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차는 단종된지 11년 된 북미형 5세대 캠리 SE 3.3 V6 입니다. http://www.testdrive.or.kr/2308989

미국에서 이삿짐으로 가져왔고 아직도 애착이 많이 가서, 말로만 늘 '이제 새차 알아봐야겠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다음엔 어느 부품을 바꿀까 고민하며 부품 직구 방법을 검색하곤 하죠.

 

이제 19만킬로 달렸고, 앞으로 30만 킬로 채우는 것도 어렵지는 않을것 같습니다만, 제 성격에 신차 대비 적어도 70% 정도의 컨디션으로 느껴지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에 꾸준히 정비를 하게 되더군요. 얼마 전에는 비오면 유리창이 삑삑거려서 글래스 런채널 고무를 교체했습니다. 이게 OEM 부품은 구할 길이 없어서 미국에서 직구 대행으로 토요타 정품을 구입했더니 해외배송비 포함 개당 10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ㅠㅠ 몇년 더 탈지 알 수 없는 차에 돈을 들이는것도 좀 아니지 않나 싶긴 한데, 2만4천불에 신차로 구입했고, 이제는 상사 매입가 200만원도 못 받을거 같은데, 12년 동안 매년 2천불씩 비용이 투입된 된 셈이라, 이제부터는 매년 2천불을 정비비용으로 써도 별로 억울할건 없겠구나 하는 이상한 논리로 정비비 지출을 합리화 하고 있습니다. -_-;

 

저는 브레이킹때 엔진브레이크를 거의 항상 쓰는 편이라 그런지 엔진 마운트가 좀 일찍 맛이 갔습니다. ES300/330과 공용인 부품이라 국내에 재고를 기대했지만, 쉽게 구할 수가 없어서, 평소 이용하는 부품 구매대행 업체에 마운트 4개 중에 일단 제일 상태 안 좋은 2개를 순정품으로 주문했더니 해외배송비 포함 30만원이 나와 버려서 이건 최대한 DIY로 해 봐야 할것 같고요... 그래도 또 살거 없나 생각하던 중에 냉간시에 핸들 돌릴때마다 꺽꺽거리는 스트럿 마운트 베어링에 이따금 구리스를 주입해 가면서 타고 있었는데, 이제 곧 20만킬로를 바라보다 보니 조만간 스트럿 외에도 스트럿 마운트와 베어링, 스프링과 함께 셋트로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웹질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가야바 Strut-Plus, 가브리엘 ReadyMount, 먼로 Quick-Strut 같은 제품군이였습니다. 스프링 압착기가 없다보니 DIY는 꿈도 못 꾸고 있었는데, 유튜브를 보니 이런 앗세이 유닛을 구입해서 DIY 하는 영상을 보니 볼트 7개만 풀면 되더라구요. ^^ 그런데 문제는 워낙 소량 팔린 스포트 에디션용 스트럿 어셈블리는 판매가 안되고 오로지 일반형 서스펜션 킷트만 팔아요. 그래도 어차피 이제 썩차라서 이렇게 땜질식 수리로 예전의 스포트한 느낌을 살릴 수가 있겠나 싶어서, 일반형 어셈블리로 평소 이용하는 업체에 견적을 내 달라고 했더니 예상비용보다 20만원 이상 오버된 견적이 나왔습니다. 동시에 배대지 이용시 비용을 알아보았으나 오히려 배대지가 조금 더 비싸더군요.

 

그래서 처음에 문의했던 부품수입대행업체에 얼마동안 유효한 견적인지 문의했더니, 재고가 거의 없어서 견적 유효기간이 문제가 아니라고 해서 그냥 바로 그날 덮어놓고 주문 해버렸습니다. 도합 70킬로쯤? 되는 스트럿 어셈블리 4개를 미국 배송비, 관부가세, 국내배송비 포함해서 개당 26만원에 열흘만에 배송 받았으니 선방한거죠? 겨울 동안 묻어놨다가 내년 봄에 작업해 볼 생각입니다. 새 차는 최소 3년 뒤에나 다시 알아봐야 할것 같아요. ^^;

 

KYB-Strut-Plus.jpg

 

일반형 스트럿+스프링으로 교체하지만, 스태빌라이저는 스포트 에디션용 것을 그대로 쓰니, 아마 서스펜션의 느낌이 조금은 독특함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