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혁입니다.

이 차를 구입하기까지의 과정은 '1000만원이 있다면?' 관련 게시물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1 http://www.testdrive.or.kr/835808    #2 http://www.testdrive.or.kr/893157 
#3 http://www.testdrive.or.kr/912245    #4 http://www.testdrive.or.kr/965359
#5 http://www.testdrive.or.kr/1062668

 

테드에도 이미 몇몇 분들이 소유하고 계시기도 하고 어찌보면 닳고 닳은(?) 국민차종이므로

상세 스펙 관련 내용은 과감히 생략하겠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포르테 해치백 GDI / 6MT 최하위 등급 차량이며, 옵션사항으로 커튼에어백과 VDC가 장착되어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참으로 달리기에만 최적화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 왜 눈물이;)

 

그간의 히스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4/22  |    580km   인수
4/23  |    700km   제네시스 쿠페 기어노브로 교체 / 파이오니어 MP3+USB 데크 장착
4/23  |    750km   휠 타이어 교체 (ASA sk-1 17" / s1 noble 215/45/17)
4/26  |  1000km   언더코팅+휀더방음(프론트+리어)
4/28  |  1100km    Mercury M3 네비게이션/후방카메라 매립 / 스피커몰 F-1654 6.5" 2way component 스피커 장착
                             샵의 (시키지도 않은;) 서비스로 레벨미터가 장착됨..
5/5    |  1390km   엔진오일 교체(kixx pao 5w30) 

5/30  |  현재 적산거리 약 225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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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당시 모습.. 하필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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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봐도  '착해' 라고 써있는 듯한 인상이랄까요 @.@

 

 

 

  

산토리니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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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를 구글링해보니 이런 사진이 있습니다.

 

그간 흰색차만 타다가 유채색(+메탈릭)차량은 처음입니다. (메탈릭 왁스.. 태어나 처음 샀으나 아직 한번도 못썼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파란색은 '차가운 색상. 수축과 수렴의 색상이니 별 부담 없을거야'라고 생각했으나..

무채색 일색인 우리나라에서는 그 모든 색채 이론과 통념을 떠나.. 파랑도 충분히 돌출색상임을 발견합니다.

 

주차장에서 차 찾을 때도 기둥 방향만 대강 맞으면 굳이 리모컨 누르지 않고도 '내 차 저깄네' 합니다.
요약하자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컬러입니다. 부족한 옵션이었음에도 인수 결정을 하게된 것이 컬러 때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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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장비

그 모든게 없다. 고 생각하면 됩니다;; 21세기 국내 출고 차량 치고 백미러 손으로 접는 차량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M/T에 수동 백미러와 직물 시트의. 민간인(?)들의 중고차 매입시 기피항목 3콤보를 갖추는 쾌거(?)를 이뤄냅니다.

좋은 의미로 극 희소차량-_- 되겠습니다. (아 자꾸 눈물이..)..


접이식 백미러와 가죽핸들, 가죽시트의 딜레마;에 사무치는 상태로 다다르고 있어 큰일입니다.

(적은 순서대로 우선순위입니다.)

 

 - 접이식 백미러 : 백미러부품 외에 스위치 장착된 도어트림을 교체해야하므로 부품값만 30만원 수준의 견적이...@.@
 - 가죽핸들 : 딸려오게될 멍텅구리 핸들리모컨에 대한 처리는? @.@
 - 가죽시트 : 사제로 장착할 경우 앞좌석 어깨 부분에서 터지는 사이드 에어백 작동을 보장할 수 없음
     (어차피 내수 차량들 그거 작동 안된다 하는 안티 세력들의 속삭임이 가세합니다;)

 

트윗 없는 차량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국산 저렴한 6.5인치 + 트윗 구성의 2-way 컴포넌트 스피커와 파이오니어 mp3+usb 데크를 거의 인수와 동시에 (과감히;)장착하여 80년대 AM라디오 음질의 사운드는 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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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미터 자리엔 원래 서랍장을 넣었었는데.. 

네비 작업자께서 그게 너무 딱해보였다며; 깜짝 서비스로 넣어줬습니다.

(갠적으론 사실. 별 의미 없는 저런 게이지보다는 차라리 서랍장이 낫지 않아? 쪽입니다. 파란색 led가 싫어요 -_-; )

 

 


서스펜션

확실히 소프트합니다. 아반테MD나 YF소나타 등 최근의 현기차 성향이라기 보다는 아반테HD 같은.. 한 세대 이전 모델들의 성향에 가깝다고 해야할까요. 댐핑 스트록이 길고 스프링 역시 아반테MD보다 20%정도 소프트한 느낌입니다. 다분히 '실용적인 가족 차량' 컨셉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09 포르테 / 최근의 아반테MD를 타보면 조수석에서도 확연히 단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르테의 경우 2010년식부터 약간 소프트한 셋팅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는데, 해치백 역시 개발단계에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소 주행 성향이 silky쪽에 가깝다보니 '조금 더 단단했으면' 싶을 때와 '조금 더 소프트했으면' 할 때의 비율이

약 6:4 정도이므로 현재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거지같은 포장의) 서울 시내 도로와 무개념 과속방지턱의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싶기도 하고. 

사실 멍때리며 무심(無心)주행(?)을 취미로 하다보니.. 이정도면 적절한 밸런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차에서 내리기 전까지는 말이죠.;

 

차에서 내려.. 1픽셀 단위로 희비가 엇갈리는 직업병적인 눈으로 곰곰 보면...

 

이게 해치백이라 보기엔 좀 루프라인이 과도하게 높지 않나. 휠하우스가 좀 껑충한 것은 아닌가.. 등등. 과히 불쾌합니다만...

얼른 올라타 운전을 하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재 승차감에서 더 손해보기는 싫은게 사실입니다.

 

 


185-65-15 vs 215-45-17

인치업후 사실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묵직한 느낌이 별로 없고 승차감 차이만 느끼고 있습니다.
순정 17인치가 휠만 10kg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고, 제가 교환한 것이 묻지마 모델이지만 7kg 중후반 정도의 무게를 갖고있다 하는데 실제 맞는 것 같습니다. 순정 대비 순발력에서 크게 달라진 점을 못느끼고 있습니다.

(15인치 순정휠+타이어를 판매하려고 들었을 때 그 무게에 깜짝 놀랐습니다;)

 

쿠션감은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15인치 때는 우스개로 '이거 엄마품같애' .. 했습니다만.
인치업 후엔 늘어난 접지면적과 작아진 편평비가 고스란히 체감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순정서스이므로 차고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어서 둔턱은 무심하게 공략이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새벽.. 차 없는 도로의 하위 차로에서. 규정속도에 1~20km/h 정도 못미치는 속도로 무심(無心)주행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는 순정보다 훨씬 높은 등급의 저소음 타이어를 썼음에도..
접지 면적이 늘어나니 확연한 소음 증가가 느껴져서 인치업 했던날 제법 큰 고민에 휩싸였었습니다.

 

다행히 언더코팅과 휀더방음작업 이후 체감소음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사실 타면 탈수록 NVH는 정말이지..  최대한 좋게 말해 러프하다;는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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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치업 후 달라진 인상 (그릴만 블랙으로 바꾸고 외관부분은 끝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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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약속했던 업체가 당일 갑자기 제 앞 차량 작업중 타이어 탈거 장비가 고장이 나서..

이전 차량 타이어교체/하체 정비를 받았던 T스테이션으로 갔습니다.

공임은 원래 하기로 한 곳의 2배 가까이 비싸지만 언제 가더라도 안정적인 퀄리티의 작업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날은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해서 시간에 쫓기고..

준비에 준비를 거듭했음에도 예상치 못하게 바람만 맞던 상황이라 비용을 떠나 이런 믿음직스런 샵이 참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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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업 하면서..처음으로 하체를 자세히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언더코팅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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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때 맡기면서 '궁금할 것 같은데 중간에 사진 두어장만 보내주세요~' 했더니..

오후쯤 MMS로 이 사진이 날라왔고, 아래 2장도 순차적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바쁜 업무중에 요런 메시지 받으니 참 흐뭇하더군요.

 

작업 퀄리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방진매트를 되도록 저렇게 조각조각 내서 아껴 쓰는 것을 선호합니다.

물량(무게) 대비 효과라는 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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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언더코팅 금액에서 휀더방음가격이 10만원 정도 추가되었기에.. 

의례 앞쪽만일 줄 알았는데. 이 사진 받고 사실 '엇? @@' 했었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럽습니다.

비오는 날 물소리가 덜 나고, 이제야 s1 noble이 조용한 타이어라는 말에 동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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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T

4단 이후로는 쉬프트 다운때 과하게 rpm 보정을 하지 않도록 발목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점이 그간 타오던 5MT 차량과 다른점인 것 같습니다. 4-5-6 각 단별 회전수가 500rpm 내외 수준으로 촘촘히 붙어있습니다.

 

6단이 유명무실한 허당이 아닐까 걱정했습니다만 의외로 고속도로에서 6단으로도 어느 정도 트래픽을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의 출력이 나오는 편입니다.

 

 

 

5단 @ 100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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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 @100km/h  (이후 6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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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이기?

메뉴얼을 보니 '1000km 까지는 4000rpm 미만으로 주행하십시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사실 4000rpm 이라는 수치만 놓고 보면 딱히 길들이기 기간에 대한 리미트가 되질 못하죠 ^^


그냥 '일상 주행을 부드럽게 하라' 정도의 뉘앙스로 쿨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기기를 아끼는 마음'만 전제된다면 그 방식은 어떻게 되건 결과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되어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뭔가 성스러운 종교 의식을 치루는 양 길들이기 기간중엔 온 신경을 곤두 세우고 운전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


차는 초반 3000km도 중요하지만. 3만, 30만까지 꾸준하고 일정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사고방식 이 전환되고나니..
한결 편안하게. 혹은 부주의하게(?) 길들이기 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벌이고 있는 행태가 어떤 결과를 불러오던지 간에 어쨋든 그에 대응할 방법은 존재하기 마련일 테니까요.^^

메뉴얼의 저 문구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주행하고 있고, 다만 되도록; 완만한 가속을 하려 노력은 하고 있으나... 분당에서 최근 선릉역 인근으로 집을 이사하면서 저단 급가속을 왕왕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심리적인 rpm 봉인은 현재 4500rpm 언저리 입니다.

 (슬픈 현실입니다만) 속칭 Sunday Driver 이다보니 사실 차가 길이 드는지 어쩌는지 감각도 안드로메다로 보낸지 오래입니다 ㅠㅠ

 

 

 

연비

크게 연비를 신경쓰지 않고 다니는 편인데 극악의 강남대로/테헤란로급 시내에서는 약 8~10km/l 정도

한적한 간선도로나 고속도로는 위의 계기판을 보시면 알 수 있듯 14~16km/l 사이를 보입니다.

(계기판 찍은 날은 사실 적재량이 100kg 정도 됩니다)

 

대체적으로는 왼발 인건비 정도 뽑는 수준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

초기 전 차주 주유 잔량분 소진후 지금까지 총 주유량이 107L 이고, 이후 주행량이 약 1500km 됩니다.

1500/107 = 14km/L 정도인데, 아직 연료가 1/4쯤 남아있는 상태이니 실 연비는 16~7km/l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향후 계획

앞서 언급했듯 방음/방진이 많이 부족한 차량이라 간단히 방음작업 DIY 쪽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 교체한 스피커 저음 부밍이 불쾌하여 프론트 도어 방음을 먼저 진행하려 하고 있고,

- 이후 시간 여력 되는대로 뒷문 및 풍절음 차단재 보강 작업을 계획중입니다.

 (터널만 들어가면 매번 윈도우 스위치 자꾸 당기게 되네요..  창문은 이미 모두 닫혀있는데;;)

 

외관은

-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 교체(포르테 쿱용) 및 테드 스티커 붙이는걸로 종료할 예정이구요

 

소소한 것들로는 

- 삑삑이 혼을 적당한 상위 차종의 듀얼혼으로 교체, 

- ABC 페달 교체.. (브레이크/엑슬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면 조정도;  현재 힐엔토가 전혀 불가능합니다)

 

접이식 사이드미러/가죽핸들/가죽시트는...  장기적으로 연간 계획(?)으로 천천히 고민하고 진행하려고 합니다.

 

함께 작업하실 분들.. 작업 장소 제공해주실 분 환영합니다^^  (이사한 집 주차장이 너무 어둡고 우울하네요)

종종 소식 전하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