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 거주하는 이승재 입니다.

 

다들 차에대해서 말씀하실때 꼭 빠지지 않는 얘기가 "드림카" 인데 전 드림카가 없습니다.

 

대신에 Dream engine 은 있습니다.

 

다름아닌 현대의 델타 2.7 V6 엔진과 6단도 가속을 한다는 아이치6단 수동 미션입니다. 

 

근데 정신차려보니 이게 제 차에 있네요...하하하.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제 운전 미숙으로 1년도 않된 포르테해치백1.6GDI MT6를 전손처리하고 집사람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기 쩜쩜쩜 해서 동일 차종에 동일 옵션, 동일 색상의 차량을 물색해보지만.....

 

그런차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더군요... (세차를 사서 완전범죄를 저지를까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1.jpg

 

꼭 사보고 싶은차 꼭 타보고 싶은차.... 현실적인 테두리내에서는 뭔가 딱히 없더군요.

 

두어달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 및 업무를 봐왔는데 편하고 좋더라구요.  "뚜벅이로 다닐까?"

 

주위에서는 다들 2.4스왑된 쿱을 구매해라하고 하는데 제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문짝2개 쿠페인지라...

 

12개월된 아이와 집사람을 뒷자석에 태워야 하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차종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때(?) 자동차 광이셨던 저희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스왑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그림을 그려보니...... 그림이 나오겠더군요....  마침 보험금도 지급된 시점이어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차량은 세라토 유로로 결정하고 오토차량을 이용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중고차 딜러를 하시는 지인분들을 통해서

 

여기저기 수소문해놓고 기다리기를 두어달.. 우연찮게 경기도 인근에서 매물 등록전 차량을 보게됩니다.

 

이녀석을 가지고 저의 드림엔진인 델타엔진을 올리게됩니다. 많은 분들이 왜 궃이 무거운 델타를 올리느냐 차라리 그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200마력을 뿜어내는 세타2.4가 있지 않느냐 하시지만, 이건 제 드림엔진이거든요....

 

그래서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씀 드립니다.  차량은 델타엔진을 올리기에 가장 쉬운 차대의 해치백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바디를 공유하는 세라토유로를 찾게 되었습니다. 

 

전체 비용은 보험금 이내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간될때마다 돌아다니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매물

 

차량들을 보러 다녔습니다. 

 

2.jpg

결국 구하긴 구했습니다.

 

2005년식 1세대 모델이긴 하지만 무사고에 사이드와 커튼 에어백이 들어간 Safety 트림 모델에  TCS가 포함되고

 

선루프가 빠진 모델입니다.

 

아쉬운점은 전 차주가 전체도색을 해놔서 보수용으로 어떤 페인트를 써야 하는지 히스토리가 없습니다.

 

그래도 시작했습니다.

 

7.jpg

 

6.jpg

 

5.jpg

 

4.jpg 

 

2012년 9월 4일 161000 km 시점에 작업에 들어갑니다.

 

구매한 델타엔진도 오토미션에 쓰이던 엔진이라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3.jpg
실린더벽이 고르게 마모되어 별도의 블럭 가공없이 기본적인 교환만으로 작업을 마무리 하고 출고하게됩니다.
 
9월 27일 165500km  스트럿바 장착과 브레이크 패드교환, 길들이기 오일을 교환 받습니다.

출고시 4000rpm이상 쓰지 말것. 충분히 예열후 움직일것. 등등의 주의사항을 듣고 충실히 이행후 입고했습니다

리프트에 띄워서 출고후 볼트들의 자리잡음과 조립상태후를 확인했는데 볼트풀림이나 오일비침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다지 특별하거나 한건 없는것 같습니다. 
 
델타엔진을 올리기 위해서 필요한 차량을 결정하고,부식없는 오토미션에 무사고 차를 구하고 투스카니 엘리사에
 
올라가는 2700cc V6엔진을 세라토의 순정엔진마운트를 이용하여 특별한 개조없이 인스톨 했을 뿐입니다.
 
다만 그 일련의 과정들을 꼼수없이 정석대로 진행했을 뿐입니다.
 
저는 현재 알파1.5엔진용 중통과 머플러를 달고 있습니다. 이게 참 재밌는게.... 외부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지만
 
실내로는 토크밴드가 올라오는 2500rpm 부근부터 6기통의 소리가 들어옵니다.
 
또한  전혀 거슬리지 않는 아이치 6단미션의 고주파 미션음은 운전하는 내내 저를 즐겁게 합니다.
 
 
지금 저는 그간 꿈꿔오던 꿈을 이뤘습니다.
 
13.jpg   12.jpg
profile

BEDP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