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6446.jpg현대자동차의 제품에 대한 경쟁력 향상은 지난 10여년 이상 일정한 가파르기로 향상된 경우로 갑자기 한순간에 좋은 제품 한두개로 반짝한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실제 소비자가 와닿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고 각각의 요소에는 메이커의 상당한 고민과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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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인중 IG그랜져 하이브리드를 한가족에 두대를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신데, 부산에 갔을 때 반나절을 이 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지인분의 그랜져 하이브리드 칭찬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독일차는 물론 이태리, 영국산 차들도 두루 탔던 분이라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그랜져면 충분하다고 하시는 경우라 차에 대한 철학은 명확했습니다.

이날 함께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와 차를 세우더니 순정 타이어 모빌리티 킷을 꺼내 공기압을 맞추는 장면은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현대차에는 이 킷이 기본으로 들어간다며 얼마전 출고한 벨로스터 N도 같은 킷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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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잭 전원으로 작동하는 이 킷은 완성도가 제법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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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져급에 이런 킷은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벨로스터급의 차에는 사실 너무나 고마운 키트이기도 합니다.
공기압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확률을 생각했을 때 이렇게 편리한 전동키트는 활용성을 떠나 안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반나절을 타고 다녔던 그랜져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감은

- 시가지에서 풀탱크로 700~8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놀라운 연비
- 직분사 2.4대신 구형 MPI 2.4엔진을 적용 공회전 때 들리는 특유의 소음이 적다고 함
- 배터리 등의 무게를 감안해도 비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핸들링 특성에서 큰 마이너스 요인을 발견하기 힘들었음
- 주행중 엔진이 발동을 걸고 꺼지는 순간을 알아채기 상당히 힘들 정도로 듀얼 파워트레인의 역할 이동시 부드러움
- 배터리만으로 주행하는 시간 기대보다 길고 감속시 충전 효율 매우 높음
- 매우 높은 중고차 가치

IG그랜져의 상품성과 성능을 포함한 완성도는 이미 언급을 했습니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그 만족도로 보면 정점에 있는 모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타고 다니는 내내 국산차의 수준을 대표하는 모델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하이브리드라는 장르가 일본차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이정도 수준이면 어설프게 카피했다는 오해를 받는 일은 없다고 확신할 정도로 오너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고, 한대를 부모님께서 타시는데 너무 좋아서 본인차로도 같은 모델을 구입했을 정도니 장시간 실사용자의 의견은 뚜렷한 의미와 일리가 있었습니다.

그냥 끼워주는 제품이라도 품질이 기대보다 높았을 때의 만족도는 차 전체에 대한 신뢰성으로 이어집니다.
이런거 하나도 똑바로 못만다는데 차는 어떻겠어?라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그냥 싸구려로 급할 때 한두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겠지요.

올해 기아와 비교하면 신차출시가 많은 현대의 새로운 모델들도 이러한 제품의 신뢰성을 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estkwon-