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올리는 e39 540i DIY 입니다. 
지난번 글이 마지막이길 바랬는데... 최근 운전석 엑츄에이터 고장으로 DIY 를 하게 되었습니다.

증상은 한동안 운전석 잠금장치가 한번에 열리지 않았었고, 고장나기 전까지는 혹시 망가져도 키로 문을 열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고장이 나고나니 다른 문은 모두 열리는데 운전석은 키로도, 안쪽에서도 열수가 없더군요...

엑추에이터를 분해 해 보니 외부에서 키로 혹은 리모콘으로 문을 잠그게 되면 안에서도 열 수 없도록 별도의 잠금장치가 작동되고 이게 고정이 되 엑츄에이터가 움직이지 않으면 문을 열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사실상 키는 액츄에이터의 스위치 정도의 역할뿐이 하지 못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구글에서 문 열지 않고 도어 분해하는 방법을 찾아 폐차장에서 연습하고 엑추에이터도 중고로 구해 작업하였습니다.
간단하게 문 잠겼을때 내부에서 여는 방법은 안쪽에 에어백 부분을 열고 에어백을 창문틈으로 빼고..(이거만 2시간 걸렸어요...) 내부 실링 사이로 엑츄에이터 아래쪽 잠금장치 해제 의 순입니다.





아래 사진은 엑츄에이터, 도어래치 제거 후 입니다. 바닥에 교체할 부품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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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99년식 차량의 도어래치 어샘블리. 금속뭉치가 래치이고, 왼쪽에 네모난 검정 플라스틱 부분이 이 사건의 범인인 엑츄에이터(엑츄에이터는 2002년식) 입니다. 모터로 작동되는 부품입니다. 래치는 기계식이라 망가질게 없는데... 제차량의 경우는 이전 윈도 레귤레이터 수리시 작업자의 허술한 마무리로 래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매우 뻑뻑한상태로 이것이 엑츄에이터 고장의 원인으로 추측 됩니다. 다음 사진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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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중고 정상 부품, 우측이 기존에 달려있던 부품입니다. 도어 래치를 감싸는 부품으로 원래는 테두리 부분에(사진상 아래 부분)고무가 있습니다. 이부분이 제거된 상태였고, 이로인하여 창문틈으로 들어오는 미세한 빗물등에 래치와 엑추에이터가 장기간 노출되어 내부 구조가 매우 뻑뻑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엑추에이터가 가끔 래치를 열지 못하다가 완전히 잠기게 된것으로 보입니다.IMG_4069.JPG





래치 엑츄에이터 장착후 한동안 도어 패널없이 다니며 테스트 (중고부품이라..) 하였습니다. 테이프는 실링을 다시하면서 고정용으로 임시 부착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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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소소한  DIY 들..

운전석 시트만 때가 심하였는데 최근 알콜을 한번 사용해 보니 아래 사진 오른쪽 부분 처럼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전 오너가 페인트를 한번 올린것 같은데 그 페인트가 더울때 끈적해져 때를 흡수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페인트를 벗겨내고 가죽용 케어제품으로 관리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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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를 복원 해 보기 위해 2번 시도 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투명한 플라스틱은 연마가 힘들더라구요.. uv 스프레이도 해봤는데 오히려 더 안좋아지고.. 17년 된 헤드라이트이니 교체하는게 나을것 같아 정품과 외관상 거의 똑같은 제품으로 구입하여 장착 하였습니다. 외관은 만족스러운데 피팅이나 안보이는 부분의 상태는 영락없는 중국산 입니다. 하지만 정품으로 100만원 가까이 하는 관계로... 10분의 1 가격에 상당이 만족스러운 퀄리티 입니다. 고압 세차도 해보았는데 물들어가거나 습기차는것도 없고 엔젤아이도 LED 로 들어있습니다. 저가형이지만 ppf 로 보호도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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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헤드라이트 양쪽 교체후 사진입니다.


그간 약 10000km 가까이 데일리카로 출퇴근 + 여행용으로 타고 있는데 아직까지 엔진 미션은 큰 고장없이 잘 달려주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고장났던건 팬클러치, 서모스탯고장으로 냉각수통 터짐 이었는데. 2년전 OEM 제품으로 교체되었고 냉각수통의 경우 OEM 제품의 생산지가 중국으로 바뀌며 품질 문제가 있다 합니다. 교체시 정식 딜러에서 공수한 독일생산품으로 교체하였고 현재까지 냉각수온 게이지 12시 방향 넘어가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신기한건 e90 328의 경우 워터펌프, 서모스탯, 냉각팬1개 모두 전자식 인데 하나만 이상이 생기면 주행이 불가하고 냉각수 온이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모터로 돌리는것이라 에러가나면 아예 순환이 안되고 팬이 돌지 않죠.. 그런데 e39 540 은 팬 2개(전자 + 기계식) 기계식 워터펌프에 반전자? 혹은 전자식 서모스탯으로 팬클러치가 안돌고 서모스텟 전자장치가 작동하지 않아(아마도 전자+기계식 2중이거나, 열린상태 고착이었던것 같습니다) 과열되어 냉각수통이 터진 상황에서도 오버히트가 되지 않습니다. 냉각수가 분무기처럼 나오는 상황에서(고속주행시는 새지 않는정도..) 엔진온도는 정상으로 30km 를 달려 무사히 정비소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차들은 연비때문에 점점 엔진에 연결되는 부품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런 차들이 10년 20년 노후되면 정말 어마어마한 잔고장이 기다리고 있지 않나 생각 됩니다. 17년된 제 차량에서도 그나마 몇개 없는 전자부품 혹은 모터가 문제가 된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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