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올린글에서 제네시스 g330 을 구매했다는 소식은 전해드렸었는데,

한동안은 와이프가 본인의 e90 320i 를 잘 타줄거라 생각했지만,  두달도 되지않아
결국 제차를 빼앗겼습니다

와이프가 까다로운 성격은 아닌데,  이상하게 올해 여기저기 자꾸 고쳐달라
하더니,  결국 '이제됐네요' 하는 시점에 차를 팔고싶다 (=내차를 타고싶다) 고
하네요.    


사실 어차피 저는 평소 차를 거의 타지않고,  주말에나 가족나들이 갈때 타거나
정말 어쩌다 드라이브 가는 정도라서 미련도 없는데,  여하간 와이프차는 조만간
처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제네시스를 산 것은 큰 그림 중 일부이기도 했는데,

가족들이 편하게 탈 차가 하나 있으면 '그 다음은 내 맘대로 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44세 아재가 마지막으로 한번 클러치삼발이 태우도록 놀아보고
던질 차는 어떤게 좋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요건
1/ 적당히 긁히거나 망가져도 괜찮은 차 
2/ 예산은 천만원언저리까지 (이하면 좋구요)
3/ 무조건 수동에 개솔린
4/ 가급적 리어 토션빔은 피하고 싶다
5/ 고출력차를 원하는건 아닙니다
6/ 수입차는 고려안함
7/ 고속주행은 관심없고 실력도 없음

정도이며 고려해보는 차종은

1/ 구형(or 신형) 젠쿱 2.0 수동
2/ K3쿱 터보
3/ 아반떼AD 터보스포츠
4/ 투스카니 최후기형
5/ 포르테쿱 2.0 6MT
6/ 뉴모닝(눈 동그란거) 밴 수동   (제가 미쳤나봐요)

정도입니다.   어찌보면 선택범위가 지저분하게 넓은데,  결국 구실은 만드는
것이고 아마도 적당히 그렇게 타다가 50살 전에 써킷라이센스를 따고 한번
들어가보느냐 마느냐를 스스로 테스트해보는 기로에 있기는 합니다. 


글을 쓰면서도,  '참 쓸데없는 고민이다' 싶기는 한데,  이렇게라도 글을 써두어야
조언도 듣고 꾸중도 듣고 그런것같기는 해서요 ㅎㅎ

저도 꽤나 한참동안 차에대해 관심끊고 살았지만,  수동차를 처분한게 벌써... 한
3~4년은 된것 같은데,  꼭 다시한번 타보고 싶습니다.


그저 뭐랄까,  지나가는 말씀 하나씩이라도 해주시면 저에게는 큰 참고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