티도 있고. 혹시 이런 엔진 관련 부품 해상배송 하보신 분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테스트 다 했다고는 적혀있지만 믿을만 할까... 아무래도 정밀함을 요하는 부품이니 충격이나 기스 걱정은 없을지...뭐 전문가들이니까 알아서 잘 오겠지 하는 생각이긴 합니다만 한달간의 해상배송으로 습기나 기타 환경 관련하여 문제 없을지 궁금하네요.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