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3

평어체를 사용합니다.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릴께요..

1st Update : 구입까지..


잘 사는 집의 아들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22살의 나이에 차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렇게 구입한 차가 2002년 12월 12일날 출고된 레토나 크루저 수동 밴이었다.

운전으로 가정을 일구신 아버지의 피는 못속이는지 (이제는 편안하게 봉고3 커먼레일 오토를 타고 다니시며 트럭이 이렇게 좋아지는구나!! 하고 지내신다.) 달리고 싶다는 욕망이 20대의 젊은 군인아저씨를 자극했다. (의료보험증이 발급되는 직업군인아저씨)

당시 차가 필요했던 이유는 강릉에서 삼척까지 야간대학 통학. 거리로 왕복 100km정도 하며 지금은 말끔해졌지만 당시에는 편도 1차선 밖에 되지 않는 동해고속도로를 매일 다녀야 했다. 많은 눈, 최고속도를 80km/h이상 내기 어려운 도로구조는 그야말로 짚에게는 최고의 조건이었으며 당시 사람들이 잘 쳐다보지 않던 레토나 크루저라는 녀석을 영입하는 계기가 되게 된다.


그후로 2009년 7월에 허망한 일로 차를 떠나보내기까지 25만키로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 해주며 그 차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고 떠났다. 


직업(전투기정비)과 정비라는 테마가 절묘히 맞아떨어지면서 차를 보는 눈을 더욱 정비성 + 실용성에 초점을 두게 되었다.


크레도스를 고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1. 넓은 실내

2. 수동이 존재한다.

3. 장영실 상에 빛나는 T8D 엔진

단지 이 세가지이다. 물론 수많은 검증 사항들이 있었지만 레토나 크루저를 통해 키운 안목으로 검증결과 레토나 크루저에 비하면 일도 아니구나.. 싶은 결론을 얻은 후 구매에 이르렀다.


2010년 3월 2일, 사당에서 수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전비 포함 120만원에 차를 가지고 왔다.

매매상 아저씨를 통해서 보험을 드니 4만원을 빼준다. 그걸로 주인없이 7개월간 매매단지에 배고프게 서있던 녀석에게 기름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외곽순환도로에 올렸다. 아 정말 정비 안된 차를 탄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라는 걸 몸소 깨달았다.

나에게 많은 걸 주었던 레토나 크루져(이하 "자영", 차 이름)는 디젤차 특유의 실내 잡소리를 빼고는 항상 어디든 당장 달려갈 수 있는 상태로 정비되어 있었다. 그런 차를 타던 사람이 매매단지에 7개월간 서 있던 차를 타려니 신뢰가 가지 않았다.


엔진오일 점도는 적절한가?

서스펜션의 상태는 괜찮은가?

타이밍벨트의 상태는 괜찮을까?

이게 당연히 나는 특유의 소리인가?


아무것도 신뢰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차를 데리고 왔다.

차를 구매한 날 면목동에 전입을 했는데 주차할 곳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친구가 살고 있는 중계동의 아파트 주차장 한 구석에 차를 놓았다.

과중한 업무 및 야간대학 입학으로 차를 보러 갈 수가 없었다. 1주일이 지난 후 가보니 눈을 맞은 채 그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차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당장 동네 공영주차장을 섭외하여 넣어주었다. 기계식 주차라 눈이오든 비가오든 절대 맞지 않는다.


또 한 주가 지나고 "자영"을 키울때부터 다니던 정비소에 차를 데리고 갔다.

당장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을 명시하고 확인을 부탁했으며 순위를 정한 후 정비에 들어갔다.

엔진오일, 미션오일, 겉벨트 셋, 타이밍벨트셋, 스파크 플러그 및 코일 케이블.얼라이먼트 조정, 댐퍼 압력 거의 상실, 고착 일보직전의 에어콘 컴프레셔, 구멍난 에어콘 저압 파이프, 이미 그 역활을 상실한 엔진 & 미션 마운팅, 출고 후 한번도 교환하지 않은 발전기, 출고 후 한번도 교환되지 않은 클러치 세트, 덜덜덜 떨리는 시프트 노브. 100km/h 이상에서 제동하면 자동 ABS되는 (덜덜덜) 브레이크 계통, 160km/h에서 차가 부서질 것처럼 덜덜대는 휠 발란스 등등등..

확인 결과 전 판넬에 사고가 있었는데 크게 사고가 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행히 얼라이먼트는 잘 나왔다.

참.. "자영"은 출고 3개월 만에 눈길에서 중상입어서 떠나보낼 때까지 얼라이먼트가 잘 나오지 않는 장애 상태였다.


저것들을 차곡차곡 정비하니 고새 차값을 넘어가버렸다. 뭐 각오했던 일이긴 하다. 아니 중고자동차를 구매한다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들은 일상 정비에 속하므로 생략하고 기억에 남는 정비 히스토리를 남겨본다.


정비 1. 플러싱 및 오일팬, 스트레이너 교환

엔진 상태를 영 신뢰할 수 없어서 헤드커버를 따고 수작업 플러싱에 들어갔다. 오일팬 및 스트레이너도 같이 교환한다. 차가 한결 조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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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의 헤드 상황;;; 슬러지로 코팅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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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 기능을 상실한 채 슬러지에 뒤범벅된 오일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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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교환 장착된 오일팬)

 


 

정비 2. 에어콘

에어콘이 나오질 않는다. "자영"을 운영할 때는 신경도 안쓰던 부분이었다. ("자영"은 출고 후 떠나보낼 때까지 한번도 에어콘 가스 주입을 하지 않았다.) 금전이 허락한다면 에바포레이터, 컴프레셔, 드라이어, 콘덴서 전부 교체하고 싶으나 다른 정비에도 들어가야 할 예산이 필요하므로 일단 에바포레이터, 컴프레셔, 저압파이프 교환으로 끝냈다. 에어콘 수리는 좀 할 말이 많은데 처음에는 장안동의 에어콘 집을 갔다. 실내 판넬을 내리지 않고 에바포레이터 작업이 가능하단다. 크레도스는 컴프레셔가 고장날 확률은 거의 없고 에바포레이터가 고장났을 거라고 단언하고 교환에 들어간다. 뭐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미 구멍이 뚫려있던 저압파이프를 어디에선가 용접해온다. 그렇게 1차 수리 후(5월) 한참 더울 7월에 또 작동 불능이다. 얼마 전 부터 가스 부족한 소리가 들리더니 결국 안나온다. 더운 것보다 비가 오면 습이 차서 주행이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또 다니던 정비소에 차를 넣고 수리를 했다. 계통 내 교환할 수 있는 O링은 모두 교환하고 컴프레셔와 저압파이프를 교환했다. 에어콘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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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중에 나름 설정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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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을 다한 출고 에어콘 컴프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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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장착될 가공품(재생) 컴프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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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 완료된 모습.

 


 

정비 3. 클러치 실린더

저번 주에 일이 터졌다. 중립 클러치 off 상태에서 차에서 쇠비비는 쥐소리 같은게 계속 났다. 클러치 폐달에 발을 살짝 올리면 사라지는 소음이었다. 클러치 세트 교환을 앞당겨야 겠다.. 싶던 찰나였다.

신호대기 중 차가 비실거린다. 클러치를 밟고 1단에 넣어놨는데 그런다... 출발을 한다. 클러치 폐달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변속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자영"을 운영할 때도 몇 번 안해본 노클러치 변속을 시도한다. 3단까지는 잘 되었고.. 문제는 공영주차장 시설로 올라가는 것이다. 겨우겨우 올려놓고 주차장에 넣었다. 오밤중에 길거리에서 견인차 신세를 지지않은 것 만으로 감사했다. 명일 견인차로 정비소에 갖다 맡기니 역시나 클러치 관련 실린더류 들이 돌아가셨다. 작업 후 차를 운행해보니 느낌이 좋다. 쥐소리도 사라졌다. 교환 전까지 1단에서 끝까지 밟은 후 변속을 하려고 하면 기어가 잘 안빠지고 2단에 잘 안들어가는 증상이 있었는데 말끔히 사라졌다.


정비 4. 시프트 노브 교체

남자는 수동!! 이라는 말도 있듯이 수동은 참 매력적이다. 근데 이게 말뚝기어처럼 높아진 상태에서 덜덜덜 대고 있다면 참 민망하다. 色에 밝은 친구녀석이 꼭 양키xxxx 같다며 놀렸다;;; xxxx는 잘 필터링해서 해석해주시길 ^^;;;

높이를 높여놓은 말뚝 노브를 빼고 투스카니 노브를 넣고 미션까지 연결되는 체인지 레버를 통채로 교환했다. 각 단 변속시 쫀득한 맛이 살아나고 예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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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된 시프트레버 미션 연결 부분)


명일 엔진오일 교환 및 얼라이먼트 조절, 휠발란스 조절하러 갑니다. 사진 찍어서 같이 올리겠습니다. ^^

아직 엔진오일은 싼걸로 3000km마다 교환 중이며 두번만 더 하고 자영에 넣어주던 합성유를 넣으려고 합니다.

아직 차에 이름도 못붙여줬는데 정비소 가는 것이 신나는 거 보면 (돈 들어갈 거 생각 않고..) 아직 저는 차를 많이 좋아하나봅니다.


2nd Update 2010.09.04

정비 5. 타이어 교환 및 얼라이먼트 조정

편마모가 심한 타이어를 빼버리고 그나마 멀쩡한 녀석들 둘을 뒤로 넣고 새 타이어를 집어넣었다.

좀 부끄럽지만 차를 가지고 왔을 때에 한국타이어에서 많이 팔아먹은 마일리지 플러스 라는 녀석이 달려있었고 06년 타이어였다 -_-;; 이번에 새로 교환한 타이어도 한국타이어인데 그래도 나름 트레드 생긴 게 승용차 타이어처럼 생겼다. 따끈한 2010년 32주차 제품이다. 타이어 교환 후 핸들이 살짝 무거워졌지만 집나갈;;; 며느리처럼 이쪽 저쪽 기웃거리던 현상은 사라졌다. 그리고 트레드 생김새 때문에 그런가 좀 조용해졌다.

사진.JPG 사진(2).JPG


정비 6. 브레이트 패드 교환

테마정비로 브레이크 계통 전체를 손볼 예정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밀리는 브레이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패드만 먼저 교환했다. 생각보다 디스크의 상태는 양호했다. 밀리는 것도 없어졌고 느낌도 좋다.


번외 : 아반테 MD 시승

원래는 고속에 올려보고 싶었는데 파주의 봉일천이라는 곳이다보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시내주행에서 느낀 점만 간단히 추려보자면.. 조용하고 오토임에도 먼저 rpm이 올라가서 허당치는 느낌이 많이 없어졌다라는 것.. 무엇보다 GDI GDI 하는데 낮은 회전 영역에서도 괜찮은 힘을 내주니 운전하기가 편했다.


3rd Update. 2010-09-06

편의장비 1. 오디오

처음에 차를 가지고 와보니 2din 테잎 데크가 달려있었다. (위에는 데크, 밑에는 이퀄라이져)

일단 CD가 안들어가는 문제도 있고.. 소리도 형편없었다;; 뒷 선반에 있는 스피커는 수명을 다 했는지 지지직 댄다;;

바로 오디오 샵으로 달려가 오디오를 교체한다. (사진은 조만간 올릴께요~)

그래도 기본이 중형차라고 데크에서 잘 소리를 내주니 스피커도 듣기 좋은 소리를 내준다. 전 차에 달려있던 시스템을 옮길까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 조용하게 (굳이 크게 들을 필요없음 ㅋ 좀 아쉽긴 하지만..) 차분하게 소리를 내준다.

디젤차를 타던 때는 소리가 커야했는데 가솔린이다보니 별로 필요성이 없다 ㅋ

 

편의장비 2. 네비게이션

요즘은 정말 네비없이 운행한다는게 참 어려울 지경이다.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 엔나비 S100을 주문하여 장착.

전에 쓰던 것도 엔나비 제품인데 생각보다 장족의 발전을 이루고 있는 듯 하다.

 

편의장비 3. 블랙박스

스포티지/레토나 동호회에서 블랙박스를 공구했다. 고맙게도 얘기도 안했는데 제꺼를 챙겨놔주셨다 ^^;; 현금가 6만원에 가지고 와서 장착.. 딱 블랙박스 기능만 있다보니 화질도 약간 별루고 소리도 약간 별루다. 요즘 초점이 안맞는 문제가 있어서 이걸 AS를 보내야할 지.. 이번기회에 화끈하게 업그레이드 해야하는지 고민중이다.

 

편의정비 4. 원격시동 경보기

요즘은 차에 기본으로 달려나오다보니 키로 문을 열려고 하면 참 폼이 안난다;;

전 차에 매직카 골드2 알파가 달려있었는데 언제 다시 차를 살지 몰라서 걍 같이 눌러버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매직카 양방향 계열 경보기는 나름 중고거래가 활발하단다;;;

오늘은 모비스에서 판매하는 TEC-2WAY 제품을 장착했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괜찮게 영업하시는 분께 연락드렸더니 학교 운동장까지 출장을 와주셨다;;;

매장도 있지만 보통 출장 장착이 주 업무라 카니발에 완전 이동식 매장을 꾸리셨더라..

사실 다른 제품을 할까했는데 다들 거품이고 쓸 때 없는 기능만 많으니 걍 모비스꺼 해도 된다. 하신다.

물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모비스 제품이 마진이 많이 남아서 그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매직카나 이지카는 너무 비싸더라;;;

다행히 쉬는 시간에 학교로 잘 와주셔서 키를 드리고 마지막 시간이 끝나고 나가보니 마무리를 하고 계셨다.

늦게까지 수고해주신 사장님께 감사의 뜻으로 비타500 한캔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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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똑똑한 기능을 제공하고 (매직카 골드2 알파기준) 딱 한가지 아쉬운 것은 리모콘을 가지고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잠금이 해제되고 멀어지면 잠금이 되는 기능이 없는 것이다.. 그거 있으면 은근 폼난다는;;;

 

트렁크도 열리고 좋더라!! 계기판에 트렁크 열림 경고등 자리가 있고 전구를 넣었지만 불이 안들어와서 따로 감지하는 부분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이미 배선은 실내에 다 들어와 있댄다. 안될 줄 알았는데 이것도 되니 신기하네요~ 했더니 크레도스가 지금은 오래된 차지만 그래도 당시엔 중형 세단으로 나온 차라 있을 건 다 있고 좋은 차다. 하신다.

 

참 재밌는 사실은 제가 이 차의 세번 째 주인인데 경보기 장착과정에서 동양경보기 메인이 튀어나왔다;;

몇번 째 주인이 설치했는지 모르겠지만 전 차주들도 얘를 나름의 방식으로 아껴주었나보다.

 

이 차가 다른 크레도스와 조금 특이한 점은 1.8에 제일 낮은 트림으로 추정되는데 실내가 풀 우드이다;; 참고로 동호회에서도 풀우드 세트는 꽤 고가에 거래된다.. 또한 땀이 좀 차서;; 별루지만 아직 상태가 좋은... 또한 시공도 잘된 (호그링 쓴 듯..) 레자 시트도 붙어 있고 도어트림에도 기존의 직물재질의 그것이 없고 레자 재질로 작업되어 있었다. 천정도 택부를 의심할 정도로 때가 안타는 재질로 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실내 도어캐치가 전부 크롬 유광이다;; 이 크롬 유광 도어 캐치는 엔터프라이즈 용이다. (크레도스용은 무광)

 

(4th update)

정비 7. 또 에어콘

에어콘이 또 안나온다 -_-;; 도대체가 수리해놓으면 2개월을 못넘긴다. 그리고 꼭 에어콘이 고장난 상태에서 차 쓸일이 생기면 비가 온다. -_-;; 에휴.. 일단 주치의가 있는 곳에 차를 들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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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컴프레셔에 연결되는 파이프가 저렇게 모가지가 날라갔다;; 미리 본넷을 열어봤으면 알 수 있었을텐데 기계식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하다보니 도무지 열어볼 생각을 못한다;;; 이유인 즉, 저 뒤로 연결된 고무호스 무게가 꽤 나가는데 그 어떤 지지점없이 하중을 저 부러진 목 부분이 다 감당하고 있었다. 신품으로 한 6만원;; 가량하는 녀석이고 그나마도 구할라면 지방에 수배를 해야한단다. 하는 수 없이 용접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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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집 아저씨가 정성껏 용접해준다. 직접 물에 넣어 기밀테스트(?)도 해주신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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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다시 장착하고 동일증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카센타에 노는 쇠조각들을 가지고 나름의 브라켓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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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만들었고 이제는 호스의 흔들림을 저 자작 브라켓;;;이 어느정도 잡아줄 거라 생각된다. 어차피 컴프레셔도 엔진에 붙어 있으니 엔진이 움직이면(?) 같이 움직이게 되니 별 문제 없을거라는 나만의 개똥철학으로 완성시킨다 ^^;;

 

정비 8. 클러치 디스크 교체

이거 뭐 60트럭 저리가라 수준의 클러치 페달 무게감을 안겨주던 녀석인지라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작업 고고씽이다.

원래 제 기능을 상실한 미션 마운팅(이하 "미미")도 같이 해야하는데 역시나 부속이 없댄다;; 있긴 있는데 지방에 있댄다.. 아마 서울에도 뒤져보면 나올 거 같은데 부품가게에서 그렇게 열심히 해주지는 않는 거 같다. 왜냐.. 토요일이잖냐 : )

(참고로 수리하는 곳의 위치는 경기도 일산)

그렇게 미션 미미 3EA는 다음 주 작업으로 미루고 일단 미션을 내리고 교환한다.

일단 클러치가 미친듯이 무거웠고 밖에서 보면 포크가 많이 밀려있었다. 클러치가 다 닳아서 디스크 커버(이하 "삼발이")가 다 나와서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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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명을 다한 클러치와 삼발이.. 가루가 엄청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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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을 심어줄 부품들, 베어링 2EA와 삼발이, 디스크, 포크까지.. 보는 것만으로 흐뭇해지는 ㅎㅎㅎ;;; )

 

저렇게 작업하고 나니 클러치가 솜털이 되었다. 마치 사뿐클러치 같은 류의 제품을 달은 느낌이다.

 


 

수리 및 정비이력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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