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테드 Q&A 게시판에 서킷용 펀카를 문의했었는데, 많은 회원님이 조언을 해주셨지요.

 

 

 

그 때 펀카의 요건으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차, 너무 크지 않은 차, 차체 강성이 좋은 차, 미션이 빠릿한 차, 직관적인 움직임을 보이는차, 보편적으로 서킷용으로 많이 써서 유지 보수가 쉬운 차 등의 요건을 말씀하셨고,,,

 

완벽한 차를 사서 서킷을 달리기보다는, 부족한 차를 사서 그 차의 부족한 점을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재미라는 말씀도 해주셨지요.

 

 

 

이런 조언을 기초로 지난 한두달 동안 나름대로 저에 맞는 펀카를 탐색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고 유지비가 적은 차를 구하기 위해서 중고를 사기로 했고,

 

벨로스터, 아방스, 프라이드, i30, 아베오, 투스카니 등등의 매물을 살펴보았습니다.

 

벨로스터와 아방스는 거의 1000만원 대 가격으로 저에게는 부담이 되었고,

 

프라이드는 연식은 얼마 되지 않았는도 썩은 하체를 보고 접었고,

 

i30는 계약금 10만원까지 주고나서 이상하게 마음이 안가서 그냥 계약금을 날렸습니다.

 

아베오를 몹시나 사고 싶었는데, 괜찮은 해치백 1.6은 흔하지 않았고, 1.4터보는 의외로 비쌌습니다.

 

지금도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아베오 1.4 터보 경기차는 매력적이긴 했지만 아직 초보인 저에게는 어색했습니다.

(나중에는 이 아베오 경기차를 왜 사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남을 것 같기도 하네요)

 

투스카니는 거의 대부분이 튜닝된 경우가 많았고, 하체 부식이 걱정ㅇ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싼 투스카니 매물을 구했는데, 외관은 좀 험해도, 순정에다가 하체는 부식이 거의 없는 건강한 놈이었습니다.

 

별다른 일이 없었으면 이 투스카니를 아마 샀을 겁니다.

 

 

 

그런데 몇일전 조카놈이 좋아하는 이니셜D를 집에서 봤습니다.

 

서킷용 펀카를 사면 드리프트도 한번 연습해보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별 생각 없이 젠쿱 중고를 찾아봤습니다.

 

역시 젠쿱이 대체로 싸지는 않았는데, 그 중에 2009년식  순정 무사고 젠쿱 2.0을 찾았습니다.

 

13만km정도 된 노장이긴 했지만, 소유자가 한번도 바뀌지 않은 차였습니다.

 

가격도 500만원 내외로 착했습니다.

 

무슨 마가 낀 것처럼 그 다음 날로 바로 찾아가서 계약하고 차를 인도했습니다.

 

 

 

 

머리로는 가볍고 빠릿한 차를 사고 싶었는데, 정작 선택은 그렇게 되지 않았네요.

 

10년 가까이 되는 노장 젠쿱이 서킷에서 잘 달릴지, 유지비는 많이 들지 않을지 아직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테드 회원님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조언을 많이 구하겠지요.

 

내일부터 젠쿱을 타고 두부 배달을 나갈 생각에 마음이 설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