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 헤드교체기 올린 A4 1.8T 부스트가 안뜬다고 했었는데요, 생각외로 간단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비슷한 문제를 겪고 계신(또는 겪으실..)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올려봅니다.

결론은 N75 애프터부품이 문제였습니다. 무려 같은 2004년식 donor car에서 떼어낸 정품으로 바꾸고 원복되었네요. 일단 정석적으로 로우부스트/p0299 문제는 진공누설 테스트부터 시작해 보는게 맞겠지요. 그렇게 하기 전에 우선은 간단하게 점검 후에 몇달간 관찰한 증상을 떠올리며 포럼과 구글에서 폭풍 검색들을 해보니 후보군이 얼추 압축되더군요. 근 몇년 사이 정상적으로 작업되었던 것들 빼면,

N75, 디버터밸브, 웨이스트게이트, 석션제트펌프 및 각종 체크밸브를 비롯한 호스류(흔히 이시절 아우디 하면 악명높은 백만가지의 진공 부품들이 떠오른다죠..ㅠㅠ), 인터쿨러 크랙 및 호스, 촉매, 연료펌프, 맵센서 등등등..

결국 돈 꽤나 들만한 것은 터빈, 진공라인 정도이고 우선 큰거부터 검색을 해봅니다. (마음의 준비를...)
순정 K03S 터빈은 센터가로 대략 200가까이 할 것이니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봅니다. 다행히 현시점에선 재고처리 성격인지 아우디 로고만 없는 보그워너 정품들은 가격이 많이 내려와 최저 500불대에 파는 사이트가 있어 1차적으로 안심이 됩니다. 물로 배송비랑 기타 장착에 필요한 부품들이랑 하면 얼추 100만원돈인데 그래도 센터가 생각하면.. 
진공라인도 600불 언저리로 리프레쉬 킷을 판매하더군요. 터빈도 쓸만큼 썼고 진공쪽도 수도 없이 부분 부분 수리는 해왔지만 어짜피 당장 문제가 없어도 리프레쉬 개념에서 차를 좀 더 유지한다면 언젠간 하게 될법한 것들이라 먼저 검색해봤습니다.  

주변에선 이정도면 터빈 나갈때 되었다 하는 말들도 해주셨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전까지 잘만 돌았고 육안상으로도 깨끗하고 정상이라던데 갑자기 작년 말 N75와 DV를 바꾼 직후 그날부터 이렇게 된터라 애프터 N75에 의심이 많이 가더군요. 해외 사례들을 봐도, 증상이나 여러 정황을 봐도 심증은 있는데 물증은 없는 느낌이랄까요?
통상적으로 VAG 차들에서 간단하게는 DV 문제로 로우부스트가 많이 뜬다는데 저의 경우 TT 225마력에 순정으로 들어가는걸로 작업했긴 하지만 VAG 정품이었고 로우부스트 양상도 7~80퍼센트만 발휘 정도로 좀 안나오는게 아니라 아예 차이가 컸기에 우선 배제했습니다.
구간별 상황별 연비체크를 해봐도 전혀 문제를 못느꼈고 상황별 공연비도 문제 전과 똑같은 움직임이며 간헐적이 아닌 단 한번도 정상 파워가 나오지 않았던 점 등.. 
결국 15만키로 전후로 사용한 중고터빈들이 이베이에 꽤 있는걸 확인 후 다같이 해볼까 고민하다가 우선 간단한것들 먼저 바꿔보자 하고 시험삼아 이베이에서 상태 좋아보이는 호스까지 포함된 N75로 바꿨는데 역시 문제는 N75였습니다.

몇달간 부스트는 최대 0.3바 전후에다 자세한 로직은 모르지만 ECU에서 림프모드로 점화 등 다른것도 달라진건지 고부하시 차가 정말 바보가 되었다가 오늘 교체 후 잠시 테스트시 1.3바 찍고 중고알피엠까지 비슷하게 유지하는걸 확인하니 희열이.. ㅠㅠ
살짝 허무하기도 하고 괜히 기능상 전혀 문제없었던 N75랑 DV를 바꿔준 꼴이더군요. 물론 TT용 DV 때문에 살짝 부스트 유지 능력이 좀 더 좋아진것 같기는 합니다. N75는 단순 불량이었던건지 맵핑된 ECU랑 안맞았던건지 모르겠지만.. 더욱 정품에 신뢰를 하게 되네요. 

오히려 터빈이 아직도 안나가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차령 16년차에 24만키로, 그중 1/3정도는 맵핑으로 부스트를 올려서 탔고 오일관리도 최근 몇년만 짧게 가져갔지 그 전엔 그냥 센터가서 9천~13천키로 주기로 별다른 후열같은 관리 없이 시내 단거리 주행이 다수였는데요..쉴새없이 센터 들락거린 이 차 이력을 생각해보면...희한합니다. 잘 나간다는(5만에도 심심찮게 나간다는 글들을 많이 본 기억이..) DV랑 N75도 결국 신차출고시부터 작년에 바꾸기 전까지도 정상작동 했다는것도 신기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