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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 내 지상과 지하 주차장은 제가 살던 그 아파트 단지의 그것과 달리 밤과 낮을 가릴 것 없이 불법주차와 이중주차가 만무합니다, 그러므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상대방 차들의 움직이에 큰 방해를 줍니다.

 

불법주차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교통사고와 아파트 주민들의 불편함을 생각하면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계속 참았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분들이 해결 해주시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그러다가 어젯 밤 12시 평상시 보다 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주차를 하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입장하니 좋은 자리 한 곳이 남아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주차하려니 왠걸 주차금지 지역에 주차 해 놓은 렉스턴, S-클래스, 그리고 에쿠스 때문에 제가 주차를 하기 위한 움직일 공간이 극도로 협소했습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주차금지"라고 적혀있는 바리케이드를 벽 쪽으로 옮기고 차들이 불법주차를 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늦은 12시에도 이 지하 주차장에는 아주 여유로운 주차공간들이 남아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진 속의 S-클래스는 비상문을 막고서까지 주차를 하니 이 사람은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사람인가 생각했습니다.

 

저 차의 주인이 만약 남성이라면 집단 생활의 기본을 가르켜주는 대한민국 군대는 갔다 왔는지 의심되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대부분 좋은 형편인데 비상문을 가릴 정도의 상식도 없는지 생각도 들구요.

 

이런 불법주차가 한 두번이 아니고 최소 몇 달 동안 지속되고 있어 화가 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당직을 서고 계시는 경비원님과 대화를 나누어보니 본인들도 강력하게 이런 차 주인들을 제지하기 곤란하다고 합니다.

 

경비원님들께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주차금지 구역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불법 주차한 자동차 유리에 불법 자동차 경고문 종이를 꽂는게 전부라고 말씀하십니다. 불법주차 금지 스티커를 붙이면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차 주인이 열불나서 싸움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쩝

 

차 주인들은 아파트 주민들이고 경비원들은 그들이 아파트 유지비로 지불하는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입장이니 강력하게 제지 하지 못한다는 말이 단번에 이해가 갔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불법주차 한 차량들이 사라져야 아파트 주차장에 질서가 생기고 모두 불편함 없이 정돈된 환경에서 주차를 할 수 있기에 어떻게 하면 불법주차를 근절 할 수 있을지 생각 중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1억원짜리 차를 구매 할 경제 여건이 되는 한국 사람들의 사회적 예절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지 아쉬운 생각도 듭니다.

 

 

P.S.

오늘 오후 출근하기 전에 저 S-클래스 창문에 메모를 남기고 가려고 했더니 차가 이미 없어져서 메모를 남길 수가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