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칸과 i3.
전기차라는 큰 공통점이 있지만,
 그 만큼 아주 달라, 비교 대상이 아닌데..

경이로운 주행질감 : 관리의 용이성/경제성 = 8 : 2 비중으로, 
다음 fun car는 전기차를 염두에 두고,  
2-3년? 전에 미션E 동영상에 반해, 타이칸으로 낙점.

총알을 열심히 열심히......
삶에 낙이 랄까. 뭔가 열심히 일해야 하는 동기부여.
차가 아니면 더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 (철이 덜 듬)

2000년 엘란트라(현대) + 엘란(기아)
2010년 오딧세이(혼다)+ 9.3컨버(사브)
2020년 5008(푸조) + 987(포르쉐)

10년 되는 해, 보유했던 차종들, 나름 제 취향 묻어납니다. (오딧세이 빼고)
차를 잘 안(못) 바꾸는 게으른 스타일이라, 별 일 없이 사면 일단 5년 이상은 들고 있어서,
저기서 2년 전에 5008로 교체된 그랜저 넣으면 제 생에 전체 자동차 히스토리 네요.
나름 만족스러웠어요.

2030년, 저 목록에 전기차가 들어 있을거고, 987을 대신해서
그 전기차 라이프가 21년 타이칸에서부터 시작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더 넣으려고 하니 갈등이 쎄게 옵니다.

전기차 정보는,
카페 한 곳이랑, 타이칸 계약자 중심의 단톡방에서 얻고 있는데,
일단 전기차에서 얻는 경제적 효용은 21년부터는 마음 속에 깔끔히 비워야 할 것 같구요, 
(거기에 포르쉐)

'갬성으로 타는 포르쉐 첫 전기차, 충분히 재미 있을꺼야' 라는 자기 최면이
단톡방과 카페에서 무참히 깨지고 있는 중입니다.

인증 거리가 적게 나온 건 둘째 치고,
부족한 전비 때문에 한겨울에 히터 안 켜고 엉따로 버티고 운행?
지방 주행 시 휴게소 충전이 필순데, 충전기 꽉 차서 울며 겨자 먹기로 1시간 휴게소에서 대기 탄, 돈 들여서 사서 고생하는, 뭐 이런 웃기는 상황 인 거죠. 

아파트 집밥 충전기 있지만, 전기차 늘어나는 속도를 감당 안되면
전기차의 적은 전기차, 이웃과 없던 갈등 괜히 생기고, 

테슬라 살 돈 무리해서 타이칸 사는데, 들인 돈이 많으면, 기대치도 높은 법.

원래 인생 노빠구 정신에 귀막고 사는 스틸인데, 
그나마 좀 색깔 있고 부담 덜한 중고 i3 로 일단 비비면서,
1-2년 간 좀 지켜보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스물스물 솟 구치는
,
심란한 12월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