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둘다 운전을 하는데,  그래서 차는 늘 2대 어떨땐 3대를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제가 거의 대중교통으로만 다니면서 와이프차만 있습니다.

사실 좀 낡은차라 그걸 팔고 사는게 가장 깔끔한 선택이지만,  얼마전 부친께서
'낡아빠진 X차를 타는게 안스러우셨는지'  몇백 들여서 고치게끔 했고

저도 선물아닌 선물로 타이어를 바꿔주고 했기 때문에,  명분상으로나마 좀 더
타긴 해야합니다.

E90 320i 인데,  의외로 기름도 별로 안먹고 수리를 해줬더니 상태가 빠릿해져서
만족스럽기 때문에, 다른차를 사주고 나면 이걸 내가 뺏어서 타야겠다 싶기도 합니다.


애들이 푹푹크기 때문에 어차피 몇년 더 지나서 수험생이 되면 같이 다닐 기회도
드물것 같아, 몇년만 타다가 다시 바꾸더라도 좀 넉넉히 크고 편안한걸 타볼까 합니다.


우선 예산은 2천 언더면 좋고,  3천 중반까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입차는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가능한 흔하고 정비가 편한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130~140이상은 달리지 않기 때문에 그저 편하고 넓으면 굿이구요

- 4인가족 : 부부 남아 2   (본인키 187,  중2 첫째키 177이며 계속 성장 중, 부인은 표준사이즈)
- 주차장은 지하실내이며 주차에 큰 제약은 없음
- 구입한다면 주로 가족나들이 및 장보기용으로 사용예정


그러면, 후보기종과 그에 대한 이유를 달아보겠습니다


1) 모하비 (중고)

듬직한 스타일이 좋고,  튼튼해보이는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내공간은
소나타급이고 승차감이 의외로 별로라는 평이 많네요.   4륜은 굳이 필요가 없어서
2륜을 보니 2000만 아래로도 깔끔한 매물이 많아보입니다. 

2) 카니발 (중고)

실내공간면에서는 최강자인것 같고,  너무 흔한것은 단점이지만 국내 어딜가나
수리가 가능한것은 장점.   3열이 있는차는 한번도 안타보았는데, 애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노는걸 보면 흐뭇할것 같죠

3) 렉스턴 g4 (중고, 혹은 신차)

역시 각진 스타일이 좋아서 끌립니다.   하지만 역시나 실내가 '넉넉하게 넓지는 않다' 는
의견이 많네요.  2.2 디젤이라 유지도 편할것 같고 구입조건이 '호의적' 이라는것도 장점인듯

4) 팰리세이드 (신차)

어찌보면...   그냥 이거 사면 될듯.   디젤모델루요.   그런데 이 가격대까지 가버리면
또 선택지가 확 늘어나버리니 결정장애가 와버릴것 같습니다.   크기가 살짝 부담스러운건
사실입니다.  (넓은공간을 바라면서 차가 크면 부담스럽다는건 모순이지만요)

5) 싼타페 dm (중고)

의외로 중고가가 높아서 의아하긴 한데...  여러가지 밸런스면에서 좋다고 보여집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흔한데다 기계적인 면도 유지보수가 만만할것 같구요.  화끈하게 넓지는
않지만 저도 장인어른의 차를 잠깐 타본게 전부라 잘 모르겠네요 

6) 맥스크루즈 (중고)

싼타페 롱바디격인데,   차가 좀 드물어보여서 부속수급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3열이 있는건 장점이지만,  2열이 의외로 안넓다는 얘기가 있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여행용 차량으로는 기함급의 대형세단이 짱이라고 생각합니다.
짐도 많이 들어가지요,  장거리를 달려도 피로가 적고 안전한 편이구요

그래도,  평생 일반 승용차만 타온입장에선 suv 를 한번 타보고 싶은 생각이 있고
suv를 들여서 타다가 나중에 k7 정도를 추가하면 아주 좋겠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결국엔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의 자잘한 궁리일 수도 있겠지만,  테드만큼 다양한
차종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객관적이고 냉정한 비평까지 가능한곳이 드물다보니
긴 글을 올렸습니다.   

아직 전혀 결정된 바는 없고 구매는 아마 가을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한대로 말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