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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개인택시를 탔는데, LF 소나타 수동이었습니다.

요즘은 영업용은 물론이거니와 승용차들도 수동 구경하기 힘든터라 더군다나 기사들이 자동변속기만을 선호하는 추세라 더욱 더 수동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개인택시를 30년 넘게 하신 분이셨는데, 이전에 YF자동이었는데, 본인은 LF 소나타로 바꾸면서는 아예 수동으로 하려고 2주나 더 기다려 차를 출고하셨다고 합니다.


좋았던 점은 이 분이 수동을 정말 아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분이셔서 매우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는 점과 LF의 수동 조작감이 뒤에서 보기에 제법 스토로크가 짧고 빠르게 조작해도 치합이 정확해 보였습니다.

변속충격이 전혀 없이 변속하시고 브레이크와 가속패달을 부드럽게 다루어 보통의 기사들과 달리 아주 편한 운전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최신 수동변속기들의 클러치가 워낙 가벼워 왼발에 부담이 이전 묵직한 클러치와 비교하면 상당히 편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여전히 수동이 시가지에서 연비가 좋아 하루종일 기준으로 점심값 정도 절약할 수 있는 수준이라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액수이지만 이 분은 앞으로도 계속 수동을 타고 싶다고 하시네요.


그 이유에는 급발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어필하셔서 약간 놀랐지만 이렇게 수동의 가치를 아시는 직업 전문가들을 도로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이색적이었고, 이런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목적지에 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실물로는 처음보는 LF소나타 수동은 뒤에 앉아 한번 운전해보자고 해보고 싶었을 정도로 기어비도 좋고 6단이어서 경쾌한 느낌이었습니다.


테드에서는 저를 비롯해 워낙 수동 예찬론자들이 많아서 앞으로 수동에 대한 포스팅도 덩달아 끊기지 않고 자주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