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터보 관련 문의드렸던 이세민입니다. 아우디 1.8T MPI 엔진이구요, 다행히 터보는(아직까지는) 정상인걸로 판단되었는데 다른 샵으로 차를 옮겨 탈착 후 이상 없는것 확인하고 재작업하니 소독차 수준의 백연은 없어졌습니다. 관련하여 도움 주신 이연수 회원님을 비롯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문제는 오일 소모입니다. 샵에서 연락이 왔는데 배기가스 상태나 플러그 젖어있는걸 보니 피스톤링 또는 밸브스템씰이 의심이 간다고 하시네요.

제 차를 처음 작업하는 샵이라 이력을 모르니 이 부분에 대해 고지했는데 아직 압축/릭다운 테스트 등 정밀점검을 해본 것이 아니므로 확실한 진단이 나온 것은 아니고 현 상황에서 작업 마무리하고 출고할지, 정밀점검 후 문제 있으면 엔진쪽 작업까지 할지 상담 후 일단은 타고다니면서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관련된 최근 이력입니다.
-2017년 초 헤드작업
-2017년 한 해간 간헐적인 미스파이어 증상
-2017년 말~2018년 초 크고 작은 오버히팅 겪음
-오버히팅 후 꾸준한 냉각수 소모
-오버히팅 전엔 오일 소모 전혀 없다가 오버히팅 후 조금씩 소모중
-헤드 교환 직전 압축압력은 한 실린더만 90언저리, 나머지는 130정도.
-2019년 초 재생 헤드 교환
-2019년 한 해간 1만키로에 오일 소모 0.8~1L
-2019년 한 해간 냉각수는 보충 없이 보조탱크 max에서 max와 min 사이 중간 정도까지 내려옴(언젠가 라디에이터가 터진 걸로 기억하는데 조금씩 비치는 정도이다가 점점 누수 양이 많아졌고 이에 비례해 보조탱크 수위가 내려온걸로 보아 소모보단 누수로 보입니다.)
-2019년 4월 정기검사날 시내 10분여 주행 후 여유 있게 통과
-2019년 부조로 인한 계기판 경고등은 점등 안됨, 다만 obd 토크프로 어플로 폴트코드 매일 관찰시 몇달 또는 한두달에 한번씩 부조 코드가 계류중인 코드로는 기록됨


쌀쌀해진 날씨엔 냉간시 시동만 걸어놓고 몇 분 후 배기구에 물도 고이고 냄새를 맡아봐도 흔히 오일소모 심한 차들에서 나는 역한 냄새도 없는것 같고 딱히 이상증상은 없는듯 했으나 소모가 있긴 하므로 분명 어딘가에 문제가 있기는 하다는 뜻이겠죠. 특히 요즘 직분사엔진들은 몰라도 이 엔진은 정상이라면 소모가 전혀 없는걸로 알려져 있는 터라..

밸브스템씰 정도면 간단한 작업이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피스톤링이겠지요..
문제가 있던 없던 숏블록은 한번도 오버홀을 안했으니 슬슬 이정도 연식/마일리지면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감안하고 있습니다만.. 당분간은 그냥 타기로 했으니 일단 케미컬 정비가 도움이 될까 하여 문의드립니다. 성향상 원래 케미컬류는 일체 관심을 두지 않고 문제가 있으면 기계적인 정비가 우선인 쪽이었는데 조금이나마 '완화' 또는 '임시적인 조치' 격으로 접근해볼까 합니다.

시중에 하x 엔진치료복원제, 리퀴x리 누유차단제, 차뽕 등의 케미컬들이 있는데 섣불리 케미컬류에 손을 대기가 조심스럽네요. 설명들만 보면 도움이 될것 같기도 한데 혹시 회원님들이시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지, 케미컬정비가 오히려 해가 되진 않을지 고견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오일은 메뉴얼 권장 점도에 맞춰 겨울엔 0w40, 나머지엔 5w40으로 관리중인데 1년 내내 5w40으로 가면 조금이나마 소모를 줄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