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년을 잘 타고 다니던 젠쿱을 팔아치우고 한 달째 가족들 차를 틈틈히 빌려타고 다니는 중입니다.

일년에 출장으로만 20,000 ~ 30,000km를 주행하는지라 장거리에 단단한(딱딱한?) 서스가 부담스럽기도하고 차도 바꾸고 싶고 하여 명목상 연비가 좋지 않다는 핑계로 처분했습니다.

막상 팔고 나니 딱히 사고 싶은 차가 없는게 고민입니다.
연비 핑계로 차를 팔았으니 연비 좋은 소형 디젤로 가는 것이 맞는데 막상 살려고 하니 왠지 사자마자 후회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SUV는 아무리 마음을 고쳐먹어도 사고싶지 않고, 독일 3사 디젤 모델들은 산골오지 출장 중에 탈이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 + 주행거리로 인한 감가 생각에 막상 사려니 망설여집니다.

이런 저런 생각하다 다시 젠쿱 사려니 깨끗한 매물도 잘 없고 무엇보다 탔던 차를 또 사는게 내키지 않아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냥 차라리 차에 관심이 없어 아반떼 다음엔 소나타 타고 나이 들면 그랜저 탔다가 여유되면 에쿠스 탄다는 속편한 친구 놈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분명히 소나타나 싼타페 사서 오래도록 타고 다니는 것이 가장 이득일 것 같은데....가슴이 따라오질 않습니다. 이런 푸념은 여기 밖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없어 글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