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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교환의 시기가 다가오면 대략 500~1000km정도를 남기고 차뽕 클리너를 넣는 것은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5년 넘게 같은 방법으로 모든 보유 차종에 사용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이런 패턴은 점점 강해진다고 봐야 합니다.


엔진에 이롭다는 부분을 증명하는 방법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만약에 엔진에 해를 준다면 550마력이 넘는 엔진을 극한까지 돌리면서 계기판의 마지막 숫자를 확인하는 주행을 버티기는 힘들 것입니다


가장 먼저 밸브 가이드고무가 작살나 엔진오일 소모가 늘어날 것이고, 스파크 플라그는 오염될 것이며, 오일압력이 낮아지거나 해서 실린더벽을 보호하는 능력이 저하된다면 압축이 떨어질 것입니다.


때문에 5년 동안의 사용 만족도는 이 모든 걸 모험으로 엔진하나 버릴 각오로 했다고 보기에는 현재의 엔진들이 보여주는 부드러움과 회전질감 그리고 깨끗한 연소와 더불어 정기 검사때마다 기준치 1/100로 통과하는 과정을 고려했을 때 엔진에 도움을 준다고 판단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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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엔진이 고열이며, 그중에서도 RS6의 4.2 트윈터보 엔진의 발열은 제가 경험한 그 어떤 엔진보다 높습니다.

한여름 차를 운행하고 지하에 세워두면 20분만 지나도 엔진의 잠열로 인해 실내가 후끈 거릴 정도로 엄청난 열을 늘 품고 사는 엔진입니다. 블로우 바이 가스의 온도도 당연히 높을 것이고, 슬러지에 대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만 저의 평균 오일교환주기는 전혀 짧지 않은 7000~8000km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차뽕 이후 엔진에 슬러지가 늘어남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위의 사진으로도 엔진내부에 어떠한 찌꺼지도 쌓이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오일이 덩어리가 지거나 했으면 오일캡의 표면은 물론 엔진내부에 끈적거리는 덩어리들이 닦을 수 있을 정도로 누적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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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리터의 엔진오일 용량에 200cc의 클리너 투입은 용량으로 치면 2.8%에 해당되는 저용량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와 체감 부드러워지는 느낌은 아무리 좋은 오일을 넣었을 때와 비교해도 월등할 정도로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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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만킬로를 코앞에 두고 있고, 엔진의 길들어진 느낌은 점점 강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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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기 전의 모습인데, 이미 계속 차뽕을 몇년째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분진의 정도가 최초 사용전과 비교하면 이미 상당히 깨끗한 편입니다. 일단 맘 먹고 달릴 때 Z의 영역으로 달리지만 배기구가 발로 닦아낼 수 있을 정도로 분진이 검게 쌓인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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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만에 이미 배기음 자체가 작아진 느낌이 바로 옵니다.

엔진이 가볍고, 달리다가 가속패달을 놓았을 때 타력으로 갈 때의 감속이 좀 약해져 코스팅 기능이 있는 것처럼 엔진의 마찰이 적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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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0km정도의 거리를 달린 후의 배기구의 모습인데, 이는 클리너가 초기 볼륨의 약 10%정도가 엔진의 열에 의해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기전효과에 의해 카본을 없애주기 때문에 실제 클리너로 닦아내려해도 잘 닦이지 않는 배기구의 검은 분진들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경험상 이러한 작용을 할 때 배기구에서는 수증기만 나오기 때문에 이 자체가 산소센서에 전혀 악영향을 주지 않으며 수년동안 한번도 이런 기전작용이 가장 강할 때 산소센서의 이상작동이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아마 배기관중에서는 촉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우 바이 가스가 돌면서 흡기관에 존재하는 슬러지들의 침적을 막는 기대효과도 분명할 것으로 봅니다.


리터당 100마력을 훌쩍 넘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엔진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관리법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관찰력이라고 봅니다.


엔진의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의 고부하 운행은 엔진을 한방에 작살내 버리거나 치명적인 손상을 줍니다.

때문에 오일의 종류를 바꿨을 때나 주유소를 바꿨을 때와 같이 변수가 생겼을 때의 세심한 관찰은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에 경계하는 부분도 당연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차뽕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수십가지 엔진에 제가 직접 테스트하면서 그 경계는 없어도 되지 않나 생각할 정도의 수준은 되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 엔진중 한두개는 이미 아작이 났을 것입니다.


복원의 기준이 원래 설계된 수준의 내구력과 강인함이 없는 복원은 의미 없다 생각하는 일인으로 가혹한 조건을 버티지 못하는 엔진은 존재가치가 없다고 봅니다.

이런 특수한 환경을 수년간 만족시킬 수 있는 검증된 케미컬은 많지는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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